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B모씨(47). 김희선과 닮은 듯한 미남의 B씨는 8일 오후 직접 본사를 방문한데 이어 수차례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김희선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정황을 설명하고 자료들을 제시했다.<br>
B씨에 따르면 자신과 동거중이던 L모여인이 77년 10월 쯤에 김희선을 출산, 언니 집에 업둥이인 것처럼 해 맡겼다는 것.<br>
결국 현재 김희선의 이모로 돼 있는 L씨가 생모이며, 김희선이란 이름은 생모와 자신의 이름 끝자를 따 지었다고 주장했다.<br>
B씨는 L모여인이 임신한 줄 모르는 상태에서 군에 가는 바람에 헤어졌으며, 지난 99년에야 L씨로부터 연락을 받아 전모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B씨는 측근이 아니면 모를 김희선의 각종 연예활동을 L씨로부터
상세히 들었다며, `희선'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편지까지 공개했다.<br>
L씨가 25년이 지나 B씨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김희선 덕이었다고.
김희선은 99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모의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김희선은 B씨가 경기도 안양에 근무할땐 이모의 첫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br>
B씨는 "김희선에게 늦둥이를 둔 이모가 있냐고 물어보면 잘 알 것이다. 나도 가정이 있기 때문에 김희선이 친 딸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실은
알고 싶다"고 말했다. B씨는 L씨와 99년부터 작년까지 전화통화를 하다가 작년 가을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br>
이런 B씨의 주장에 대해 김희선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p>
<p align="left"> B씨가 부모자식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의뢰한 몇몇 정황질문에 대해
김희선은 매니저를 통해 모두 "모른다"로 일관했다. 김희선의 어머니도
B씨 주장 입증의 결정적 관건이 될 이모 L씨의 존재는 물론 TV에서 이모의 첫사랑을 찾았던 일에 대해서도 "이모가 있긴 하지만 그런 이름을
가진 이모는 없다"고 불쾌해 하기 까지 했다.<br>
취재진이 확인한 건 김희선 어머니의 고향이 B씨의 말대로 대구쪽
이라는 점, B씨와 L여인의 혈액형은 각각 B형과 O형, 김희선의 혈액형은 O형이라는 점 뿐이었다.<br>
김희선의 `생부 생모설'은 이번만이 아니다. 김희선은 `누드집 파동'에 휘말리던 지난 2000년에도 입양설이 대두됐으며, 당시 김희선측은 유명세에 따른 헛소문이라며 일축했다. 당시 김희선의 입양설은 실제 출생년도가 77년임에도 출생신고는 4년 뒤인 81년으로 돼 있고 부모가 결혼한 해가 81년이란 소문이 퍼지며 불거졌으나 이에대해 김희선의 어머니는 "81년에 결혼하지 않았다"고 본지에 확인해 주었다.<br>
한편 김희선의 매니저는 "누군가가 낀 음해다. 그동안 사생활에 관련된 여러가지 음해가 있어 현재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놓고 있다.
또 희선씨가 생부생모가 따로 있다고 말해줬지만 아무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br>
김희선측의 이같은 반응에 B씨는 "유전자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
내가 김희선의 생부가 아니라면 L씨가 거짓말한 것밖에는 안되지만 정황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김희선의 '생부설'은 김희선의 유명세 때문에 제기된 루머의 일부이거나, B씨와 L씨가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