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탑블레이더도 팽이인가? 관련자료:없음 [46672]
보낸이:백정렬 (sunder ) 2002-08-28 14:39 조회:121 추천:17
예.. 그러니까.. 이야기 편집기로 온라인으로 작성한 글을 그대로 올리는
바람에 오타가 많이 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게임넷 인가? 가끔 게임 방송을 보면 탑블레이드 게임이라든지.. 일본에서
열린 탑블레이드 실제 팽이 게임같은것을 하는데..
본인은 이것들을 진짜 유치해서 못보겠다.
그냥 세팅하고 스테이지에서 숏을 하고는 그냥 지켜보는 것으로 승부를 내는것인디
....
만화를 만들더라도 이렇게 밋밋한 장난감 컨셉보다는 차라리 진짜 예전 어릴적
팽이를 소재로 만들면 휠씬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어 몇몇 예전
팽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예전 쓰던 팽이는 아시는분 분은 아시겠고 지금도 문방구에 가면 구할수 있을 련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탑블레이드 때문에 몽땅 없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이 150원짜리 프라스틱 팽이..! 이것 예전 고수였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건
이었다. (물론 200원이나 300원짜리 조금 중량이 나가고 상판을 강철로 코팅한
무시무시한 놈들도 있었다. )
이 이야기는 이 150원짜리 플라스틱 팽이를 가지고 각 동네를 제패하며 전설을
만들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당시 각 동네는 이 플라스틱 팽이를 가지고 고수와 하수가 나누어져 있었다.
즉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이 팽이를 과연 커스텀 셋팅을 할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부터 줄감는 법 던지는 법과 어깨에서 팔꿈치 그리고 손목으로 이어지는
노련한 스냅과 어깨근육이 뒷 받쳐 주지 않고서는 절대 고수가 될수가 없었다.
첫째 고수가 되기 위해서 한 소년은 150원을 가지고 문방구에 갔다..
당시팽이는 사출된 팽이 몸체에 테두리엔 얍은 철몰딩으로 한바퀴 돌려져있었고
원추형 끝에는 강철 연필심같은 뭉툭한 철심을 박어서 제품을 내놓고 된다.
일반 하수는 여기서 그냥 팽이를 구하지만.. 고수로 가기 위한 소년은 처음 부터
팽이를 그냥 보지 않았다. 대부분 대량 생산 체제였기때문에 모두 같아보였지만..
사실은 모두가 전부 틀린 것이었다.
어떤것은 몸체에 너무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들어가 무겁고 어떤것은 가볍다
철심이 잘못박힌것은 너무 길거나 짧기도 어떠한 것은 삐뚤어진 놈도 있었다.
헐렁한 테두리 몰딩이 있었는가 하면 줄감는 소용돌이 테들이 얇거나 없는놈도
있었던 것이었다.
즉 고수는 처음부터 '원 어브 싸우전드' 를 찾아야만 했던 것이다. 이것을 찾기
위해선 자신의 동네서는 물론이고 원정을 가서 이 물건을 찾아야 했는데.
못찾을 경우는 몇달을 기다려 새로 물건이 들어오는 날을 알아서 팽이를 구해야
하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었다.
몸체의 몰딩이 헐렁이면 원심력을 금방 잃어버리고.
사출된 플라스틱 몸통이 한쪽이 무겁거나 하면 팽이가 제길을 찾지못하고
던질때 땅에 긁히면서 골목벽에 붙히치는게 다반사이다.
역시 비뚤어진 심이 박힌놈은 초반에 돌다가 후반에 가면 그 삐뚤어진 심때문에
그대로 지구력을 발휘 못하고 떨어져 나가고..
흠이 제대로 나있지 못하면 던질때 힘을 받지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모든것을 생각하면서 찾아야하는 단 하나의 자신의 팽이 이것이 바로 고수가
되느냐 못되느냐의 차이면서 명품을 가질수 있는 선택된 자인지 그렇지 못한
자인지를 판가름 하게 되는 것이다.
소년은 2주간을 돌면서 놈을 발견했다.. 분명 초록색으로 따로 이색저색이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녹색! (딴 색이 들어있으면 플라스틱 몸통의 내구력이
떨어져 '찍기'를 견딜수 없게된다. 후에 '찍기'에 대해 적기로 한다.. )
꽉 달라붙은 몽통 몰딩.. 한치의 틈도 없었다. 무게도 어디로도 쏠리지 않는
균등한 질량 꼭지를 잡고 손가락과 손목 스냅만으로도 중심을 잡으며 스피드를
내는 몸통의 평행성과 심의 정확함... 그렇다 드디어 소년은 자신의 애기(愛器)
를 손에 넣었던 것이었다.
소년은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험한 팽이의 세계로 그 첫발을 위한 위대한 걸음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두가 끝난게 아니었다...
팽이는 몸통만으론 그 진가가 발휘 되는게 아니었다. 탑블레이드처럼 팽이본체를
던질 기어! 즉 팽이의 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팽이의 줄은 언뜻 모두 같아 보이지만.. 아니다 전혀 틀린 것이다.
