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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 전 취향 참고
본인의 음악 취향 : 아련, 서정적, 우울, 퇴폐. 그러나 심심하거나 잔잔하면 안 됨. 귀와 마음을 울리는 비트가 있어야 함.
이 글에서 추천할 노래들의 특징 : 가사가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 스토리가 있고 대개 문학적임. 정서가 슬프고 우울하며 희망은 없고 그것을 모두 분출하거나 혹은 절제하여 곡의 분위기를 배로 느끼게 해 줄 것임.
좋아하는 보컬 : 데이식스 원필, 엔시티 해찬, 엑소 백현, 백예린 등 얇고 가느다란 실이 날카롭고 잘게 떨리는 느낌의 보컬. 그러나 팽팽하게 당겨도 끊어지지 않을 힘을 가진 보컬을 좋아하고, 추천할 노래에도 그런 보컬이 대다수다.
곡의 분위기 : 빛이 들지 않는 어스름한 새벽녘. 달빛마저 어두울 것임. 그러나 답답하지 않고, 곡에 심취하고 압도될 수 있을 듯.
음악 감상할 때 추천하고 싶은 포인트 : 멜로디와 비트, 가사와 보컬의 조합이 좋은 곡들이니 볼륨을 높이고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가사를 곱씹으며 들으면 곡에서 느껴지는 전율이 극대화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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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 Untitled 01 -
오존은 언제나 실험적인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오존의 음악은 모두 오존 본인이 프로듀싱해서인지 음악의 결이 비슷합니 다. 늘 뻔하고 비슷한 음악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본인만의 개성이 확실한 음악을 한다는 뜻입니다. 오존의 많은 음악 중 'Untitled01'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지 오존의 음악 중 이 곡이 가장 제 취향이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도 들어 본 적 없는 음악 스타일이, 이 음악에 매료되기 딱 좋았습니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우면서 차분하고 세련된 곡입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새벽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느낌. 그러나 분위기가 으스스하지 않고 오히려 안갯속 세상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그 런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들어 보세요. 가사, 멜로디, 보컬 삼박자가 고루 맞는 곡입니다. 특히 가사가 참 오묘하고 예쁘니 몇 줄 남깁니 다. 매력을 느끼셨다면 직접 들어 보세요. 음악을 듣고 나면 제가 느낀 감상이 왜 이토록 신비롭다, 독특하다- 하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오죽하면 가사의 내용보다도 멜로디와 보컬에 더 집중하게 될 정도입니다. 가사가 이렇게나 아름다운데도요.
아무렇지 않은 네 마음을 알았다면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었다면
넌 그렇게 멀어지지도 않앟겠지
내 마음대로 해도
넌 그렇게 변하지도 않았겠지
네 마음대로 해줘
넌 아무렇게나 숨겨 낯선 얼굴들을 하나씩
아프게 던져놔 낯선 자국들을 하나씩
넌 그렇게
지워지지도 않을 거야 내가 그린대로
널 그렇게
기억하지도 않을 거야 네가 그린대로
난 아파해야 해 눈을 감은 채 널
잊어버릴 때까지
[방탄소년단]
- Love Is Not Over -
서정적인 가사와 호소력 짙은 보컬, 아련함이 배가 되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잔잔한 분위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 는 멜로디의 조화가 좋은 곡입니다. 제목처럼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고, 떠나간 사랑을 붙잡고 그리워하며 구애하는 내용입니다. 아이돌 수록곡 게 보컬뿐만 아니라 랩도 있는 곡이지만 가사가 워낙 좋은 곡인 데다가 랩의 보컬도 좋아 감정 싣고 듣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특히 랩 파트 중에서 이 파트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넌 내게 안녕이라 말했지 매번 잠들 때마다. 난 그게 죽기보다 더 싫었어 이 밤이 괜히 너와 내 끝인 것 같아서.'
