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푸른 창공에 빛나던 설화,빙화,서리꽃(상고대)이여! /梅谷堂 김 경숙 *일시: 12/26, 7시 35분 신갈 출발 *날씨: 청명한 날씨, 몹씨 추움 (10:30) 육십령 도착 (10;37) 계단길 (11;12) 육십령 1.5Km, 할미봉 정상 0.7Km, 덕유삼거리 3.4Km (11;21) 헬기장(장수덕유, 남덕유산 정상 올려다보임) (12;41) ▲할미봉1,026m(육십령 2.2Km, 덕유삼거리 2.7Km, 서봉정상 4.8Km) -괘관산, 지리산 천왕봉, 백운산, 깃대봉, 영취산, 장안산 등 조망됨 (11;50) 대포바위 갈림길(육십령3.27Km,할미봉0.07Km,서봉3.53Km, 반송마을1.93Km,대포바위0.43Km (11:51) 로프구간 내림 계단길 (12;50) 덕유교육원 삼거리(육십령5.2Km,덕유교육원1.6Km,남덕유산3.6Km) (13;01) 헬기장(일행들 점심식사) (13;18) 빙화구간(오름길) (13;28) 전망바위(남덕유산 정상에 걸린 낮달 보며 잠시 휴식) (14;05) 해발1,300m 이정표(육십령6.8Km 남덕유산2.0Km) (14;35) ▲서봉(해발 1,492m) (14;42) 서봉 내림계단길 (15;22) 삿갓재대피소4.2Km, 남덕유산 정상0.1Km (15;26) ▲남덕유산 정상(1,507m) (15;47) 월성치로 가는 길 내리막길 설화 (16;01) 월성재(남덕유산1.4Km,삿갓재대피소2.9Km,황점3.8Km) (16;15) 삿갓재대피소 2.1Km기점 (16;29) 이정표(삿갓재대피소2.0Km,영각공원지킴터5.7Km,남덕유산2.3Km) -최고의 상고대 (16;41) 삿갓재대피소1.3Km기점(월성재1.6Km,남덕유산3.0Km,무룡산3.4Km) (16;56) 삿갓봉 삼거리(삿갓봉0.3Km, 월성재1.9Km,삿갓재대피소1.0Km) (17;03) ▲삿갓봉(1,418m) (17;21) 삿갓재대피소 (18;30) 황점마을 (18;44) 황점마을 출발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씨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 7~8도, 한낮의 기온이 0도 정도라 하니 산 정상에서는 어느 정도의 추위를 느끼게 될 것인지 짐작이 가는 바이다. 할 수 있는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모처럼만에 산조아가 만차가 되어 산행길에 올랐다. 전북 무주와 장수, 경북 거창과 함양에 걸쳐 있는 덕유산(1,614m)은 넓고 큰 산이다. 덕 유산의 한자 이름을 풀면 '크고 넉넉한 산'이 된다. 이름의 유래는 임진왜란 등의 난리를 겪을 때 백성들이 이 산속으로 숨어들면 적군이 찾지 못했다는 데서 '덕이 큰 산'이라는 뜻의 덕유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기록에 덕유산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나타난 때는 15세기 말의(신증동국여지승람)이다. 또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덕유산이라 해놓고 '흙산인데 구천동이 있다고, 천석이 깊숙 하다'라고 쓰여 있다.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에서 남덕유산(1,507m)에 이르는 17km쯤 되는 주릉에 중 봉, 무룡산, 삿갓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연달아 솟아있고, 덕유평전 등 널널한 초원이 펼 쳐져 있어 장쾌함이 그만이다. 남덕유산은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을 경계 지으며 솟아 있다. 옛날에 봉황산, 황봉으로 불렀다. 봉우리는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 뉘는데, 그중 동봉이 상봉이며, 서봉은 장수덕유산이라 부른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산 과는 달리 날카롭게 솟은 산이다. 남덕유산은 두 개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 남쪽 기슭의 참샘은 진주 남강으로 흐르는 첫 물길이며, 북쪽 바른골과 삿갓골샘은 황강의 첫 물길이다.
