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건강한 남편이 5월달부터 미열이 있고 장염이 있었고 배가 아팠어요. 지금까지 너무 건강했었고 아픈적이 별로 없어서 진통제 먹고 괜찮아져서 크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7월초에 고열과.복통이 심해서 집앞 병원 응급실에서 CT를 찍어보니 장이 너무 많이 부어있고 복막염이라고 응급수술을 해야한다고 지방대학병원으로 옮겼어요.
항문외과의사가 대장게실에 천공이 있어서 개복수술보다는 항생제투여하고 금식하고 보존치료 결정하고서는 2달동안 내시경과 복강경 수술을 기다리면서 2번의 입원과 퇴원, 한달정도의 금식으로 체중은80kg에서 65kg까지 빠지고 2번째 CT판독결과 9월 초에 소장 림프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길로 아산병원 응급실에서 당일수술을 할수없어서
아산병원 전공의 소개로 구리 ㅎㅇㄷ병원에서 9월8일 개복수술하게되었어요.
다행히 수술 경과는 좋아서 콧줄 빼고 물 먹는 단계입니다.
소장이 3군데 터지고 20cm 정도 잘라냈구요. 어제 조직검사 결과 나왔는데 주치의 교수님께서는 항암을 할경우 소장 천공이 또 생길수 있는 상황이라서 본인이 언제든지 소장 수술을 해줄테니 서울 ㅎㅇㄷ ㅂㅂㅂ교수님께 전원시켜주겠다고 하세요. ㅂㅂㅂ교수님은 최대한 빨리 그쪽으로 오라고 하시구요.
같이 협진하기로 하셨다고요.
공격성이 강한t세포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ㄱㄴㅅㅁ로 가야할지…
환자 상태가 안좋으니…여기서 항암 1차2차 해 보는게 나을지…
갑자기 건강했던 남편이 이렇게 무너지니…눈물만 앞서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부탁드려요.
첫댓글 주로 소장에서 발병하는 MEITL이라는 t세포 림프종입니다. 공격성이 매우 강한 아형이고 보통 CHOP이나 CHOEP 항암으로 관해가 오면 동종이식을 하는 것이 완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변을 모두 수술로 제거한 상황이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항암을 하고 이식을 하는 방법을 찾아 보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 김원석, 성모 조석구 교수님 뵙고 치료 방향에 대해 의견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외래가 빨리 안 잡히면 매일 전화해 보시고 취소하시는 분 계시면 앞당겨 달라고 해보십시오. 배우자님이 가기 어려우시면 보호자 대리 진료도 가능은 할 겁니다. 삼성은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텔라님 진심어린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삼성 김원석 교수님 다음주 수요일 진료 예약해 놓았습니다. 아마도 그전에 한양대서울 병원으로 전원 할것 같은데 한시가 급하다보니 선택의 순간 순간 결정하는게 참 힘드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남편도 소장-방광 누공생겨서 장루수술하고 항암받고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협진이 중요해 이것저것 다 잘하는 병원에서 치료받으시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공격적이지만 방법들은 있더라고요!! 여러고비가 있어도 이겨내면 됩니다!! 삼성병원에서 잘 치료받으세요!!
네~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무적해피엔딩님도 끝까지 잘 이겨내시고 좋은일 많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