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편-
밖으로 뛰어나가 보니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는 신상혁.
"신상혁!!"
놀라 뒤를 쳐다보는 신상혁.
그리고 난 신상혁에게 달려가 안아주었다.
"야...?!"
"미안... 미안...."
"휴.. 아까 내가 했던 말 신경쓰지마. 너 부담스럽게 하려고 했던거 아니니깐.."
"미안..."
내가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하자 나를 꼬옥 안아주고는 다독여 준다.
이놈의 품이 따뜻한 줄 이제야 알았다.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 미안해 하지마.."
"내 마음..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미안..."
"너가 나 싫어하는 거 알고 있었어.."
"니 맘도... 늦게 알아 버려서 미안.."
"미안할꺼 없다니까.."
그게 아니야.. 상혁아... 그게 아니다....
나 그동안 너 사랑해 버린거 같애...
"내가.. 내가...."
"됐어.. 말하지마... 내 생일.. 최악의 날로.. 정말 만들기 싫다."
"........해..."
"들어가라.. 애들 기다릴라.."
"좋아... 해...."
나 이말 처음해 본거 알아..?
내가 가족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좋아한다는 말.. 처음인거 알아?
애들이 사랑에 눈이 떠 있었을 때.. 애들이 '연예인'이라는 사람들을 좋아했을 때..
난 엄마가 깨어나기 만을 기다렸어..
애들이 '연애'라는 걸 할 때.. 난 활빈당을 창설했어...
다른 애들이 내가하고 있는 이 짓을 하고 있을 동안.. 나 꾹 참고 널 기다렸나봐...
그랬나봐 상혁아...
"뭐.. 뭐라고..?"
"좋아한다구.. 나 김새롬이.. 너 같은 놈 좋아한다구..."
"씨발..!! 이제 알았냐??"
"미안.. 미안.."
또 다시 한 번 날 꼭 끌어안고 다시 말하는 상혁이.
"나도 너 좋아해.. 아니 너 사랑해.."
"으어엉.ㅠ0ㅠ"
내 눈에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나도 모르겠다.
상혁이의 품에서 한 참을 울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우음."
"zZ"
"아악-!!"
"뭐야.=_="
내 눈을 번쩍 뜨고 옆을 보니..
아주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자고 있는 상혁이.
"너.. 너가 왜 여기있어??"
"니가 어제 술 쳐먹고 뻗었잖냐."
"근데 왜 여기 있냐고!!"
"데려다가 침대에다가 눕혀 주니까 자고 가라며. 무슨 여자가 그렇게 힘이 억네냐.
손목 빠지는 줄 알았다."
냅다 신상혁을 내쫓아 놓고 학교갈 준비를 하고 나왔다.
어느 새 준비를 다 하고 떡 버티고 서있는 상혁이.
아버지가 보시면 큰 일인데.. 살금살금 빠져나갔다.
휴. 무사통과..-_-V
"너 어제 우리 아버지 봤냐?"
"어,-0-"
뭐야.. 헛수고인 것인가..-_-;;
"활빈!!"
"야이 새끼야!! 어딜 안어!!"
너무 자랑스럽게 활빈이라며 나를 안는 희성이.
그리고 그런 희성일 보며 화를 내고 있는 상혁이.
"새롬아. 오늘 잡혔다."
"그래.. 좀 있다 얘기하자. 마현아.. 명진아..."
학교에 와 보니 다시 원위치 되어있는 내 자리.
"헤헤~ 활빈.. 아니 새롬아 나랑 앉자~"
"얘는?"
"저 새끼는 그냥 앉던데로 앉으라고 해"
"상혁아 여기 앉아."
자리 배치는.. 희성이 옆에 나. 그 옆에 상혁이. 그리고 내 앞으로 민애.
내 뒤로는 마현이와 명진이가 나란히 앉아있다.
이 럭셔리와 판타스틱스러운 조화란.. 너무 부담스러웠다.
"오늘.. 저녁에... 활빈당으로.. 가냐?"
"응."
"그래.."
삼우람을 여는 순간.. 헉. 이 수많은 편지는 무엇인가.
쾅-
"야 이거 다 뭐냐?"
나에게 심드렁 하게 묻는 신상혁. 내가 어찌 아냐고.
내 삼우람이 맞는지 몇 번을 확인한 나. 아무리 확인해봐도 내 삼우람이 맞다.
"우와~ 김새롬. 이거 다 러브레터인가? 헉.. 이거 뭐야?"
아무렇지도 않게 편지 중 하나를 꺼내본 상혁이.
"헐...ㅇ_ㅇ"
그 편지 속엔.. 내가.. 아니 나의 모습과.. 아주 여성스러운 머리스타일과 옷이 합성된
사진이 있었다. 근데.. 이 놈들 표정이 심상치 않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나는 활빈당의 활빈이다# 11
대머리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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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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