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1일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개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파라과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 월드컵.
한국은 3일 후, 폴로콰네에서 독일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6강을 위한 싸움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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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 있어???"
"응. 이제 방학이니까, 1,2차전은 못 보더라도 이집트와 하는 3차전은 볼 수 있어. 티켓도 미리 사놨구."
"혼자서 오는거야??"
"아니, 너네 부모님이나 우리 부모님, 영준이 부모님까지 모두 바쁘신 거 알잖아. 그래서.... 보영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
"정말??? 잘됐네. 숙소는 나랑 영준이가 어떻게 알아볼게. 그럼 다음에 올 때 다시 연락 줘~"
"알았어. 우리가 남아공에 더 오래 있을 수 있도록 꼭 16강에 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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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아, 승연이 남아공으로 올 수 있대, 22일에 올 것 같아"
"정말???!!"
"어, 그리고 부모님들은 모두 바쁘셔서 보영이랑 둘이서 온대."
"보영이랑 승연이?? 그 둘이 같이???"
"어 왜??"
"아, 아냐 ㅋㅋ"
'잠시 연합한 건가....ㅋㅋ'
"암튼.... 질수 없는 이유가 늘었어. 걔들을 이집트전 1경기만 보고 돌아가게 할 순 없잖아?"
"그래, 반드시 16강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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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경기장
2:1로 뒤진 대한민국! 역습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독일 수비진 모두가 들어와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청용, 오른쪽에서 공 받아 라인을 따라 들어갑니다!
하지만 필립 람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중앙의 박지성에게 공 돌리는군요. 박지성은 전방의 이동국에게 로빙패스를 시도!
하지만 이동국보다 메첼더가 먼저 커트해냅니다.
앗!!
메첼더가 차지한 공을 다시 인터셉트해낸 최영준!! 넘어지면서 쇄도하는 김남일에게 패스!! 김남일 중거리 슛!!!
들어갑니다!!!!!
2:2 동점!!! 김남일의 동점골이 터집니다!!! 최영준의 투지도 멋졌습니다!!!
후반 63분, 드디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는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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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납니다!! 대한민국, 강적 독일을 맞아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클로제의 헤딩 두 번에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끝까지 투지를 보여주며 동점으로 경기를 끝냅니다!!
"멋진 플레이였어, 영준아!"
"겨우 겨우 비겼는데 뭘.... 넌 출전 못해서 어쩌냐."
"괜찮아.... 분명히 이번 월드컵에서 내가 필요한 순간이 올꺼야."
월드컵 1차전 독일과의 대결에서 대한민국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 나는 없었다.
열심히 싸워준 동료들이 자랑스러웠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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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일 후 이어진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2차전....
6월 20일 케이프타운 GreenPoint 월드컵 경기장
몰고 들어가는 박주영! 존 테리가 따라붙자 오른쪽 이청용에게로 패스!!
이청용, 좋은 위치에서 공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센터링!!! 이동국이 퍼디난드보다 좋은 위치를 선점합니다!!
동시에 점프! 이동국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골!!!!!
이동국!!!!! 이동국이 해냈습니다!!!!
커클랜드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구석으로 들어가는 공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늘 혼자서 두 골을 퍼부은 이동국!!!!
2:0으로 끌려가던 대한민국을 완전히 살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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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났습니다! 대한민국,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이로써 월드컵 F조에서 2무를 기록하게 된 대한민국.
독일과 잉글랜드가 나란히 1승 1무에다 3차전에서 양 팀이 맞붙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이집트전에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되는 월드컵이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우의 수 입니다!!
경기마다 2실점씩 하고있는 수비진이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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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 자리는 없었구나...."
"상심하지 마라, 이승호."
"감독님."
"1차전과 2차전을 지켜보면서 우리팀의 움직임을 계속 보고 있었겠지? 반드시 네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그 순간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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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경기에서 내가 나설 기회는 없었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크리스도 크리스이지만.... 뽑히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나는 더 한심해 보였다.
물론 대표가 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팀의 분투를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는 사실은 가히 좋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틀 후.... 보영이와 승연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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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승호야~~!"
"보영아! 잘 왔어 ㅎㅎ"
"아~ 배고파."
"그래? 그럼 우선 뭐라도 먹으러 가자ㅎㅎ"
"숙소는 잡아놨어?"
"걱정마, 다 잡아놨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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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덴 없어??"
"괜찮아, 멀쩡해. 경기도 못 나가고 있는걸 뭐...."
"남은 한 경기에서 꼭 이겨야 되는거지??"
"어, 비겨도 탈락이야.... 내가 나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출전하게 된다면 반드시 승리를 도울꺼야."
"강팀과 2무라고는 해도 이대로는 16강에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아. 분명히 승호 네가 필요할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크리스는 대표에 뽑히지도 못했잖아. 선발이건 후보건 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중 하나로 뽑힌거야.
자부심을 가져. 그리고 감독님을 믿고 기다려봐."
".... 고맙다 승연아. 초조해하거나 하진 않겠어. 그리고 만약 3차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절대로 너희 둘을 예선만 보고 돌아가게 하지 않겠어.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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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경기장
대한민국에 계신 시청자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곳에서 드디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상대는 이미 독일과 잉글랜드에게 패해 탈락이 확정된 이집트.
하지만 이집트도 전패로 끝내고 싶을 리가 없기에 이 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두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역시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을 거두고 독일과 잉글랜드 둘 중 한 팀이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필사적입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이기고 잉글랜드와 독일이 비긴다면 세 팀이 1승 2무가 되어 다득점을 따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일단 대한민국은 승리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선발 라인업을 보겠습니다.
투톱과 수비진은 1,2차전과 동일합니다.
왼쪽에는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 결장했던 최영준선수,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청용선수 대신 어경준선수가 나온 것이 이전과 다른 점입니다.