처절한 가사만큼이나 그것을 표해내는 보컬 역시 처절합니다. 감정에 상처 받은 사람의 마지막 구애 같습니다. 계속해서 사랑해달라 애원하는 목소리가 곡을 단순한 이별 노래 그 이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여담으로, 이 곡은 다른 앨범에 맛보기 곡으로 수록된 적 있는 곡입니다. 제목에 Outro가 적혀 있지 않은 곡을 선택하셔야 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분홍색 앨범 커버 아닌 열기구 앨범 커버- 그래서 제목 뒤에 Full length edition이 붙어 있는 겁니다.)
그 긴 밤이 널 따라 흘러만 가는 것 같아
이 시간이 널 따라 흐려지는 것 같아
왜 멀어져가 왜 닿지 않을 만큼 가서
Tell me why 멀어져 가 why
네 눈엔 더 이상 내가 보이지 않니
사랑이란 아프고 아픈 것
이별이란 아프고 더 아픈 것 같애
네가 없으면 나 안 될 것 같아
사랑해줘 사랑해줘
다시 내 품으로 와줘
- Butterfly (Prologue Mix) -
위에서 추천한 곡과 같은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이 곡의 특이한 점은 프롤로그 믹스라는 점입니다. 'Butterfly'라는 제목의 곡은 원래 해당 가수의 이전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곡입니다. 그러나 제가 추천하는 곡은 'Butterfly'의 'Prologue Mix' 버전입니다. 이 두 곡은 같은 곡이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반 버전은 보컬+랩의 구성이고, 프롤로그 믹스 버전은 오로지 보컬만 나오는 곡입니다. 게다가 프롤로그 믹스 버전은 일반 버전보다 길이가 더 길고, 전주에 보컬이 곧바로 나오는 일반 버전과 달리 프롤로그 믹스 버전은 아련한 분위기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곡이 진행되는 내내 시그니처인 피아노 선율이 반복됩니다. 그 선율이 무척이나 아련하고 신비롭습니다. 두 곡 모두 서정적인 감성인 것은 같으나, 개인적으로 프롤로그 믹스 버전이 훨씬 더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꼭 프롤로그 믹스 버전을 들어 보세요. 앨범 커버에 열기구가 그려져 있답니다. (일반 버전은 파란색.)
가사가 예술입니다. 보통 나비를 연상하면 벌레, 번데기를 벗어나 화려한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는 분위기를 연상하는데, 이 곡은 어쩐지 날갯짓마저 위태로운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가사도 그렇습니다. 무척 불안하고,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꼭 청소년기의 불안정함 같습니다. 어쩌면 나비가 된 성체가 아닌, 나비가 되기 직전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도 같습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넌 아무 말도 꺼내지도 마. 그냥 내게 웃어줘.' 라든지, '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이 모든 게 다 꿈인 것 같아. 사라지려 하지 마.' 처럼 곡의 초반부터 화자의 불안정함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내용을 미루어 보아 나비를 꿈꾸는 화자가 아닌, 나비처럼 날아가는 상대방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화자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곁에 머물러줄래. 내게 약속해줄래. 손 대면 날아갈까 부서질까 겁나 겁나 겁나. 시간을 멈출래. 이 순간이 지나면. 없었던 일이 될까 널 잃을까 겁나 겁나 겁나.'
그리고 1절이 끝나면 일반 버전과 달리 새로운 파트가 등장하는데, 원래라면 랩이 나왔어야 할 파트에 새로운 보컬 파트가 추가되었습니다. 1절의 분위기가 볕 한 줄기 들지 않는 그림자의 상황이었다면 2절부터는 빛을 선망하는 그림자의 상황이 연상됩니다. '햇살에 조금 찌푸린 네 눈썹에, 보드랍게 흔들리는 네 솜털에, 네 향기에 취해 맘이 간질거려.' 특히 이 부분부터 화자가 상대방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러나 지레 겁에 질려 바라보기만 하며 몰래 가슴 설레 하는 화자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눈앞의 사랑이 떠나갈까 불안해하는, 사랑 혹은 짝사랑의 곡입니다.
[케이시]
- Dream -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단 5초도 듣지 않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곡이었습니다. 이 곡에서 Dream은 소망하는 꿈이 아닌 잠에 들면 찾아오는 꿈을 의미합니다.