*산행코스;육십령- 할미봉-장수덕유산(서봉)-남덕유산-월성치-삿갓봉-삿갓재대피소-황점(16Km)
육십령서부터 본격적으로 덕유산 줄기가 시작된다. 덕유산 줄기는 남덕유~삿갓봉~무 룡산을 거쳐 덕유평전에 이르러 덕유산 주능선에서 지봉으로 빠지게 되는데, 덕유산 주 봉인 북덕유산(향적봉) 정상을 밟지 못하는 것이 대간길의 아쉬움이다. 따라서 소구간 을 끊을 때 향적봉을 거쳐 백련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아도 좋다. 이번 제7구간은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장수덕유산 남덕유산 삿갓봉을 거쳐 삿갓대피소 에서 황점으로 내리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육십령 도착 시간 10;30) 남덕유산을 오르는 코스는 군장동 마을을 통해 오를 수도 있으나 우리는 육십령 고개마 루에서 곧장 대간줄기를 올랐다. 유익한 정보님 팀과 함께 계단 오르기 전 기념촬영부터 하고서.....(10;37) 할미봉 오르는 길에 영환님 모습이 카메라에 들어왔네요. 산신령님이 아끼시는 후배라 카메라에 담으셨는가 봅니다. 이런 분들이 산행에 많이 참여를 해주셔야 산조아가 빨리 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박꽃향기가 해보면서.. "강북오산종주만도 9회나 하셨다는 큰 산꾼이신 영환님, 멋지십니다~" 할미봉 오르는 능선길엔 눈이 살짝 내려앉은 상태, 30분정도 오르니 로프가 매여 있다. 만차로 와서 오늘 산행길은 마음이 뿌듯하다. 우리 님들 뒷모습만 볼 수 있어도 박꽃향 긴 흐뭇하고..... 6구간때 내렸던 깃대봉이 조망된다. 첫봉우리다. 마등령 1.5Km, 할미봉 정상 0.7Km, 덕유삼거리 3,4Km..(11;12)
이곳에서 올려다본 서봉과 남덕유산 정상이다.
잠깐 내리막길을 타다 조금은 가파른 능선길을 치고 오르니 헬기장이다.(11;21)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서봉(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 남덕유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할미봉(1,026m)은 암봉을 이루고 있어 앞뒤 모두 가파른 암릉구간이지만 밧줄이 매어 있다.(육십령에서 1시간 10분 거리) 드디어 암릉이 시작된다.(11;30) 할미봉(1,026m)에서..(12;41) 이정표, 육십령 2.2Km 덕유삼거리 2.7Km 서봉정상 4.8Km
할미봉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평탄한 능선길, 할미봉에서 700m 내려오면 반송마을과 대포 바위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서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내림 길이 있다. 목재계단길을 내려서면 직벽에 가까운 바위벽을 로프를 이용하여 내려야 한다.
바위 능선길을 조심스럽게 내리고 오르다 보면 잡목에 배낭이 좀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작은 봉우리 2-3개를 편안하게 넘어서면 덕유교육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면서 길은 넓 어진다.
여기서 오르막을 약 20분 올려치면 헬기장이 나온다. 사람들이 밟고 다닌 길이 패여 골짜 기가 이루어지고, 이 길을 보수를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길이 계곡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보면서.....
부드러운 흙을 밟고 올려치니 헬기장에서 우리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13;01) 헬기장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이곳부터는 빙화가 피어있었다. 양지바른 곳이라 눈꽃 앉았던 것이 녹아내리면서 마른 가지를 감싸고 다시 얼어서 수정같이 맑은 얼음관을 씌 우고, 마치 수정꽃처럼 밝은 태양빛에 빛을 내고 있었다. 얼마만에 맞이하는 빙화를 이처 럼 맑은 날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남덕유산을 산행하며 유일하게 이 구간에서만 빙화를 만날 수 있었다.)
헬기장을 벗어나 20여분 빙화에 정신을 잃고 올라가다보니 높이가 고만고만한 암봉이 나 타났다. 암릉구간을 20여분 지나 장수덕유산(남덕유산 서봉)을 오르기 위해 또 한차례 땀 을 흘려야 한다. 서봉을 오르다 전망 좋은 암봉 위에서.....(13;29) 하얀 설산인 남덕유산 정상엔 반달이 뽀얀 분칠을 하고 님마중 나와 있었다. 낮달 겨울 답지 않게 푸르른 창공엔 태양빛도 부족할세라 반달 마저도 그 빛을 보내오는데 겨울산의 제왕인 남덕유산이 찬란한 빛아래 마음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파란 비단자락 나폴이며 오늘은 달님이 햇님에게 시집가는 날? 땀흘려 오르는 내 발걸음 따라 설산을 타고 즐기는 네 유희가 천하에 일색일세 오늘은 나도 해 따라 달 따라 님 따라 그대 장단에 맞춰 설산에 우뚝 서보려네.(09.12,26) 서봉 정상이 가까워질 수록 능선엔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고, 빙화 터널을 지나고 나 니 남쪽방면에 조망이 트여왔다. 해발 1,300m에서 조망된 지리산 연봉들과 괘관산, 백운산, 깃대봉, 영취산, 장안산 등.. 서봉을 오르며.. 서봉 정상에 올라선 시간 14;35이다.