약간의 차이지만 분명 긴 줄과 짧은줄.. 두꺼운줄 얇은줄 중간줄등 가지각색으로
뭉쳐져 나오는 것이었다. 분명 같은 회사에서 만든것도 그 차이가 뚜렸했으니..
만든 회사가 달랐다면 그 차이의 폭은 더욱 벌어지는법.. 명기엔 그에 걸맞는
받침이 필요한것 그것이 바로 줄이었다.
소년은 수백가닥의 줄을 하나하나 새심히 살피었다.
'이건 아니야.. 이것도.. 아냐.... '
그것을 보는 문방구 주인의 얼굴에 살며시 웃음이 보였다.
"애야"
"예?"
"물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구나.. "
"아..아니요.. 그런것은 아니지만.. "
여기서 말잘못하면 팽이도 빼앗껴 버릴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소년의 마음에
스쳤으나.. 흰머리 지긋한 문방구 아저씨의 연륜섞인 웃음은 그런 걱정을
떨쳐 버렸다.
아저씨는 슬며시 웃으면서 잠시 먼지투성이의 뒷쪽 창고를 뒤져서는 몇가닥의
줄을 가지고 나왔다.
'저건'
그랬다. 먼지와 습기로 인해 약간의 느슨함과 유연성을 이미 가지게된 끈..
거기에 길이도 다른것 보다는 한자나 길고 그 두께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자신의 팽이 흠폭보다 약간 두툼한.. 바로 자신이 찾고 있던 그 끈들 이었다.
소년의 기쁨과 함께 그 줄을 받으면 연신 아저씨에게 감사를 더했다.
팽이 150원 줄 50원...
아저씨의 흐믓한 웃음과 함께 아이는 과연 학교 앞 10년 아니.. 아이가 인식하기
전부터 그곳에서 물건을 팔던 그 문방구 아저씨의 눈썰미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분명 그것은 고수를 위해 준비해둔 스페셜리스트...
아이는 이미 고수의 자질을 보는 고수에게 인정을 받았던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처음 줄을 사게되면 그 줄은 뻑뻑하게 마련이다. 이 줄을 수백번
수천번의 팽이를 감아 던지는 동작으로 인해 그 줄은 팽이와 함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점점 느슨해 지면서 부드럽게 팽이에 감기고 그 줄의 유연성으로 인해
스냅과의 역회전과 어깨의 파워 스피드를 고스란히 팽이 본체에 전해 줄수 있기
까지 그 길들이기는 생각 외로 고된 노가다 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줄 이라면 당장은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팽이의
능력을 이끌어 줄수 있으리라 소년은 생각을 했다.
당장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팽이의 셋팅에 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이것을 인파이터 형의 셋팅을 할것 인가 아니면 아웃 파이터의 지구력
셋팅을 할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찍기 세팅을 할것 인가?...
소년은 찍기로 쓰긴엔 이 팽이가 아까웠다.
일단 찍기전용기가 되면은 이미 그것은 팽이로서의 가치보다 단 한방...
그것만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인파이터형이나 아웃파이터 형은 단순히 자신의
기술로 조금만 손보면 커버가 된다. 그러나 찍기형은 일단 셋팅을 하게되면
다신 원래의 형으로 바꿀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찍기형은 그 수명이 길수가 없다.
당시 팽이계는 찍기라는 그 한방의 저주받을 금단의 기술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찍기라는 기술은 웬만한 중수도 생각 할수 없는 말그대로 일격 필살
이었다. 지금의 탑블레이드나 하는 아이들의 기술이나 그 기기들의 능력으론
이러한 것은 생각도 못하겠지만..
당시 팽이계는 진정한 남자들의 전장 이었다.
모두 꼬질꼬질하게 학교에 다녀와 흑탕에 뒹굴고 갈아입지도 않은 옷으로 아이들은
팽이계의 그 본전장인 동네 공터나 공사장에 모이기 시작한다. (최근에 이런 공터
를 구경도 하기 힘들지만.. 당시엔 웬만한 동네에 공터는 물론이고 공터바닥에
잘 닦혀있는 구술치기 18홀들이 산재해 있었다. 오랜기간 닦혀있는 이러한 구멍들은
단단해서 밟아도 절대 그 홀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튼... 당시의 팽이계는 지금의 탑블레이드 처럼 스테이지 등같은 웃기는 것이
없는 단지 강자만이 살아남는 서있는 자리가 전장인 야성적인 놀이였다.
아이들이 매일 놀던 공터는 그 오랜 아이들의 극성스런 발길로 인해 웬만한
포장길보다 반질반질하다.
이곳이 팽이를 하기엔 가장 최적합지.. 드림 필드이다.
그리고 시멘바닥.. 보통 마당넓은 집이나 가끔 시멘으로 바닥을 깔은 부분에서
이런 스테이지 를 보게 된다. 좋을것 같지만.. 생각외로 마찰계수 등이 적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극히 평범한 스테이지다.