내용이 독특합니다. 화자는 사랑하고 있으나, 상대는 현실의 상대가 아닌 꿈속 상대입니다. 꿈에 들어야만 만날 수 있는 상대를 사랑하는 화자는, 어서 잠에 들기를 희망합니다. 심지어는 현실에서도 만나고 싶어 할 정도로 사랑합니다.
이해하고 나면 가사의 내용이 섬뜩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래를 듣는 내내 가사 속 내용에는 그다지 집중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가사만큼이나 보컬이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개성 있는 보컬이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은데, 평소 이런 보컬을 좋아하지 않는 저마저도 좋아했으니 저와 음악 취향 비슷하신 여러분들이 들어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해 봤습니다.
쿵쿵 울리는 비트와 꿈속에서나 들릴 법한 청명하고 우아한 멜로디의 조화가 좋습니다. 루즈하고 축축 쳐지는 분위기의 곡이 아닙니다. 사실 우울하지도, 피폐하지도 않아서 여러모로 추천을 망설였지만... 그래도 분위기 환기 겸 추천해 봅니다.
(이 노래가 괜찮았다면 꼭 알려 주세요. 참고할게요.)
[하슬]
- 소년, 소녀 -
이달의 소녀라는 걸그룹의 세 번째 멤버인 하슬의 솔로곡입니다. 하슬의 보컬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보컬입니다. 음악 추천 전 취향 참고차 적었던 보컬의 특징에 걸맞은 보컬이죠. 날카롭고, 섬세하고, 예민하고 또 아련한 보컬이 이 곡의 분위기와 잘 맞아 들었습니다. '내 마음 깊숙한 그 어두운 곳 불쑥 들어온 너. 언젠간 다시 잠들어버릴 내 세상을 깨워줘.' '바람이 불어 내 맘 깊은 곳 꽃잎을 띄우고. 어쩌면 다시 또 차가워질 내 마음을 녹여줘.' 보시다시피 곡의 가사가 음악 추천 취지에 적합합니다. 아련하고 서정적인 가사. 그러나 이 노래 역시 심심하거나 잔잔하지 않습니다. 하슬과 '소년, 소녀'라는 곡은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소년을 좋아하는 소녀의 노래는 언 뜻, 튕기면 툭 쓰러질 것 같고, 한없이 연약할 것만 같지만 막상 노래를 들어 보면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보컬과 곡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 힘이 폭발합니다. 그때가 감정이 절정에 달하기 좋으니 볼륨을 높이고 들어 보세요. 하슬과 '소년, 소녀'에게 금세 몰입하게 되실 겁니다. 한 번만 듣고는 아쉬워서 더 듣게 되는 곡입니다.
[웬디, 문정재, 이나일]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이번에는 SM 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인 SM Station의 노래 두 곡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그중 먼저 추천할 곡은 웬디, 문정재 그리고 이나일이 함께한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입니다.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아이돌 가수인 레드벨벳의 웬디가 한 곡을 독창했습니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여러 악기가 연주되는 이 곡의 분위기는 꼭 분위기 좋은 재즈바에 앉아 웬디의 공연을 코앞에서 구경하는 듯 설레는 분위기 입니다. 주변에 술잔이 늘어져 있겠지만 알코올 따위에는 신경도 안 쓰일 만큼 웬디에게 시선이 집중될 것 같네요. 강약 조절이 완벽한 연주는 어두운 공연장에 형광등 몇 개만 켜 둔 듯 아늑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며, 마찬가지로 몰아칠 땐 몰아치고 숨만 쉴 땐 숨소리마저 집중하게 되는 웬디의 보컬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 곡을 이룹니다. 곧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 시기에 이 곡을 추천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지금 당장 이 노래를 들으신다면, 벌써 크리스마스를 겪은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그것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요. 아주 그루브하고 소울 넘치는 곡입니다. 하지만 몇 번 듣고 질리기엔 연주와 보컬이 워낙 훌륭하니 겨울 내내 듣게 됩니다. 종국에는 호흡마저 사랑하게 될 곡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홀리데이 특성상 지나간 날보다 기다리는 날이 더 설레고, 12월 26일이 되면 크리스마스라는 날은 아예 없 던 날이 되는 것처럼 조용해지고 허전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곡도 그렇습니다. 노래를 듣는 내내 벅차고, 설레고, 또 형형색색의 불빛과 사람들, 하늘에 흩뿌려지는 눈이 떠올라 기분이 좋다가도 악기 연주가 먼저 끝나고 웬디의 보컬마저 끝이 나면 12월 26일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공허함이 듭니다. 그 감상이 노래 추천 취지에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해 추천해 봤습니다.
