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밭이랑
박 현 오
산동네 밭이랑은 윶자배기 오선지
옹이진 손마디에 녹두꽃 절로 피고
밭이랑 오르내리는
곡조 따라 노을 진다
오선지 이랑마다 총총히 맺힌 음표
뻐꾸기 울어 쌓는 산밭머리 달이 뜨면
오솔길 상모 돌리듯
빙빙 돌아 세월 간다
철 딸라 파도치는 사람마다 알록달록
피어린 알곡으로 알알이 여문 음계
온 산을 머리 이고 오는
내 어머니 아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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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산동네 밭이랑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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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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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