그리고. 찍기를 위해 가장 최적화된 스테이지.. 바로 콘크리트 바닥
이것은 정말 찍기를 위해 태어난 스테이지다. 일반 인파이터형과 아웃파이터형도
이곳에서 던지기를 시도하면 바닥의 험한 요철때문에 갑자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초고수는 스냅을 이용 자기가 원하는 자리로
정확히 던지기를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정확히 자신이 윈한 그곳에서 돌고있는 팽이를 보며 아이들의 감탄섞힌
탄성을 듣게 된다.
그러나 찍기 고수들은 그곳에 진을 치고 있다. 그 들의 팽이는 싸인펜으로 외피에
난 '찍기전용이다'라는 것처럼 검은 칠이 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블랙스피어전용기들 ... 그들의 손에 들린 줄을 보고 그가 과연 얼마나 정확
한 찍기를 할수있는 고수인지 판가름 하게 된다.
줄은 처음엔 초록색이다 이것이 얼마후 손때가 묻어서 약간 검초록.. 다시 흑때와
비 그리고 아이의 손의 땀들이 뭉쳐서 검정색이 된다.. 그리고 다시 삭고삭아.
결국은 하얀 빛을 띄는 그리고 약간의 콘크리트 먼지를 먹어 회색이 띄는 그런
줄을 들고있는 아이는 바로 고수였다. 그 줄은 이미 아이의 몸과 다를게 없을
것이다. 팽이는 바뀌어도 그 줄만은 그대로 인 것이다.
그리고 그 찍기 전용기를 보면 알수가 있다. 그 검정색을 칠한 이유를 자신도
찍기에 찍혀 찍혀 얼마나 많은 상처가 난것인가를 검정색을 칠하게 되면 더욱
상처들이 뚜렷히 부각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갈고 간다. 무엇을? 바로 심을..
그리고 그 끝이 송곳이 되어 자신들이 먹이감을 향해 그 송곳니를 들어내어 심장을
파고든다.
그래서 어느 동네에서는 이 금단의 기술 찍기를 금지시킨다.
그래서 경기 시작시 아이들은 분명히 이야기 한다.
"찍기 없기다!"
아이는 인파이터 형으로 만들기를 작정하고 심을 약간 갈아 스피드를 빠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꼭지에 힘을 주어 꽉꽉 줄을 묶었다. 줄을 너무 뭉툭하게 묶게
되면 나중에 던질때 그곳에 걸려 줄이 완전히 풀리지 않게 된다 당연 스피드는
떨어지게 되며 인파이터형에게는 최악의 경우인 것이다.
아웃 파이터형은 심을 갈지 않아도 된다. 단지 팽이 윗쪽면에 작은 쇠구슬이나
쇠조각같은 것으로 윈심력을 살리는 세팅을 하게된다.
절대 이것 모두가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의 결과인 것이다. 절대 단 한번에 가능한
셋팅력이 아닌것이다. 단 한가지만 잘못갈거나 중심을 맞추지 못하면 그 팽이로
동네제패는 물건너 가는 것이다.
또한 아웃파이터 형은 단지 던지기만을 잘해야 하는것이 아닌 살리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인 몇가지가 있다.
우선 한줄을 도는 팽이심에 끼워 어느정도 감각으로 줄을 쭉 빼주어 그 마찰력으로
원심력을 살리는것.
또는 줄을 겹쳐 위 의 행위를 하는것.
3번째는 고수의 수법이고 초보가 쓰게 되면 그대로 스핀아웃이 되는 경우도 있는
채찍 때리기 이다.. 이는 줄을 네가닥 이상으로 만들어 두 발을 사이로 팽이를 넣고
순간적으로 팽이의 몰딩부위를 책찍으로 치는것 처럼 스치듯 치면서 팽이를
살리는 고도의 기술이다. 단지 이 기술도 역시 유효한 동네와 그렇지 못한 동네가
있다. 그렇지 못한 동네는 고수가 적은 동네.. 일종의 핸디캡인 것이다.
이 기술을 쓰면은 죽어가는 팽이를 거의 처음과 동일하게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웃파이터 형은 짧은면 몇초내이지만 길면 30분에서 1시간이상을 승부에
소모하게 된다 이는 체력이 없어서는 절대 승부할수 없는 진정한 체력전인 것이다.
동네공터 전역이 승부처이니... 무한스테이지라고 할수 있으나 각각의 암묵적인
동의로 보통 자기가 시작한 지점에서 10미터 이상을 서로 벌어지지 않는다..
만일 이를 어기고 혼자 몇십미터 저쪽으로 도망가는 짓을 하면.. 그대로
그아이를 무시하고 새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왕따 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웃 파이터와 인파이터가 경기를 하게 되면 쫓고 쫓기는 관계보다
인파이터 경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초반 거쎈 팽이의 기세로
서로 마주보며 줄을 한손에 감고 한손으로 그 끝을 짧게 잡고는 그 팽팽하게
당긴 줄로 팽이 심부분을 튕겨주며 상대방에게 다가간다.