[수호, 송영주]
- 커튼 -
마찬가지로 SM Station의 곡입니다. 엑소 리더 수호의 솔로곡으로, '커튼'이라는 곡을 통해 수호라는 가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간 팬들 사이에서 음색이 좋기로 유명했던 수호는, 단체곡에서는 음색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적이 없어 팬이 아니었던 제 게 그 평가는 크게 와 닿지 않던 명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발매된 후부터, 저는 수호의 음색은 물론이고 보컬까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커튼'의 의미는 가사 첫 줄에서부터 설명됩니다. '커튼이 막을 내려도 이제 난 혼자 외롭지 않아. 지금 이 노랠 부르면 함께한 그 때로 돌아가는 거니까.'보시다시피 떠나간 이를 회상하고 추억하는 노래입니다. 완전히 보내지 못 한 미련도 보입니다. 아주 서정적인 곡입니다. 서정의 정석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피아노, 가사, 보컬까지 완벽한 서정곡입니다. 이런 완벽한 감성의 곡은 손에 꼽을 정도로 찾기 어려운데 이 곡이 발매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어쩌면 전형적일 수도, 또는 전형을 뻔하지 않고 특색 있게 드러냈다고도 할 수 있는 곡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성이 고조됩니다. 보컬이 피아노와 감성에 주객전도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돋보이기까지 하니 말 다 했죠. 다소 약할 거라 생각했던 것에 대한 오만함이 듭니다. 그만큼 '커튼'이라는 곡은 힘 있는 감성의 아련함이 눈에 띄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다시 만난다면 두 손을 꼭 잡고 아직도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말한다면 이 자리에 Can you stay with me like that' 입니다.
[NCT 127 ]
- 나의 모든 순간 -
'너를 사랑하지 않는 그 사람이 가끔 부럽기도 했어.' 현실적인 가사를 마음속에 아주 깊이 새겨주는 보컬. 원인 모를 답답함을 시원하게 긁어낸 자리에는 곪아 터진 핏자국과 피딱지만 남아 있을 것 같은 곡입니다. '나의 모든 순간'은 한 마디로 짝사랑의 짝사랑입니다. 나 아닌 타인을 짝사랑하는 상대를 짝사랑하고 있는 나의 시선에서 그려낸 곡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흔한 이야기지만, 곡의 소재로는 흔치 않은 소재입니다. 혹시나 이런 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은 주의해서 들어주세요. 단 한 번의 재생으로 마음이 무겁다 못 해 쓰러질 것 같은 곡입니다. 감정 소모가 아주 심하고, 그 아픈 감정을 소중이 어루만지고 감싸주기보다도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솔직하고 마음 아픈 곡입니다. 아프고 지치고 서러운 곡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날것의 감정을 처절하게 토해냅니다. 예상컨대 화자는 짝사랑 중이니 상대방에게 하는 말은 아니고, 마음속에서 혼자만의 괴로운 포효 중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토해봤자 속에 다시 고이고, 고인 것이 썩고, 썩은 것 위에 또 쌓이겠죠. 정말로 지독한 짝사랑입니다. 사랑의 색깔이 검붉을 것 같습니다.
'잠깐 쉬어가진 마요. 계속 여기에 머물러요.'
'널 원할 수록 내 현실은 무거워지고 있어. 성급한 내 고백에 모든 게 어려워질까 봐.'
