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제가 오늘 생전 처음으로 회덕에서 갈라지는 경부선 쪽을 가보았습니다..(매일 목포만 가는지라... ㅡㅡ;;)
오늘 오후에 서울역에서 #3열차를 타고 대전에 가려고 했습니다..
새마을호 구특전을 타기 위해서..
근데 매진이더군요.. ㅡㅡ;;
어떻게 하나 하면서 머리를 굴리다가...
문득 #4열차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 열차도 새마을 구특전이죠???
그래서 이 열차를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전에 시간을 맞춰서 내려갈
열차를 보니 모두 매진이더군요.. ㅠ.ㅠ 정말 슬펐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혼자 고속버스를 타는 일...
쉽지많은 않더군요...
영동선 부근에서 헤매다가 겨우겨우 경부선쪽을 찾아서 갔습니다..
근데 한빛은행 365코너가 안보이더군요...
통장에 저금을 해두었는데...
안내 코너에 물어보니 호남선 센트럴 시티(맞나???)로 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죽을 힘을 다해 뛰었는데.. 안보이더군요.., ㅡㅡ;;
어쩔 수 없이 타은행에 수수류 800원을 주면서까지 돈을 뺏습니다~~
다시 경부선으로 오니 대전행 우등고속이 15:22 차가 있더군요..
그 차를 타면 여유 있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기다리는 줄도 별로 길지 않았구요...
제 앞사람이 가고 드뎌 제 차례...
저는 표파는 누나한테 "대전 가는 거 15:22 표 한장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표파는 누나는 "방금 전 손님이 마지막푠데..."
헉... 돈만 일찍 찾았어도...
탈 수 있는건데...
그 다음으로 빠른 차가 15:37 천일 일반 고속이더군요...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을 세라 그 버스 표를 끊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고 천안까지는 아주 잘 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버스전용차로를 버려두고 3차선으로 달립니다...
그러더니 불쑥 천안 휴게소로 들어가더군요...
대전 가는 일반 고속도 휴게소 들리나요??
저는 금방 가겠지 하고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버스는 20분이 지나도 출발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시간 5:15분...
#4 열차 대전 출발 시간 18:38..
저는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예매 해놓고 안끊어가면 벌금 내잖아요..
그것 때문에...
버스는 5:30분에 느릿느릿 천안 휴게소를 출발했습니다...
버스는 대전까지 정말 빨리 달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웬지 너무 멀다는 느낌이...
대전 톨게이트에 버스가 5:50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더욱 더 초조했습니다..
대전에는 생전 처음 오는 거라 길도 모르고...
이 때 하늘에선 비까지 내립니다...
그래서 차가 더욱 막힙니다..
대전 고속터미널에 버스는 6:05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큰 지도를 보았습니다.. (왜 그거 있잖아여 기차역이나 터미널 가면 자기 고장 홍보하는 지도..)
대충 대전역을 찾아서 가려고 하니 벌떡 겁이 나더군요...
길 잃어서 기차를 못타나 싶어서요..
그래서 아무 아저씨나 붙잡고 물어물어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때 시간 18:36분....
엄청난 스피드로 철도회원 전용창구로 뛰어가서 표를 잽싸게 끊었습니다...
그래서 광속으로 개찰구로 뛰어 갔는대..
방송으로 "부산발 서울행 4열차는 약 6분 지연되어 도착하겠습니다" 라고 방송이 나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한편으로는 허탈했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는대...
저는 장대열차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이 열차 구특전 시절엔 장대 아니었나요???
여하튼 열차에 올랐습니다...
영상방송으로 6mm 현장속으론가??
하는 방송을 보여주더군요..
열심히 방송을 듣는데..
잠이 쏟아졌습니다...
조치원을 지나서 잠이 들어버린 저는 수원전에는 꼭 일어나리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탄 서울<->목포 간 새마을호는 수원역에 다 정차햇거든요..
그래서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일어나리라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일어나니 평택... 오산 까지 뻐기다가 다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몇 분 잤을까??
다시 일어나보니 시흥역... ㅠ.ㅠ
벌써 수원을 지나다니.....
그러더니 열차는 잽싸게 영등포도 통과하였습니다..
수원역의 통과 모습을 못본게 약간 아쉬었지만 영등포역 통과 모습을 보
고 그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었습니다...
#4열차는 서울역에 약 15분 연착되어 20:26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4분 뒤에는 대전역에서 #4열차 보다 10분 일찍 출발한 무궁화호
가 들어오네요...
탕엥이 있나 보니 역시 있었습니다...
꼽사리 탕엥...
오늘 대전을 다녀와서 저의 신기록을 많이 수립한거 같네요...
1. 처음으로 서대전이 아닌 대전에 왔다..
2. 처음으로 경부고속도로 회덕<->대전 구간을 지나왔다..
3. 처음으로 혼자서 고속버스를 탔다..
4. 처음으로 새마을호 특실에서 왔다..
5. 처음으로 내가 여태까지 탄 새마을호중 15분이나 연착 되었다..
(그 전 신기록 11분... 목포발 서울행 #124열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