이때 절대로 거리 축정이 틀리거나 힘을 많이 주게 되면 곧바로 요철에 빠져
원심력을 잃게되거나 순간적으로 튀어오르며 떨어져서 중심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겨 스핀 아웃이 되게된다.
아웃파이터형 중에는 어떻게 된것인지는 몰라도 가끔 몰딩된 부분이 그라인드
처럼 촘촘한 쇳가루들을 붙은것을 셋팅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놈들과 붙으면
진짜 불꽃튄다. (탑블레이드는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
또한 이런 고수들은 팽이로 묘기를 부리는데.. 도는 팽이 손바닥위로 올려놓고
손등. 그리고 한바퀴 돌아 잡기 팽이를 줄위에 태워 왔다갔다 하기..
고수의 면모를 가끔 보여주기고 한다.
아이는 자신의 팽이과 줄로 어느덧 전설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윗동네 옆동네 그리고 아랫동네...
그는 전설이었고 아이들은 그에게 감히 덤비질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찾아왔다.
블랙스피어.
그렇다.. 금단의 기술 찍기의 고수... 단한번으로 그 끝을 본다.
칼날같이 갈아져 있는 팽이심과 몸전체에 싸인펜 페인팅을 한 팽이들 들고온
아이는 과연 고수의 모습이었다. 약간 꼬질꼬질한 만화캐랙터 티와(아마 미키마우스
였던듯 하다.) 엉덩이 부분이 콘크리트 바닥에 끌려 하얗게 바랜 남색반바지..
그리고 빵꾸난 남자아이 스타킹.. (싸이드에 다이아몬드 무늬가 있다.)
그리곤 잠시 마른 노란콧물자국 분명 다시 승부에 전념하면 저곳으로 노란콧물이
다시 나오리라.. 생각한 아이는 외쳤다.
"우리동네는 찍기금지야!"
"훗.. 그런게 어딨어?"
"암튼 여긴 그런것 안돼!"
"찍기없는 팽이가 세상에 어딨냐?"
"여?쓿다!"
아이들은 서로 그들만에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신경전을 불꽃튀게 나누고있었다.
그때!
"좋아 찍기하자!"
순간 아이들은 그 아이를 쳐다보았고 그가 현재 주인공(이 있었나?) 일거라고
추정되는 아이에게 언제나 지고있는 아이였던것을 기억해 냈다.
그아이도 찍기엔 자신이 있는 아이였지만 동네에선 금지기술이기 때문에
언제나 주인공 아이에게 지는것이라고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아이의 팽이는 찍기로 셋팅되지도 않았던 일반 인파이터 팽이였던
것이다.
블랙스피어는 말했다.
"훌쩍 네가 먼저 찍어라!"
아이는 가위바위보도 하지 않고 선빵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 짐짓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회색 줄이 감기며 블랙스피어가 먼저 던져졌다.
쫘아아악!
줄 묶는법 어깨부터 허리 그리고 손목 스냅까지 완벽히 돌아가는 모습..
고수였다.
엑스트라 아이는 너무 꽉꽉 줄을 묶는 바람에 손에 땀이 다 났다.
그렇지만 그 웃음은 지우질 않았다.
그리곤 던졌다.
빠악!!!!!!!
아이들은 모두 함성을 지었다. 분명 직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엑스트라는
주인공은 물론 메인악당도 물리칠수는 없는 것이었다.
분명 격돌은 했지만 아이의 팽이는 찍기용이 아니었다. 그러기엔 너무 그 심이
뭉툭하였다.
블랙스피어 아이는 보디 싸인펜 페인팅이 조금 벗겨지고 약간 흠집이 난 자신의
블랙스피어 팽이를 보고는 아이에게 웃으며 말했다.
"네 차례다!"
"헉!"
아이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는 어쩔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팽이를
감아 던졌다.
긴장을 한탓인지 느슨해진 줄로 인해 팽이는 제속도를 못내고 비틀비틀 대고
있었고 곧이라도 쓰러질듯 했다.
아이들은 모두 생각을 했다. 저런 팽이에 찍기로 승부를 낸다는 것은 무리라고..
그리고 엑스트라 아이가 웃으려는 순간
블랙 스피어는 송곳니가 번쩍였다.
아이들은 경악을 했다!
분명 클린히트가 어렵다고 생각한 비틀대는 팽이를 클린 히트를 시켰다.
순간적으로 튀어오르는 팽이 몸체의 잔해 와 그곳엔 반쪽으로 갈라져버린
엑스트라 아이의 팽이가 있었다.
"훗 더이상 게임은 무리겠군.. 나의 승리다..."
엑스트라 아이는 팽이를 껴안으며 울부짓었다!
"타이거 아이즈!!!"
울부짓는 아이를 등뒤로 블랙스피어 아이는 웃으며 자신의 애미인듯한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로 떠나려했다.
"잠깐!"
들려온 목소리에 블랙스피어는 고개를 돌렸다.
"뭐지?"
