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세계, 그리고 휴식, 리쿼리움, 세계술박물관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51-1
민초의 가벼운 주머니를 즐겁게 해주는 소주만 알고 있던 길손입니다. 맥주 마저도 비용에 비해 취함이 늦으니 그 마저도 사치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술 박물관에 들려 봅니다. 숙성된 와인의 향을 일일이 한참을 맡다보니.. 몽롱해 집니다. 아~ 기분 좋습니다^^
볕좋은 날, 아직은 부는 바람이 차디 차지만 하늘의 빛은 그 어느때보다도 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충주의 중원탑 공원을 거닐고 즈 자리에 같이 있는 술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리쿼리움(Liquorium), Liquor 술을 의미하는 영문과 박물관을 의미하는 rium 을 조합한 이름이랍니다. 참 발음도 힘든 리쿼리움.. 술의 역사와 술에 대한 상식,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음주 체험이 있기에 일단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술, 오래전 길손이 어린시절,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주전자 하나 달랑 들고 양조장으로 ?합니다. 막걸리 한되를 받아 오면서 배고픔에, 아니면 아마도 호기심에 주전자의 주둥이를 쪽쪽 빨아댑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마을이 난리가 납니다. "애새끼가 없어졌다..."고.. 뒷동산 이름모르는 산소 옆에서 부스스 깨어나 보니, 막걸리 한되는 흔적도 없고 빈 주전자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 이놈의 인생..." 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그 뒤는 여러분의 상상과 같습니다. ㅡㅡ;;
박물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와인관을 지나 증류주관, 맥주관을 지나면 동양주관입니다. 전시관을 다 둘러 보았다면 계단을 올라 음주체험관입니다. 가볍게 와인 한잔을 받아들고 볕 좋은 창가에 앉아 향을 보고, 맛을 느껴 봅니다.
와인관은 레드, 화이트와인등의 제조 방법과 함께 와인을 보관하는 오크통이 전시 되어 있으며,와인의 제조 방법과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에 관련된 전시관입니다. 나라별 와인을 감상할수도 있으며 와인 고르법과 보관법, 음용법과 평가법등을 알아보고 와인을 마시는 매너까지 알수 있게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중세때부터 기독교에서 예수의 피로 신성시 여기며 만들어 졌기에 당시의 와인은 대부분 수도원에서 제조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꼭 그런 이론에서 보다는 향과 맛, 그리고 그것을 음미하는 대중적인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증류주관에서는 꼬냑 증류기를 시작으로 증류주들을 실물전시하고 진, 럼, 위스키, 데킬라, 브랜디등에 대한 해설이 있습니다. 맥주관은 어느정도 친숙한 술병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길손에게 가까운 술병들입니다. 맥주문화관과 각 나라의 맥주들 그리고 그에 사용되는 오프너의 수많은 종류와 독특한 맥주잔과 맥주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양주관입니다. 곡주의 원조가 기원전 2천년경 하나라때부터 빛기 시작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술과 일본술, 그리고 우리의 전통주가 한자리에 전시되고, 술독과 술병, 주전자와 술잔등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술은 각 도별 전통주가 전시 되어 있어 어느지방에서는 어느 술이 만들어 진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2층의 휴식공간에서는 입장권에 붙어 있는 시음권을 사용합니다. 멋스런 잔에 와인을 따라 창가로 향합니다. 창밖을 응시하며 든 와인잔을 들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 . . " 좀 더주지, 디게 쪼금 주네.."
[여행 메모] -세계술박물관 : www.liquorium.com / 043-855-7331~3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51-1 -입장료 : 성인 6000, 소인 4000 -관람시간 : 10:00~18:00 -휴관일 : 매주 목요일, 설날, 추석 -가는길 :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많이 주시면 안되지요,,,ㅎㅎㅎ 음주운전이 되지요,,,ㅎㅎㅎ
예숙님 말쌈이 맞네.....음주단속에 걸릴까봐배푸신 배려...
그래도 너무 적드라구요~...
안성의 술박물관하고는 전혀 다른 뉘앙스가...근데 약도는 어떻게 한거유재미나게 맹글엇는데..
안성 술박물관은 전통의 우리네 술을 이야기 하는 곳이지요. 말씀 하신대로 여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저 약도요? 제가 뭐..제주 있습니까? 그냥 퍼 왔는 뎁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