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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성당에서는 대화나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 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사진한 장이 없고 구경만 하고 나오
게 된다.
일단 들어가면 천정화와 벽화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눈이 황홀하다라는 표현을 하게 된다.
그림의 내용을 떠나서 화려한 것에 감탄을 하게 되지만 천지창조의 천정화를 보게 되면 그림의 예술성이나 위대함을 떠나서 어떻
게 그렸을까 하는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수고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
시스티나 성당 들어가는 입구의 천정 그림
바티칸 박물관에서의 시스티나 성당의 위치와 천정화와 제단화 벽화의 위치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 천정화와 벽화 그리고 최후의 심판 제단화
시스티나 성당(Cappella Sistina)은 식스토 4세의 명을 받은 피렌체 출신의 건축가 바치오 폰텔리(Baccio Pontelli, 1450~1492)의
설계로 1477년에 착공해 1481년에 완공되었다. ‘시스티나’라는 이름은 ‘식스토’ 교황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옛 성당 터에 새
로 지은 이 건물은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을 본떠 설계되었다. 가로 13미터, 세로 40미터에 높이 20미터인 이 ‘새로운 솔로몬 신
전’은 종교적 역할뿐 아니라 유사시에 교황과 그 측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일종의 요새 같은 역할도 겸했으며, 훗날엔 감옥으로까
지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성당의 내부 장식은 피렌체에서 온 거장 화가들의 손에 맡겨졌다. 성당을 준공할 시점에 다다른 1480년, 피렌체의 실세 로렌
초 데 메디치(Lorenzo di Piero de’ Medici, 1449~1492)가 교황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청산하고자 당
대 유수의 화가들을 보내 교황의 환심을 사려고 한 것이다. 성당의 벽은 라파엘로의 스승 페루지노를 비롯해 보티첼리, 그리고 미
켈란젤로를 잠시 가르쳤던 도미니코 기를란다요(Domenico Ghirlandaio, 1449~1494), 또 코시모 로셀리(Cosimo Rosselli,
1439~1507) 등의 주도 아래 장식되기 시작했고 핀투리키오(Pinturicchio, 1454~1513), 루카 시뇨렐리(Luca Signorelli,
1450~1523),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 1462~1521) 등이 보조 화가로 참여했다. 이들은 3년이라는 세월 동안 32명의 역
대 교황을 그려 넣었고, 예수의 일생과 모세의 일생을 담은 총 12점의 그림을 완성했다. 피렌체의 거장들은 이를 위해 각자의 개성
을 가급적 억제하고, 그림 속 인물들의 크기와 구도에서 상당 부분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협력했다. 둥그스레한 천장은 피에르 마
테오 다멜리아(Pier Matteo d’Amelia, ?~1503?)가 그린 어여쁜 금색 별과 짙푸른 색 하늘로 장식되었다. 그러나 배수와 관련해 문
제가 생기면서 균열이 생기고, 덧칠을 해도 흉측함을 가릴 수 없게 되자, 1508년에 율리오 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새롭게 천장을
장식하도록 명했다. 4년간의 작업 끝에 미켈란젤로는 그 유명한 천장화를 완성했다. 그는 이후 교황 클레멘스 7세와 그 뒤를 이은
바오로 3세의 명에 의해 1535년부터 1540년까지 만 6년의 세월을 성당의 정면 제단화 〈최후의 심판〉에 매달리게 된다.
이로서 현재 시스티나 성당은 르네상스 초기 거장들이 그린 32명의 교황 초상화와 12점의 대형 벽화,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최고
의 기량이 여실히 반영된 천장화와 정면 제단화로 가득 차 그야말로 황홀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시스티나 성당이 유명한 것은 미켈란젤로의 천정화인 천지창조와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 때문이다.
이번 회는 예수관련 벽화에 대해서만
그림이 있는 방의 개념도
Ⓐ 예수님의 일생을 그린 남쪽 벽
Ⓑ 모세의 생애를 그린 북쪽 벽
Ⓒ 동쪽 벽 아래에 바티칸 대성당으로 가는 출구가 있다.
Ⓓ 〈최후의 심판〉이 있는 서쪽 벽
Ⓐ 예수의 일생...주제와 그린 사람과 그 시대의 교황
1. 그리스도의 세례-페루지노 1a. 교황 아나클레토-기를란디요 1b. 교황 알레산드로 1세-프라 디아만테
그림의 중앙 위에는 하나님과 천사가 있고 오른쪽에는 설교하는 예수, 왼쪽은 설교하는 세례요한이고 중앙에서는 세례요한이 예
수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예수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난 후 공생애의 3년로정을 공식적으로 출발하게 된다.
