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다 제 탓에 팔아먹은 과수원을 되찿았다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사과를 솎는다 굳은 손마디 오므렸다 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아침까지 잘못을 솎아내듯 후회를 솎아내듯 아버지께 빌지 못한 잘못에 평생 마음 붉었다고 제가 가꾸는 사과도 죄지은 제 낯처럼 붉을 거라고 흐르는 땀을 훔친다 아버지의 용서인 듯 저녁 바람이 그의 어깨에 내린다 노을이 붉다 小潭 / 안 영
첫댓글 잃어버린 과수원을 되찾았으니얼마나 신이 나고 힘이 나겠습니까?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과농사맛있게 지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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