이승호 선수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스타트. 프랑스의 제왕 리옹의 공격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월드컵에서는 얼굴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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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시작부터 대한민국이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전반 6분, 박지성의 멋진 스루패스를 받은 어경준의 선제골로 대한민국이 1점 앞섰고,
한국은 그 1점을 잘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이집트의 공격이 점점 매서워졌고 결국 후반 54분....
아.... 들어갔습니다....!
아므르 자키의 동점골.... 후반들어 불안한 수비를 보이던 대한민국 수비진.
결국은 후반 시작한지 10분만에 자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지게 됩니다.... 앗! 이때 선수교체를 지시하는 허정무감독!
"꽤나 힘든 상황이지?"
"그렇네요...."
"분명히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태극마크의 부담감은 어느 정도 떨쳤을 거라 생각한다만.... 믿어도 되겠나?"
"....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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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조][곽] 라인으로 독일,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이끌어낸 건 만족스럽네요 ^^
자.... 이제 승호의 두 번째 A매치이자 월드컵 데뷔전입니다 ^^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 그건 그렇고.... 듣보가 화려한 변신을 했군요....
듣보가 단발을 하면서.... 듣보에서 듣느님으로 승격하셨습니다 ㄷㄷㄷ
제 자서전의 향후 러브라인 방향이 이번 단발머리 한번에 급 휘청이고 있습니다 ^^
첫댓글 선리플 후감상 ㅎㅎ
드디어 1빠 감격 ㅠㅠ
ㅎㅎㅎ 감사합니다 ^^
2빠다... 흐흐
감사합니다 ^^
듣보~~!!!!! ㅎㅇㅎㅇ 이번앨범에서 자른건가요??????
네. 신곡 나오면서 잘랐어요 ^^ 걸그룹 올킬가능할 듯 ㄷㄷㄷㄷ 하악하악 *^^*
아 저 궁금한건데.. 왜 한승연을 듣보라고 하는건가요?
신인때 티비프로그램같은데 나올 때마다 한승연만 이름이 틀린적이 종종있었죠, 게다가 MSL브레이크에 나오던 시절에 사람들이 얼굴은 이쁜데 누군지 몰라서 듣보가 되었다고 알고있어요 ^^
수비라인 [강][조][곽] ㅋㅋㅋ 16강에서 누구랑 붙을지 기대됩니다
ㅎㅎ 아직 조별예선도 안 끝났는데요 ^^
무슨 게임에서도 무재배를 ㅡㅡ;; 빨리 듣느님 일러스트 교체 안 하면 빨강머리 다 뽑을거임
듣느님은 지금 안바꾸고 나중에 사진 바꿀 계기를 만들꺼임 ^^
왠지 감이 오는군요 파바박!! 16강 진출 꼭 하세요 ㅋ
저두 자서전 쓰고 싶은데.. 못 쓸듯 ㅠ.ㅠ 대학교가 전부 떨어져서 삼수or군대 갈듯 하네요 ㅠ.ㅠ 건필하세료~
헉.... 다 떨어지셨나요.... 제 친구 예전에 삼수하는거 옆에서 보는데 정말 힘들어보이던데.... 모쪼록 힘내시고 올해에는 정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
난 듣보를 샹크스님 글보고 더좋아진거같앟ㅂ로봄니오
ㅎㅎ 격하게 아껴주세요 ^^
조 상황이 참 재밌네요. 왠지 승호가 골넣어 이기고 다득점에서 밀려서 떨어질듯.(3팀이 1승2무)ㅎㅎㅎ.
만약 그렇다면 다음 편은 남아공에서의 관광편으로 한편을 써보시는게..^^;;
ㅎㅎㅎ 다음회를 지켜봐 주세요 ^^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글좀 빨리 뽑아라" 해서 이번편은 훌쩍훌쩍 넘어간 느낌이 사알짝 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승연씨 '듣보'라는 별명 많이 싫어하시는데 가급적이면 안쓰시는게 어떠하신지......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만약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드립니다
조별예선 두 경기는 승호가 출전하지 않았기에 그냥 간단하게 넘긴거예요 ^^ 듣보는.... 뭐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부르니 저도 그렇게 쓰는거죠 ^^ 그래도 자서전 안에서는 듣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
눈에 가는건 공존이 안되는 램파드와 제라드의 득점과 이동국 2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잉글랜드에 크리스가 있었다면 중앙미들만 넘쳐났을듯 ^^
아 ㅋ, 끊는타이밍이 너무 하심 ㅜ 또 어떻게 기다림? ㅋㅋㅋㅋ
ㅎㅎ 3일 간격, 알잖아요 ^^ 이틀만 기다려요 ^^
무재배의신
ㅎㅎ 체코전부터 3연속 무 ㅋㅋㅋ
무감독~
'무'를 위해 태어난 우리 감독님 ㅎㅎ
아 크리스 ㅠㅠㅠㅠ 동궈의 2골..
크리스의 국대탈락은 참 아쉽게 됐어요.... 남아공 월드컵까지 크리스 A매치 출장은 제로.ㅠㅠ
저도 듣느님 저거 플짤있음 ㅎㅎ
영상을 올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서 사진으로 ㅠㅠ
듣느님 오늘 처음 봤는데 ㅎㄷㄷㄷ하군요......수비진.......참....암울하네요 ㅋㅋㅋㅋ 공격력은 좋은데.....승호야 제발....결승골 넣자!!!
히로인 선택 정말 잘한 듯 해요 ㅋㅋㅋㅋ
아 제발...독일 클로제 잘막으란 말이다...;;;클로제한테 2골이나 먹히냐? 게다가 램파드,제라드 이 2명의 중거리는 아주그냥 대포수준...막을 반응도 할수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