참고로 세례요한은 예수와 이종사촌간으로 6개월을 먼저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가 사가리야라는 대제사장으로 세례요한이 태
어날 때 이적과 기사가 있었고 그 후 세례요한은 혹시 그가 메시아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신망을 받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세례를 주고 나서는 각가 다른 길로 가게 되며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예수의 제자들이 자신의 스승이 더 훌륭하다는 문제로
다툼을 벌이게 되고 결국 예수로 부터 세례요한은 책망을 받게 된다.
'이 세상에서 여인이 낳은 사람 중에 세례요한보다 더 큰 이는 없다 그러나 저 세상에는 누구도 세례요한보다는 더 클 것이다.라고
책망을 하게 된다. 마태복음 5/4~19절에 나오는 내용으로 자신의 앞길을 막는 세례요한을 질책하는 내용이 나온다.
3. 그리스도의 시험-보티첼리 3a. 교황 텔레스포로-프라 디아만테 3b. 교황 피오1세-보티첼리
마태복음 4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예수가 광야에 나가 40일 금식을 마치자 배고픈 예수에게 나와서 돌로서 떡이 되게 하라는 기적
을 보이라고 하자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고 말씀으로 산다고 하여 사탄을 물리치고 또 40일 금식이 끝나자 사탄이 나타
나서 성전에서 뛰어내리면 하나님이 받아 줄 것이라고 하자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여 사탄이 물러가게 되었다. 다
시 40일 금식을 마치자 사탄이 나타나서 높은 산꼭대기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천하를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경배하면 이 모든 것
을 너에게 주겠다고 하자..오직 주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라는 것으로 사탄이 물러가게 되고 예수는 사탄의 3대 시험에서 승리하
게 된다는 내용이다. 좌측 위에서는 돌로 떡이 되는 시험을, 위 가운데는 성전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는 시험을, 오른쪽에서는 천하
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5. 첫 사도들을 부름-기를란디요 5a. 교황 소테르-기를란디요 5b. 교황 비토레-기를란디요
예수가 그의 첫번째 제자인 베드로를 찾아가서 제자를 삼는 내용이다. 베드로는 갈릴리에서 자기의 동생 안드레와 고기를 잡는 어
부로 예수의 제자가 되었고 같은 고기잡이인 세배대의 아들 요한과 야곱도 제자가 되었는데 그 내용을 그린 내용이다.
예수는 그 당시 이스라엘의 주류로 부터 배척을 당하는 입장이어서 소위 배운 사람들을 제자로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닷가
로 가서 제자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만약 세례요한이 증거만 하지 말고 예수의 제자가 되었더라면 예수는 십자가에 죽지 않았
을지도 모른다.
7. 산상 설교-코지모 로셀리 7a. 교황 칼리스토 1세-코지모 로셀리 7b. 교황 폰치아노-작자 미상
산상 수훈은 예수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마태복음 5장~7장까지의 가르침의 내용 가운데 첫번째 나오는 것으
로 '마음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로 시작되는 8복의 내용과 더불어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뺨도 내어주는 아량과 7번의 용서를 7번이나 하라는 용서와 하라는 등의 구약의 율법이 무엇을 하지마라는 지키
기만 하는 소극적인 것을 넘어서 기독교인들이 자신과 세상에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설파한 내용들이 마태복음 5~7의 내용
들이다.
9. 열쇠를 주심 9a. 교황 파비아노-작자 미상 9b. 교황 루치오1세-보티첼리
마태복음 16/19절에 예수가 배드로에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
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의 내용으로 이 땅에서 천국이 이루어지면 하늘에서도 천국이 이루어지고 이 땅에서 천국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하늘에서도 천국
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른 숨은 뜻은 간과가 되고 엉뚱하게 해석을 하고 있는 셈이다.
11. 최후의 만찬-코지모 로셀리 11a. 교황 시스토 2세-보티첼리 11b. 교황 펠리체 1세-기를란디요
마태복음 26장의 내용이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는 세례요한의 불신이 이스라엘(유대)민족의 배반으로 이어지자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서 죽게 될 것을
알고 가능하면 십자가의 길을 피하기 위해서 게세마네 동산에서 최후의 기도를 하면서 3제자들도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였으나 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자신과는 다르게 잠을 자는 제자들을 보면서 십자가를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26장의
내용처럼 제자들과 로마병정에게 잡혀가게 된다.