"넌 최강자와 싸우려 온것이 아니었나? "
"뭐야 지금까지 뒤에 숨어있었으면서 이제와서 최강자라고 주장하려는 건야?"
순간 아이들이 몰려와 증인이 되어 주었다.
"맞아 얘가 우리동네 캡빵이야!"
"그래그래!!"
히어로가 나서며 외쳤다!
"승부다! 찍기보이!"
블랙스피어는 보조바퀴 자전거에 앉아서 웃으며 말했다!
"와라 겁쟁이!"
"여기서 승부다!"
"아니! 여기서 말고 승부를 내고 싶으면 아래아래동네로 와라! 그곳 공터에서
1시간후 기다리고 있겠다!"
" 어.. 어째서!"
"간식 먹을 시간이다. 늦으면 없다고! 알겠나? 겁쟁이!"
"큭.. ! 좋..좋아.. 가라! "
그랬다 당시 아이들은 아래동네 윗동네 옆동네 등의 이야기로 지리가 통했다.
블랙스피어는 아래동네도 아니고 아래아래동네 아이들의 거리로는 꽤나 먼거리에서
원정을 온것이었다.
아이들은 모여서 이야길 했다.
"이..이것봐 완전히 박살이 났어 반쪽으로!"
"정말.. 와 이런 찍기는 처음보는데.. 어느정도 몸체가 부서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반쪽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는.. 내 긴 팽이생에에 처음있는 일이야.."
"넘마 팽이 한지 1주일도 안되었잖아!"
"오래 한거잖아!"
"오래 한거는 나처럼 1달이상은 했다고 해야지 뻥까기는... "
아이들에게 1주일은 꽤 높은 캐리어였던 것이다.
주인공은 몸서리를 쳤다. 벌써 3개월이나 함께한 팽이인것이다.
자신이 직접고르고 고른 그리고 길들인 팽이 과연 자신의 팽이도 저런 꼴이 나게
되는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덥쳐왔다.
아이는 집으로 갔다.. 그리고 잠시후..
약간은 안정되고 여유가 생긴 얼굴로 나타났다.
"야 뭐하고 왔냐? "
"응 오줌누고."
아래아래 동네는 멀었다. 이렇게 먼 원정을 떠난것이 얼마만인가.. 무려 1킬로
가까이 걷게되다니... 과연 집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낯선 거리풍경에 그리고 어린이 회관에서 상영되는 만화영화 포스터를 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느낌니다... 애들은... )
그리고 동네 공터... 블랙스피어의 아이는 이미 그곳에 와있었다.
자신의 집에 오는 먼곳의 손님을 맞이하듯..
"왔냐?"
옷갈아 입은 아이는 빵꾸난 팬티스타킹을 벗었고 무릅까지 오는 양말에
검은 반바지에 검은 반팔셔츠 검은 멜빵을 메고있었다.
놈은 주인공에게 다가오며 코앞에서 선언했다.
"아까 그놈같이 울게 해주지.. "
달걀과 빵,우유냄새... 졸라 잘사는 새끼인가 보다. 간식도 엄마가 챙겨주니..
주인공아이는 갑자기 호승심이 일어났다. 엘리트와 역경속에서 자란 잡초적
고수와의 싸움... 생각만 해도 멋졌다.
녀석이 타이거 신발을 연립주택 콘크리트 공터바닥에 비볐다.
'웃 타..타이거...'
순간 아이의 신발보다 그 밑의 무수한 자국에 아이는 놀랬다.
'저..저건.. '
그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는 수많은 찍기로인한 팽이심 자국이 있었다.
팽이의 찍기는 그 힘이 단지 던진다는 것외에 그 던지는 힘으로인해 뿜어져
나오는 스피드로 함께 풀리는 줄의 속도로 인한 회전력으로 파고들어 찍어버리는
사악하고도 가공할만한 파괴적 기술이다.
실제로 잘못해서 이것으로 팔뚝에 빵꾸난 아이도 있었다. 어려서 그냥 침바르고
계속 놀았지만.. 이것이 잡초근성...
분명 저 찍기에 당한다면 자신의 팽이는 무사하지 못할것이다....
휘이이이이잉....
"네가 먹저 찍어라.. "
블랙 스피어 보이의 여유로운 한마디..
콘크리트 바닥의 분진들이 떠올라 주인공 아이의 갈증을 자극하는 냄새를 풍긴다.
'꿀꺽'
아이는 연립주택 수돗가에 가서 물을 꿀꺽꿀꺽 마셔댔다.
그리곤..
팽이에 줄을 감았다. 아이들은 숨을 죽이고 두아이가 줄을 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팽이 꼭다리에 줄을 꽉꽉 조여서 다시 밑 심까지 줄을 내려 심을 한바퀴 감고 다시
힘을주어 꽉꽉땡긴다.
그리곤 다시 힘을 주어 한바퀴씩 감아올라간다. 12번정도..벌써 모서리 몰딩부분
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두번 몰딩부분까지 완전히 감싸서 줄의 끝이 겨우
손에 감져서 던질 자세를 만들었다.