장수덕유산(약 1,510m) 정상에는 넓은 암반이 있어 쉬어가기 좋고 전망도 남덕유산보다 더 좋다. 서봉 정상에서... 서봉에서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철계단에서.. 서봉에서 철계단을 내려와 만난 여성등산객..(부러워 해야 하나?) 남덕유산을 오르다 뒤늦게서야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급한 발걸음을 옮겼다. 지상낙 원이 따로 없다. 이 멋진 곳을 시간에 쫓기어 이렇듯 힘들게 올라야 한다니... 정상부근엔 상고대가 만발하였다.
장수덕유산서부터 안부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가 산죽이 밭을 이루고 있는 안부서부터 남덕유산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남덕유산 바로 밑 삼거리에서 월성치와 남덕유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남덕유산 정상 0.1Km지점..(15;22) 남덕유산(1,507m)을 오르니 우리 일행들이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15;26)
남덕유산 정상에서 상야님과 후레시님.... 시메온님과 박꽃향기.... 남덕유산에서의 조망도입니다. 월성치까지는 다시 줄곧 내리막, 남덕유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응달에는 아직도 눈 꽃이 그대로이다.
월성재에 도착 시간 16;00이다.(남덕유산1.4Km,삿갓재대피소2.9Km,황점3.8Km)
일행들은 모두 월성재에서 황점으로 내려간다 하고, 상야님 이덕기님과 함께 세 사람만이 삿갓봉을 향하여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었다. 월성치에서 10분정도 오르니 삿갓봉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월성치서 삿갓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삿갓봉이 금방일 듯 싶지만 한참을 더 올라 야 한다. 오르막에 두어 봉우리를 넘어서면 삿갓봉 직전 봉우리인 1,340m봉이다.
오늘 남덕유산 산행중 최고의 상고대이다. 삿갓봉 마지막 봉우리를 넘기전에 지나온 삿갓봉 능선..(삿갓재 2.0Km기점) 삿갓재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가며..(16;39) 삿갓재 1.3Km 기점을 오르며, 월성재 1.6Km 남덕유산 3.0Km 무룡산 3.4Km..(16;42) 이 봉우리에서 삿갓봉은 지척이다. 길은 삿갓봉 정상 서쪽으로 살짝 비켜 나 있다. 삿갓봉 0.3Km 기점..(16;56) 목에 걸린 노란 줄이 뭐냐고요? 삿갓봉을 급하게 오르자니 힘에 부쳐서 휘청대니 산신령님이 줄을 매어 끌고 오르셨습니다. 늘 죄송한 마음이.....ㅎㅎ 마지막 힘을 다해보는데.. 덕유산 방향을 조망하며 삿갓봉 정상에 오른 시간 17;00이다. 지리산과 남덕유산 사이의 고봉들이 모두 발아래 있다.
삿갓봉 정상(1,418.6m)에서..
삿갓재 도착시간이 17;21이다. 삿갓재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나무계단을 내려오다 저녁노을이 물든 서녁 하늘을 바라보며.. 삿갓재 참샘에서.. 남덕유산이 가지고 있는 두 개의 발원샘 중 황강의 첫 물길이 되는 샘은 북쪽의 바른 골과 이곳 삿갓재의 참샘이다. 삿갓재대피소에서 황점까지는 4.2Km, 중간쯤 내려오다 길이 어두워져 랜턴을 켜고 황점까지 1시간 10분만에 도착하였다. 내려오고 나서야 선두 몇분을 제외하고는 대 부분의 일행들이 월성재에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록 길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상야님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 어서 다행이었다. 먼저 내려오신 일행님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니 그 또한 반 가운 일이었다. 날씨가 많이 추워 고생은 되었어도 겨울날씨 답지 않게 푸르고 맑은 하늘 아래, 보기 드문 빙화에서 부터 상고대 설화에 이르기까지 겨울산의 백미를 모 두 즐길 수가 있어서 더욱 더 보람된 대간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면서..... 모두 고생들 많으셨습니다.(09.12,26) * 사진 - 삿갓봉 정상에서(위),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이동 중에(아래)
첫댓글 한해동안 쉼없는 열정으로 다녀오신 산행길 동참하며 제가 참 눈으로나마 산행 한듯 행복한 길이었습니다..시인님 새해에도 건안하시고 더 많은 산행길 소식 많이 주세요^^행복한 새해 맞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