성서에는 유다가 입을 맞추어서 로마병정이 예수를 알아보고 잡아갔다고 되어 있지만 로마 곧 유대총독과 유대교가 합작하여 예
수를 죽이려고 하였는데 예수를 몰라보았겠는가....
위의 왼쪽 그림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하는 예수이고 가운데는 잡혀가는 예수 오른쪽은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예수이다.
13. 부활-아리고 팔루디노 13a. 교황 마르첼리노-보티첼리 13b. 교황 카이오-기를란디요
예수가 로마에 의해서 십자가에서 죽은 후 3일만에 부활했다는 한 내용으로 마태복음 28/1~ 이후에 예수가 부활해서 다른 사람들
에게 나타나게 되자 로마와 예수를 죽게 했던 유대교인들이 그 소문을 나지 못하게 하였다. 예수는 부활 후 40일 동안 지상에서
활동을 하다가 갈릴리 바닷가에서 승천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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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온 사람이라면 이 글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보시고 아직 가지 않은 사람이라면 기억해보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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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conclave) ......아쉬운 최후의 선택 (2006년도에 어느 정당의 대표를 뽑는 방법을 보면서 쓴 글이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신당(본래 당명이 뭔지 기억이....^^)의 대표를 뽑는데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은 통상적이고 세속적인(?) 방법으로는 선출이 불가능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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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교황을 선출할 자격이 있는 추기경을 방에다 가두어(?)놓고 교
황을 선출할 때까지 문을 열어 주지 않고 있다가 교황을 선출하였음을 굴뚝에서 연기를 피워 올리면 비로소 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
선거방식은 추기경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을 무기명으로 이름을 써 내서 2/3이상의 득표자자 나올 때까지 계속 하다가 며칠
이 지나도 2/3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과반수이상의 득표자를 교항으로 선출한다고 한다.
외부와 격리된 방에서 추기경들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는 ‘콘클라베’ 라는 교황의 선출방식이 성스럽다거나 신비스럽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나 그 단어의 어원과 역사를 살펴보면 성스러움과 신비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콘클라베 의 사전적인 뜻은 ‘비밀회의’ 이나 con 은 with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clave 는 key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열쇠로 방
을 걸어 잠그다’ 는 의미가 된다.
흔히 생각하기를 열쇠로 방을 잠그는 목적이 신성한 교황을 선출하는데 외부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을 그것이 아니고 추기경들이 교황을 빨리 선출하게 하기 위한 압박의 수단이라고 한다.
교황을 선출하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기 않겠다는........
추기경들이 교황을 선출하는 것에 얼마나 늑장을 부렸으면 바깥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압박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
만 추기경들이 교황을 선출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교황의 선출이 그렇게 쉬울 리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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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자리라고 한다.
따라서 교황은 예수를 대신해서 사람들의 죄를 사해 주는 권위를 가지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가톨릭에서 신부들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것은 교황에게 죄를 고하는 것이 되고 결국은 예수님에게 죄를 고하는 것이 되며
신부가 사해 주는 죄는 예수님이 사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상징적으로 대신하는 권위를 가진 존재라면 그런 교황을 인간들이 선출하게 했을까?
인간들이 권위나 권력이 막강한 교황을 인간들이 선출하다가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도 발생되기도 하였고 세속의 권력과 힘겨루
기를 하여 이겼을 때는 세속의 왕을 교황이 임명한 적도 있었지만, 세속의 국왕에게 힘이 밀릴 때는 국왕이 마음대로 교황을 잡아
가두기도 하고 교황의 임명에 간여도 하였다.
그러다가보니 한 때는 세 명의 교황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 적도 있었다.
티베트에서는 달라이라마를 선출할 때는 달라이 라마가 환생한 사람을 찾아서 선출한다고 한다.
달라이라마가 환생한 사람이란 세상을 떠난 달라이라마가 실지로 환생한 존재라기보다는 죽은 달라이라마로 삼고 싶어서 생전의
자신에 대한 내용들을 알려준 사람일 것이다.
어쨌든 죽은 달라이라마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정한 것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자를 달라이라마로 선출하게 되니 그렇게 선출된 달
라이라마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 권위를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교황의 자리가 예수님을 대신하는 그렇게 중요한 자리라면 인간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적 간여를 하시든가 아니
면 어떤 계시라도 주신다면 위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아닌가?
왜 하나님은 이런 중요한 일에 간섭을 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간여를 할 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런 일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여겨서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인간들의 이성과 지혜를 믿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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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최고지도자는 신탁(神託)에 의해서 선출된다면 더 권위가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