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9월 15일 조선제국 군수부 제 6 병기창 07시
" 우선, 우리 조선제국 육군의 교리는 독일 제국의 그것을 모방한 전격전(電激戰) 교리 이기에 2개 사단씩 5개 사단, 총 10개의 기계화 보병사단을 양성할 것입니다."
조선군의 육군 장교 차림을 한 남자는 막대기로 이러저런 것들이 써져있는 칠판을 찍어댔다.
"흠... 기계화 군대.... 좋지만 지금 싸우고 있는 대 중국 전선의 산악에서는 쓸모 없지 않나?"
"아뇨, 괜찮습니다. 이우 원수의 남부집단군은 아직 평야 지역에서 싸우고 있고 심각한 병력난을 겪고있습니다. 북부집단군은 기계화 중심의 편제이기 때문에 기계화 사단은 문제없는 증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 말게나, 나도 기계화 부대는 좋다고 생각하다만..... 열도 (일본 본토와 구주: 구슈 와 사국 : 시고쿠 섬을 가르킴) 전선 초기에는 연료 부족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는데요..."
"하, 내려서 걸어가면 되죠?"
"그런건가..... 그럼 다음 증편안은? 우리 대 조선제국의 넘쳐 흐르는 인구와 풍부한 공업력을 이렇게 놀려둘순 없지 않나."
"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조선제국 육군의 장교복을 한 남자는 말을 이었다. 칠판이 하나 더 들어오고 아까있던 칠판은 드르륵 하고 저편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가장 경제적이기도 한 병종중에선 나름 쓸만하고 군의 근간을 이르는 보병 역시 증편 계획 이 이루어 질것입니다. 5개 사단씩 4사단, 총 20여개 사단이 생산될것입니다."
"흠... 보병이라....우리 대 조선제국의 보병은 세계에서 최신의 장비로 무장하고 있지...(조선군 보병은 45년식, 타 추축군과 소련군, 소수 연합군 43년식, 일본군 역시 43년식, 영국이나 기타국가 41년식이다. 가히 질로는 최신의 조선보병)"
"네! 그렇죠, 교리의 그렇고 그런점으로 인해 보병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래도 쓸만한 것이 보병입니다!"
남자가 들뜬 목소리로 준비한 자료를 찔러댔다. 보병 사진이며... 싹다 정리한 메모지, 그리고 옆에는 칠판에다 뭐라고 써놓았다. 아마 몇글자 지워진 것 같았다. " 보병 증편 다. 우리 조 군은 서 최 강 이고 " 라고 써있었다.
남자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드르륵 하며 아까 기계화사단과 보병사단에 대한 것보다 더욱더 복잡해지고 더러워진 칠판을 탁- 하고 잡고는 다시 사진을 찍어가며 약간의 전라도 억양이 섞인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전초기에 항모를 잡고 벚꽃전함인 나가토도 유구해 바다 아니.. 맞다! 대한해협 구석에 수장시켰던 이순신 장군님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대 조선 해군의 잠수함 부대는 50척의 증편안이 계획되었습니다. 이상 조선제국 의 제 48차 군수 물자 증원 계획을 발표해드렸습니다. 이상 군수부 병기창 대변인 정위찬 대령이었습니....."
정 대령의 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누가 그의 말을 싹둑 하고 끊어버렸다. 공군 총 사령관 김신 원수였다.
" 공군에 증편이 없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미래 전장의 주인공은 보병 아닌 공군이다!
전차 대신 폭격기다! 폐하, 이게 말이나 됩니까?"
육군과 해군 장성진들은 기분이 불편했다. 특히나 보수적인 장성들과 평소 전장지원 없이도 잘만 진격하던 육군의 양 날개인 이우 공작과 크리거 장군은 더욱 그랬다. 크리거 장군이 벌떡 일어나 호통쳤다.
"고작 몇십년... 아니 고작 7년밖에 안된 공군 병력이 어디서 수만년간 전장의 깃발을 꽃아오던, 전의 근대조선(이성계의 조선) 만 해도 510년의 영광을 자랑한 육군을 비하하는가? 수만대, 수억대.. 아니 이 세계를 매울수의 공군 항공기가 있다한들 깃발을 꽃는것은 육군이다!"
김신 원수는 기분이 나쁜지 갓 피운 담배를 쓰이....익 하고 담뱃재에 지져버렸다. 이우공작이 크리거 장군을 반강제로 앉히고는 특유의 부드러운(일설로는 거북했다는...)어투로 이야기 했다.
"김백작, (김신 원수) 공군의 저력은 인정합니다. 훌륭한 폭격기와 용맹한 전투기들이 있지요. 나도 인정하는 바 입니다."
"그런데 이번 계획을 지휘하셨다던 공작님은 왜 공군 예산을 줄이셨습니까?"
"공군 운용에는 비행장이 필수입니다.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맞지요?"
"네... 그런 셈입니다...."
"중국은 북경이나 그런 대도시를 제외하면 산업기반이 터무늬 없이 약합니다. 비행장은 당연하고요."
"하...하지만! 다음해 (1945년) 3분기 쯤이면 광주 (광동의 광주) 비행장이나 화이화 비행장에서 태극 마크를 새긴 비행기가 날아다닐수 있을것입니다! 안그렇습니까?"
"그렇지만 그래도 공군은 힘들겁니다. 제가 공군 예산을 줄인 이유입니다. 대 독일전쟁이나 아님.... 작전명 별......."