블랙스피어 아이는 그것을 보더니 픽웃고는 보통의 줄감기로 대충 감고는 팽이를
던진다.
파아아악!!! 팽이의 중량이 틀렸다. 그대로 콘크리트바닥을 뚫으며 미세한 먼지를
심끝에서 부터 올라온다.
아이는 다시한번 손에 힘을 주고는 던졌다!
패앵!
빠각!
아이들은 모두 긴장했다.
튀어오르는 팽이 그리고는 공중에서 그대로 내려와서는 땅에서 계속 돌아가는 모습
을보고는 환호성을 지른다.
"와아! 살았어! 이제 부딪혀서 승부야!"
물론 당시 얘들이 인파이터니 아웃이나 뭔 스피어니 하는 영어로 멋내는
똑똑한 놈은 없었다. 여기 나오는 영어는 본인이 혼자 필와서 쇼하는 것이다.
콱!
순간 아이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블랙스피어 아이는 자신의 팽이를 밟아서 멈추게 했던 것이다.
"무슨짓이야!"
"후후.. 어차피 다음 던지기에서 네 팽이는 끝날테니까 뭐.. 이번 경기는
무의미한 것이지 네가 내팽이를 부수지 않는한!"
"이런! 너의 그 삐뚤어진 근성 내가 이 팽이로 고쳐주겠어!"
"그래? 해봐."
주인공 아이는 이를 악물고는 다시 한번 최고를 줄을 감고는 온힘을 다해 던졌다.
"오오 괴.. 굉장해"
그 줄을 따라나는 공기의 저항음이 아이들의 귓가를 때렸다.
다시 돌아온 줄을 만지는 주인공 아이는 줄이 뜨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쿡.. "
블랙스피어 아이는 드디어 어깨를 제쳤다.
아이는 어서 경기를 끝내고 소년중앙구입해 연재되고있는 이겨라벤을 보고
싶었다.
벤이 불내서 졸라 터지는 장면에서 다음달로 넘어갔었는데.. 왜.. 쥐인지 고양이
인지를 쫓아가서는.. 쯧..
그 아쉬움을 함께 날려 버리려는듯 아이는 그 고중량의 자신의 찍기 팽이를
주인공의 팽이에 날려 보냈다!
"규웅!"
육중한 바람가르는 소리 줄에서 멀어져 가는 팽이의 진로를 보며 아이들은
경악했다!
그 육중한 몸이 그대로 주인공 즉 자기동네 캡짱의 팽이위로 덥쳐올라가고
있었다.
"끝이다!"
블랙스피어 아이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모두 생각했다.
다만 주인공 아이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빠꾹!"
"빠꾹?"
"빠꾹?"
이상한 충돌음에 모두가 의아해 하는 순간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둔중한 음과 함께 부서질듯했던 팽이는 파란 불꽃과함께 블랙스피어를 튕겨
내어버렸다.
그리곤 '핑'하고 주변을 한번 돌더니 제자리에서 회전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리곤 육중한 음과함께 블랙스피어는 콘크리트에 텅하고 튕겼다. 그러나
엄청난 충격음과 잠시 서서히 지기시작하는 석양의 그림자뒤로 블랙스피어의
몰딩쇠부분이 콘크리트 바닥에 마찰을 하면서 빨간 불꽃을 내며 '카카카칵'
소리와 함께 잠시 공반 반바퀴정도를 돌다가 중심을 잡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블랙스피어 아이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인공을 쳐다보았다.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큭!"
주인공 아이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블랙 스피어 아이는 달려가 블랙 스피어를
채찍치기로 다시 스피드를 주고있었다.
"아앗 반칙이야!"
따라온 주인공 동네아이들과 몇몇 재미있게 그장면을 보던 그 동네 여자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중단하고 외쳤다.
"시끄러워 우리동네에선 괜찮단 말야!"
"거짓말 남자애들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것 들었단 말야!"
고무줄 놀이를 하는 여자아이중 머리에 큰리본으로 갈래머리를 땋고는 치마를
손으로 묵어 고무줄 놀이를 하던 아이가 외쳤다.
가던 동작을 멈춰버린 블랙스피어 뽀이 석양을 등지고 외치는 주인공이
절라 뽀대 난다고 생각해 버리고 만다!
'안돼 안돼 이러면 정말 악역이 되고 만단 말이야!! 난 반장이란 말이다!!'
갈래머리 여자아이는 멍하니 치마를 잡고는 자기 얼굴에 손을 들어 올린다.
석양의 붉은 색이 모든것을 물들이고 있지만.. 소녀의 얼굴엔 좀더 진한
빛이 어려있었다.
"현진아.. 너 팬티스타킹 다보여"
"아.. 으..으응.. .근데 제 정말 멋지지 않니?"
"2-1반 반장? "
"아니아니.. 저기 방금 뭐라고 외친애 말야!"
"치마나 좀 내려 애.. 난 1반 반장이 멋져.. "
"너랑은 평생 연적이 될 일은 없겠구나.. "
"아마도.. "
그래도 조금 멋지다고 생각은 들었던 모양이다.
