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는 씨맨 지체들이여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이제 여름도 다 갔구 방학도 머지 않았군요. 저도 요즘 한풀 꺾인 더위땜시 시원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있답니다.
뭔 소리냐구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제가 수원에서 오토바이로 배달하구 있어요. 짜장면집 배달은 아니구. 인쇄용품대리점에서 청첩장이나 봉투 명함등등을 인쇄소에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첨엔 더워서 헥헥 거렸는데 요즘은 션해서 할 만하네요.
하루 하루 똑같이 나가서 가게 문열고 배달하구 또 문을 닫고 집에 들어올 때면 하루하루가 넘 똑같아 삶이 무뎌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면 빨리 캠퍼스로 돌아가 공부하고 또 지체들과 훈련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간절하군요.
음 이번주에 그래서 채플에 갈려구 말입니다. 7시에 끝나서 부랴부랴 가도 채플끝날때나 가겠지만 채플이 그립고 지체들이 그리워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의 순장님이신 시호순장님과 함께 말이죠.
그 때 다들 뵈었으면 좋겠네요. 건강들 하시구요.
얼마 남지 않은 방학 알차게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