"응? 이공작? 별....이라뇨? 작전명 별이요? 뭡니까?"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어쨋든 일단 공군 운용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1944년 9월 20일 조선제국 수도 서울 황제의 가궁 (家宮)
황제인 태조 (이성계 아님, 본 연대기에서 조선제국은 1937년, 단군조선과 조선국, 조선 제국으로 구분한다. 연호가 영친) 는 이우공작을 환관도 모르게 불렀다. 그리고는 이내 호통을 쳤다. 마치 아버지가 어린아이 혼내듯이... 야단치듯이 말이다. 태조는 정말 격분된 상태처럼 보였다.
"그 작전을 언급하다니, 바보아니냐? 나와 너와 폰 (크리거) 장군만 아는, 국가 첩보부장도 모르는 작전아니냐?"
"네... 황송합니다...... 진짜 잘못했습니다............"
"너, 내일 남경의 남부집단군 작전사령부로 간다고 했지? 부장들 꾐에 넘어가지 못하게 해야겠다. 내가 태자를 보내겠다."
"왜...입니까? 전술.... 공부입니까? 야전 체험 입니까.... 아님 행정책임.... 아님 ... 아님...... (중략) 그냥 놀러가세요?"
"아니다. 태자에게 행정책임과 전시 국가관리도 가르치고, 널 감시해야겠다. 네 입 무게는 알지만 술엔 약하지 않냐? 통일후 평양 연회 기억해봐라, 크리거 장군 취해서 가베(커피)차 두잔 넣고 막걸리 넣고 와인 섞기 전에 말이다. 넌 이미 자고있었잖냐? 잠꼬대로 있는기억 없는기억 비밀이도 싹다 불었잖냐? 안되겠다. 태자를 보내겠다."
"에....에잉......"
1944년 9월 21일 조선제국 령 남부집단군 사령부 소재지 남경
"으허...... 뻐근하다.. 충성!"
"충성! 수고하십니다 원수님! 환영드립니다!"
이우공작은 도착하자 남경대교를 건넜다. 그리고는 전란으로 피폐해진 남경의 건물중 그나마 멀쩡한 3층 건물로 들어갔다. 이렇게 대문짝 크기로 쓰여저 있었다. 朝鮮帝國 南部輯團軍 司令部 (조선제국 남부집단군 사령부) 그리고 그 건물로 들어가 밀린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1944년 9월 23일 남경 남부집단군 사령부
"치익... 치익.... 치익..... 칙칙......."
"뭐야.... 충성! 가명 6다. 호출부호는?"
"공수병 2사단 솔개연대 입니다... 일본 녀석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었습니다!"
"뭐? 2사단 솔개? 잠깐......................... 야! 지금 당장 대여섯만 차오안으로 보내서 상황알아봐!"
그쪽 솔개는 대답을 마치지 못했다. 침묵이 이어졌다.
"쾅!!"
1944년 9월 28일 14시 56분 조선제국 제남 중원 정벌 사령부
김익률 대장, 리드 대장, 크리거 장군, 이우공작 등... 각 집단군의 별들이 모두 모이게 됬다. 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뭐 씹은 표정이었다. 그들은 회의가 시작되자 서로의 이야기만 하고있었다. 먼저 입을연건 리드 대장이었다.
"우리 북부병력들, 병력의 수가 터무늬 없이 부족합니다. 30개 사단중 20개 사단은 우리 북집단이 가져야 합니다"
"말도 안됩니다. 당신네들 화성돈 (워싱턴) 정부는 뭐라고 그러겠지만 증원은 우리 남부가 절실합니다. 대부분의 전선은 고착이지만 남부에선 뺏고 빼았기는 피튀기는 혈투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그게 다요? 우리 중부집단군은 더더더더더 많은 증원이 필요해요, 중경과 성도를 지나 제일 먼저 유럽으로 갈 집단군은 우리 중부에요, 몰아줘야합니다!"
"하, 말도 안되요, 말도 안되는 낙관론입니다. 2년전 열도전선 기억안나십니까? 오사카 강습이후 동경으로 진격한다는 긍정론에 돌아온건 귀한 1만명 젊은이들의 희생입니다. 말도안되요."
"어허!조용조용!!!"
"허이구.... 이 사람아!"
한 5시간을 말싸움으로 보낸뒤 이우공작이 작전지도에 슥슥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우선 이같은 공세는 다음해 여름 쯤에나 가능하겠지만 큰 틀은 이렇다... 이런 말입니다. 이번 작전을 윤관작전으로 명하고 대작전 6호로 분류합니다. 이상입니다..."
후유증은 오래갈것이었다. 하지만 확실해 진것이 존재했다. 윤관이라는 작전명 처럼 조선군이 여진을 알아낸 윤관장군 처럼 무엇인가 해답을 얻었다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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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뒷이야기
1.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사진을 며칠간 못올리게 됬습니다.
2. 귀찮음이 매우매우 강성해지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거룩한 무플 방지 위원회여..
댓글을..
댓글을!
뭔가 참신하면서 야릇한 연대기네요
으잉? 무...무슨 소리신지?
야...야릇한 연대기라니
이게 무슨소리야 ! 야릇하다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야릇하다는 뜻이 뭔가 이상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음요 -_-
아하!
흠 전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일본 본토만 정ㅋ벅ㅋ하시지
가능한데 그럴려면 아마 46년 초에나 가능할듯한 소리네요.. 지금 사단 배치의 우선순위를 육군과 중국전선에 두고있지 말입니다... 그래도 일본은 정복해야죠! 원쑤!
이참에 징키즈칸처럼 서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나라로 거듭나기를!!
그래야죠! 징키즈칸의 기록을 부수고 서역을 우리동네로 만들어야합니다! 스카이 블루얼럿 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