"크큭.. 아직 이겼다고 생각하지마라!"
"물론이지 팽이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
둘은 서로 서서히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그러나 간격을 좁히는 사이에 둘 팽이의 스피드가 줄어 서서히 원심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칫!"
블랙스피어 보이가 다시 한번 채찍치기로 스피드를 보태어 주었다.
한번 두번 다시 스피드가 붙은 블랙스피어는 서서히 죽어가는 주인공의
팽이로 접근해 갔다.
순간 아이들은 이미 주인공이 진다라는 생각에 어서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밍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속도의 차이를 어쩔수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헉! 저.. 저건!"
'팽!' 팽! '
"맙..맙소사!"
"저건!"
"손.. 손치기야!!!"
'손치기' 줄로 쳐주는 것은 그래도 어느정도 스냅을 쓸줄 알게되면 웬만한 고수는
할수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그것을 능가하는 마지막 초유의 스피드업 기술..
바로 마찰계수가 훨씬 높은 손으로 팽이를 스치듯 아주빠르게 스치듯 치는 기술..
고수중의 고수의 기술... 손치기가 바로 아이들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마..마..말도 안돼..이건 반칙이야!!!"
마지막인듯 힘차게 다시한번 손으로 팽이를 쳐주고는 주인공은 졸라 멋있게
웃으며 말한다.
"얘기 했지 방법은 원하는 대로라고!..."
"그..그런!"
이미 주인공의 팽이는 처음 속도와 다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번엔 내차례다! "
"가랏 삼팔선아!!!!"
"뭐..뭣 뭔 팔선!!!"
순간 가속된 팽이를 튕기듯 줄로 튕겨 올렸다. 그리곤 그대로
내려 찍어 가는 주인공의 팽이! '삼팔선'
'빠깍!'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단지 인파이팅 어택으로 상대편의 팽이를
그대로 벽으로 몰면서 찍어버리는 기술은 그리고 그 기술과 함께 블랙스피어는
산산 조각이 되어서는 그대로 사라졌다.
"이..이런 세상에.. "
"꺄아 멋져..."
"팬티스타킹 여전히 보인다니까..현진아.. "
"......쩍(입벌리고 있는 동네아이들..)"
"안돼! 순돌아!!! 내..내 순돌이가 순돌이가.. 으아아아아!!!!"
주인공 아이는 자신의 팽이를 손에 들고는 부서진 블랙스피어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동안 네가 다른아이의 팽이를 부수면서 그들의 얼마나 아퍼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나? 이것은 나의 힘이 아닌 그 모든 아이들의 복수다 다시는 그런 슬픈일을
만들지 말라는 "
"어..어떻게.. 어째서 내 순돌이가.. "
"지금까지 네가 얼마나 많은 팽이들과 찍기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겠니?
언제나 넌 자신이 먼저 그들에게 너의 순돌이를 내주었지.. 오히려 순돌이가
멀쩡하다면 이상한 것이야.. 그리고 이미 나의 삼팔선이가 너의 순돌이와
충돌한 시점에서 너의 순돌이는 이미 수명을 다했던 것이야..
그러면서도 순돌이는 주인을 위해 끝까지 자신을 불태우면서 삼팔선이와
싸운것이지 이미 승부는 나있었어... 마지막 나의 삼팔선이를 부수지 못했을
때..부터.."
"그.. 그랬나.. 그랬구나.. 순돌이가 끝까지 ..나를 위해.. 바보 같이..
나같은 것을 위해... "
아이는 부서진 블랙스피어 아니.. 순돌이의 잔해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주인공 아이는 그대로 바라보다.. 서서히. 돌아서 마지막 석양이 그 핏빛을
뿌리는 광채의 잔해 속으로 걸어갔다.
"2학년1반 반장!"
그러니까 현진이와 고무줄 놀이를 하던 아이가 순돌이 아이에게 다가와 그를
불렀다.
"도대체 남자애들은 이상한것에 집착한단 말야.. "
"가자!"
"훌쩍.. 어..어딜.. "
소녀는 한쪽 눈을 살짝 감으며 이야기 했다.
"팽이 사줄께.. "
"애!!애 잠깐만.!!! "
"응?"
연립주택공터를 멋지게 빠져나가리라 다짐하던 주인공 아이는 현진이라 불리는
아이에게 저지 당해 버렸다. 도취돈 기분을 깨버리는 계집애가 누구인가 하고
돌아보는 순간.. 아이는 화를 잊었다.
실크 리본을 큰것 두개로 머리를 매듭짖고 두갈래로 딴 소녀의 얼굴이 정말
주인공의 이상형에 가까웠다. 하얗고맑은 피부에 방글방글 석양의 붉은 빛이
반사되어 반짝 거리는 손의 눈동자는 하얗고 검고 그리고 투명했다. 그리고
앙증맞은 둔턱높이의 코와 살구색 연한 입술사이로 하얀치아가 깨끗하게
정렬되어 있었다. 아마도 부모님이 굉장히 아이에게 엄격한듯 아이는 덧니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하얀 드레스 원피스는 방금 고무줄 놀이를 했던
아이라고는 생각지 않게 깨끝함을 유지했고.. 그리고 소녀가 들어올린 치마
속의 팬티스타킹도 깔끔했다. 무릅에 약간의 먼지가 묻긴했지만....
