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기지, 태풍 앞두고 불법 공사 극성
해상감시단 SOS 송강호 기고문
6월 24일 오후 2시 반경 강정마을 해상감시단(SOS) 소속 활동가 한명과 외국인 방문객 한명이 2인승 카약에 함께 타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기 건설 현장 서 방파제 외곽의 오탁수 방지막을 따라 감시활동을 하던 중 오후 3시 우성산업개발의 준설선 우성 GD 2호가 이중 오탁 방지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설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SOS활동가가 곁에서 해경 감시선박을 발견하여 준설 작업이 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해경이 공사 중단을 시켜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해경은 공사현장에서 위법한 공사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어서 공사중단도 요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해상감시단원은 업체들이 진행 중인 준설작업이 얼마나 엉터리 인지 해경들에게 직접 확인시켜주겠다고 하였지만 해경은 무시하였다.
이 활동가와 이를 기록하고자 했던 방문객은 수상레저 금지 구역을 넘어 들어가 준설작업선으로 접근하려고 하였으나 공사단 측의 오탁수 방지막 점검선이 카약의 왼쪽 측면을 들이 받아 카약이 전복되었다. 이 사건 직후 외국인 방문객은 공사단 측의 선박으로 항구로 이송되었고 다른 해상감시단 활동가는 준설작업선 가까이 까지 수영으로 접근하였다. 오탁수 방지막에 채 이르기도 전 바닷물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뿌연 부유사들로 가득했고 오탁수 방지막에 가까이 가보니 방지막에 막체가 없었다. 수면 위로는 정상적인 오탁수 방지막이 설치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바닷속에는 정작 있어야만 할 막체가 없으니 아무런 기능을 할 수 없는 가짜 오탁수 방지막이 설치된 셈이다. 이것을 감리단도 눈감아 주었고 바다를 지켜야할 해양 경찰들은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환경감시단이 준설작업의 불법성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준설 작업은 5시 경까지 계속 진행되었다. 해경 관계자들도 “해군 기지 공사단이 태풍을 앞두고 몹시 초조한 나머지 지나치게 서두르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
관련 영상 http://youtu.be/iGdfOsnbGrU

이중오탁방지막 아래에 막체가 없어서 부유물이 흩러 시야가 흐리다.

막체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다

GD2호는 적절한 오염저감 시설없이 해상공사를 강행했다. 심지어 사업감리단은 직접 삼성업체와 함께 확인후 공사를 하게 했다고 거짓된 해명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