四柱 八字
(사주 팔자)
점심은 드셨나요?
오늘은 일요일
6월 25일
妙 하게도 일요일 이네요
1950년 6월 25일도
일요일 이었지요
흔히 말하기를 한국전쟁
그 시대
어른들은 한국동란
그 보다 나이드신 어른들은
인공 또는 난리라 부른
조선반도에서
큰 싸움이 벌어진 날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오늘은
나랏님은 저 멀리
불란서 파리로
갱제박람회 엑스포 유치로
강남에(베트남)가서는
양국 호혜로운 경제협력에
구슬땀을 흘리고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는
비 구름떼들이 잔뜩 쳐들어와
올해도 몬순을 만들어
두어달 간 바람과 비가
교차되어 찾아와
우리들을
불편하게 만들겠지요
여름이 만드는 불편함을요
긴 긴 낮 시간 대
아직 점심을 찾지않는
내 오장육부
음식을 찾지않는 걸 보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가 고프지 않는 것 같아요
오전에 산행이라도 다녀왔으면
열량을 모두 배출하여
모든 신경계가 아우성을 칠텐데
삶을 위한 움직임에
빨리 에너지를 보충하라고....
갈데가 있어야죠
갈곳이 있어야죠
오라는 가라는
사람도 없고
가기도 싫고
서 있기도 눕기도 싫고
그래서 컴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
이렇게 요사스럽게
이상한 말을
씨부렁거리고 있지요
내 팔자가 좋다구라?
그 정도 사주팔자면
윗 상급 이라구라?
워매 어찌 내 머릿속에
사주팔자 야기해서
四柱와 八字가
머릿속을 휘저어 개판을 만든데요
그래요
사주와 팔자가ㅡ좋다면
사주와 팔자가 나한테
이런 꼬라지로
찾아오지 않았겠지요
지금 젊은이에게
사주 팔자를 이야기하면
먼 소리대야
저 꼰대 미치지 않았어?
도무지
알수없는 말을 중얼대고...
하지만
나 세대 까지만 이라고 말하면서
사주와 팔자가 어떻게
각자 인생에 대입되어
바람길 따라 고생길 따라
운명 길따라
참고 또 참고 살아갔지요
붙박이 공식이 되어
참고 순응하고
긴 세월을 지탱했던
우리 오매들
벼밭에 김을 메다가
감자밭에 호미질 하다가
못난 서방 원망하다가
어지간히
팔자타령도 많이했지요
태어났을 때 이미
사주팔자가
평생의 운명을 말해줬고
인연이 닿아
새로운 인연과의
안전한 만남을 위하여
사주 팔자는 꼭 맞춰보는
필수불가결한 행위였지요
그래서
매파가 문턱을 닿고닿게
신랑 신부집에 드나들다가
양가 합의로 결혼일이 잡히면
신랑측에 선
밖은 푸르고 안은 붉은
사주단자 보자기에
한지에 한자로 쓴
사주 팔자 단자를
고이접어 보자기에 곱게 싸
신부집에 보냈지요
물론 사전 양가 합의 된
합당한 사주 팔자로
낙점된 상태로....
지금까지 우리들은 막연하게
四柱와 八字에 대하여
그렁갑다 하고
사주니까 팔자니까 하면서
살아갔지요
四柱는
生年 生月 生日 生時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말하는것이구요
八字는
네개의 기둥 위 아래로
하나씩 들어가는
글자를 말 하지요
기둥 위로 들어가는 글자를
天干(천간)
아래로 들어가는 글자를
地支(지지)라 부르지요
천간은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0가지구요
地支(지지)는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12지이지요
이렇게 해서
인생 운명의 지도를 그렸으니
참으로 우습지 않나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사람들은
사주와 팔자를 점치는
도사나 점쟁이를 찾아가
구원을 얻으려 하니 답답하지요
특히
퍼스트 레이디 까지 연루된
천공과 사주팔자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아무도 모르지요
인간은
부귀와 공명을 얻으면
미래가 궁금해 지겠지요?
왜냐구요?
계속 지속 되기를
願(원)하니까요
인간이 지닌 커다란 단점이지요
헌데요
이야기 하나ㅡ할께요
수원에 사는
젊은 아줌씨 한분이
태어나자 마자
영아를 죽어 비닐 봉투에 넣어
냉장고 냉동고에
무려 5년씩이나 보관했던
이 사건을
사주팔자로 풀수 있을까요?
사랑과 사랑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생명인데
어떻게 그리 할 수 있답니까?
막 태어 난 영아도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나지요
우리 민법에서
자궁안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를
생명으로 보느냐
마느냐의
최종 결론은
생명이다 라고
규정짓고 있지요
오늘날 이 사건은
너무나 황당해서
할 말을 잊지요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어난 아기들도
어매의 모정으로
생명이 촌각을 다투어도
살리려 무진애를 쓰는데
선진국 타령
문맹률 1% 타령 하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워찌 이런 일이 벌어진데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G7 국가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인데
눈만 뜨면
상식에 반한 뉴스에 취하여
온 나라가 양 진영으로 나뉘어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지요
迷信(미신) 같은
四柱八字
인생 이론이 황당할까요?
글쎄요
종교는 아니지만
수 백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문화 아니겠어요?
가난이 자갈밭에 숨어살고
그 자갈밭에서
구원을 얻고자 한
우리 조상들은
열악한 사주팔자에서도
오늘같은 황당하고 비열한 일은
벌어지지 않했지요
지금같은 혼란과
부모 자식간에
죽고 죽이는 일은 없었지요
배가 고프니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니
神氣(신기)가
요동 치네요
혹시 나에게
사주팔자 좀
봐 줄수 있냐고
물어 오신다면
그럴수도
아닐수도
이거 좀
곤란한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절실히 원한다면
할수 없지요
뭐
天氣漏說(천기누설)이
되겠지만.....
인절미 한조각으로
점심을 때우겠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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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柱八字(사주팔자)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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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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