다리도 가느다란 사슴다리처럼 쭉욱 뻗어있어 보기가 좋았다.
"팬티 스타킹 봐달라는 자세같은데.. 다리도 팬티스타킹도 이뻐.. "
"아.. 아냐.. 애는 정말.. 아이.. 참.. "
벌개진 소녀를 보며 주인공 아이는 석양의 빛만으로 저렇게 붉게 물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고마워.. "
"아? 칭찬한것.. 아냐 진짜야 이뻐 다리 스타킹도.. "
"그것 말고 아까 우리 도와준것.. 칭찬도 고마워.. 헤헤.."
"우와 얼래리 꼴래리 둘이 지금 사귄데요.. 사귄데요.. "
동네 친구들의 놀림에 주인공도 얼굴이 붉어졌다.
순간 여자아이 등을 밀는 짖?돎은주인공 동네아이의 장난이 있었다.
'쪽!'
'아..'
'어..'
"어어어.. "
주인공아이와 소녀의 키가 거의 같은바람에 소녀의 몸이 치마를 둘춘상황(아무래도
치마를 들추어서 가슴으로 감싸는 버릇이 있는 소녀인듯하다.. )그대로 아이의 품에
안겼다. 얼굴도 그대로..
"멋진데.. 생각외로 동작이 빨라.. "
악당역의 고 순돌이의 주인이 여자아이의 부축을 받으며 연립을 빠져나오며
상황에 대한 감탄사 섞인 분석을 했다.
"넌 웬 부축이냐.. "
"악당은 이렇게 폼나게 사라지는 거야.. 정신적 충격때문이라고 생각해둬.. "
"아니 내가 팽이 사준다고 했어.. 그리고 끌고가는 거야.. "
"잘 생각했어 순돌이도 그걸원할거야.. "
"아니.. 이제 팽이는 그만이야.. 순돌이를 대신할 팽이는 어디에도 없으니.. "
"아쉽군 멋진 적이었는데.. "
"넌 지독한 적이었어.. 그리고 그 아이 언제까지 안고있을거냐?"
"아.. "
주인공 아이는 소녀를 떼어놓으며 주의를 주었다.
"절대 치마 함부로 올리지 말고 남자품에 함부로 뛰어들지 말고.. "
"누..누가!!!"
소녀는 주인공의 가슴을 치며 떨어졌다.
"내가 그렇게 싸구려 처럼 구는 것 같아!"
"애들의 대사는 아닌것 같은데... "
"삼팔선이 주인!"
악역의 부름에 주인공은 뒤를 돌아 보았다.
"궁금한게 있다.. 도대체.. 어떻게 마지막 순돌이의 일격을 비껴나가게
할수가 있었지? 나의 동작도 그리고 순간적 감각도 완벽했다.. 절대
빗나갈수 없는 일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수가 있었던 것이지? "
주인공 아이는 잠시 멈추어 있다가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었다.
"바로 이것이 그 답이지..."
모두들 그게 무엇인가 보다가 단순하면서 의외의 결론에 실망과놀라움을
한번에 느꼈다.
"초!"
"그래.. 촛와 촛농을 내 삼팔선아 위에 뿌려두었지.. 그래서 너의 순돌이의
공격을 완충하는 작용과 더블어 순돌이의 송곳니를 흐름을 빗나가게 해주었지..
이것이 없었다면.. 순돌이의 승리였다."
"하..핫...핫핫핫 정말 너란 녀석에겐 졌다. 그런걸 어떻게 생각해 낸거냐?"
"아.. 그냥 오줌 누는데 초가 보이길래.. 문득.. "
"킥킥킥.. 멋지군 자 그럼 안녕이다. "
"몇반이라고.. "
"2-1반 반장이다... "
"난 2반이야.. "
"응? 우리학교였어 그것도옆반? 난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당연하지 3학년2반이니.. .이런 싸가지가!!!"
"아악.. 형..형.. 봐줘요.. 몰랐어요.. 선배님 형.!! "
"너같은것 졸라 맞아야해 죽어죽어.. "
말리는 애들 때리는 애들.. 그리고 저녁먹으라고 찾으러 오시는 어머니들..
지금보다 대기가 좋아 약간의 언덕에 올라가면 저녁놀이 지던것을 서울에서도
언제나 볼수있었던.. 저녁이면 집집 사이로 밥짓는 냄새로 된장찌게 끊이는
냄새가 은근히 풍겨나오는 8X년 저녁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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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지 다 읽으셔따면........님 존경해요..+_+
전 귀차니즘의발동으로인하여 다 읽지못하였습니다..흑..ㅠㅠ 할짓없는 일요일에나 나머지부분 도전하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