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의 방을 지나면 태피스트리(tapestry)의 방이 나오는데 태피스트리는 직물위에 그림을 짜 넣은 천을 말하는
것으로 그림이 그려진 양탄자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왼쪽 태피스트리는 1531년 시스티나 성당에 처음 전시되었던 예수의 일생을 묘사한 작품들로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동박박사의 경배, 사원 봉헌(공식적으로 예수를 예루살렘의 유대교에 소개하기 위해 유대 사원에 나타
남) 무고한 유아 학살, 예수의 부활(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그리스도의 시선이 따라오는 신기한 그림이다) 엠마
오에서의 저녁 식사, 예수 승천, 백부장 코르넬리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죽음이 걸려 있고
오른쪽 태피스트리 8개는 교황 우르바누스 8세(Urbanus VIII, 1623~1644년 재위)의 일화에 대한 내용으로 재위
당시에 일어난 일들과 업적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양쪽 그림을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보면서 지나가는데 그나마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에 대한 상식이 있다면
예수의 그림이 감명깊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관광객들에게는 그냥 화려한 양탄자 같은 그림일 뿐이다.
태피스트리방 천정...조각 같은데 그림이라고 한다.
왼쪽은 예수에 관한 내용이고 오른쪽은 우르반 8세에 관한 내용이다.
예수의 승천
예수 탄생 당시의 유아학살
무덤에서 3일만의 부활
눈을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사람을 따라 움직인다.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왼쪽 벽면은 우르반 8세의 일화에 대한 그림이다.
그 다음 방은 지도의 방(alleria delle Carte Giograpiche)으로 이냐치오 단티 (gnazio Danti, 1536~1586년)신부에
의해 그려진 이탈리아 지도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단티는 1580~1583년까지 이탈리아 전역을 돌며 지도를 만들었
다.
120m의 복도에 40개의 지도 패널을 전시 하고 있는데 당시 교황의 지배에 있는 성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그려
서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와 성당을 확인할 수 있고 그 당시의 역사와 지도 작성방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십자가 한 개는 주교가 관리하는 대성당, 십자가 두개는 대주교가 관리하는 두오모 성당, 십자가 세개는 성 베드
로 대성당이라고...
지도의 방의 천장은 화려한 황금빛의 그림들로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며 바티칸을 대표하는 이미지
로 많이 사용하는데 입체처럼 보이지만 모두 그림이라고 한다.
지도의 방의 지도들과 화려한 천정
정말 화려한 천정이다.
이탈리아 전도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무염수태의 방이나 라파엘로의 방은 보지 못하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가서 천지창조외
최후의 심판 같은 그림을 보러 간다.
무염 시태 (無染始胎)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하느님의 은혜와 특권으로 원죄의 흠이 없이 보
존되었다는 교리이다.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와 동시대의 사람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더불어 이탈리아 3대 화가로 성모에 대한 회
화를 가장 잘 그렸다고 한다.
https://youtu.be/F4a4dP4bGP4....바티칸 미술관과 시스티나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