'그럼에도 나는 더 참지 못해. 지금 너에게 달려 가고 싶어. 나의 모든 순간이 너를 원하고 있으니.'
NCT 멤버 중에서도 보컬 멤버들만 참여한 이 곡은, 앞서 취향 참고표에 예시로 들어두었던 해찬의 보컬이 녹아 있습니다. 아주... 좋은 음색의 곡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의 보컬도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해찬의 보컬을 특히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음악 추천 취지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감성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의 최애 파트마저 해찬이 차지했으니, 안 들어 볼 수가 없겠습니다. 해찬의 파트가 나올 때마다 울 것 같습니다. 정말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습니다. 안 그래도 서글픈 가사를 매우 힘차고 서글프게 부르는데 감정이 동요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제 귀에는 꼭 울면서 부르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합니다.
'너를 더 원해. 이 현실이 무겁고 거칠어도. 널 사랑해 사랑해 전할게 내 마음 전부 다.'
[레드벨벳]
- 바다가 들려 -
음악 추천 #2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입니다. 여기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 음악 추천 #1을 작성했을 때, 저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이 잘 없을 줄 알고 #2 작성은 예상조차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몇 분씩 계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2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3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록곡 맛집이라 불리는 레드벨벳 노래 중에서도 딱 한 곡만 추천해야 한다면 단연코 이 곡을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다가 들려'는 그간 레드벨벳 앨범에 실렸던 수록곡들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드 컨셉 중에서 최고라 불리는 빨간맛이 타이틀로 실린 앨범의 수록곡이라서 마찬가지로 레드 컨셉의 곡이 수록될 줄 알았는데, '바다가 들려'는 완벽한 벨벳 컨셉의 곡이었습니다.
대중적인 노래인 빨간맛을 예시로 들어 비교해 보자면, 빨간맛이 한낮의 쨍한 페스티벌 느낌이라면 바다가 들려는 페스티벌이 끝난 느지막한 오후의 바닷가 앞에서 노을 지는 세상을 관조하는 느낌입니다. 누군가의 눈에는 관조하는 자신마저 여름날의 한 배경처럼 보이겠죠. 바닷가에 앉아 여름을 즐기고, 느끼고, 추억하는 노래입니다.
사랑을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성에 접목하여 쓴 노래입니다. 여름 속에서, 사랑을 가장 여름답게 풀어낸 곡이라고 설명하고 싶네요. 덥고, 땀이 나고, 눈이 부시는 활기찬 특성의 여름보다도 그것들이 모두 지나간 후에 차갑고 외로운 특성을 가진 바다를 바라보며 그것들을 지난날의 추억처럼 회상하는 게 포인트인 곡입니다. 곧 겨울 바다를 보러 갈 일이 계신 분들은, 바닷가에서 이 노래를 들어 보세요. 기분이 색다를 겁니다.
노래를 다 듣고 나면 여름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을 줍니다. 완벽한 서사의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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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을 추천할 때 저의 감사말을 거의 다 써버려 또 쓸 말이 많이 없네요. 오늘은 아홉 곡을 추천해 보았고, #3에서는 조금 더 많은 음악을 추천하겠습니다. 팝송을 추천할 수도 있겠네요. 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을 만나 기쁩니다. 다음에도 아이돌 수록곡이 많을 것 같은데,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이 믿고 들을 수 있게 아주 좋은 곡들만 엄선해서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성의 오존... 감삼다 감삼다...
나도 오존보고 들어옴 ㅜㅜㅜ 노래취향 나랑 비슷하다
감삼다... 기쁘네요... 다른 곡들도 들어보실 거죠...
나도 오존보고 들어옴 오존 finale도 좋아,, (오존 개쳐돌) 좋아할 진 모르겠지만 사비나앤드론즈 stay도 개좋음 일레인 moon rabbit도 개좋음
당신 삼탄 가져와...최고
감삼다... 님들의 댓글이 절 힘 나게 합니다... 정성껏 준비해 오겠습니다...
고마워❤ 잘들을게 넘좋당!!
고마워!! 노래 다 좋다
취향저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