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시인의 방 [蒜艾齋 산애재] 원문보기 글쓴이: 松葉
▲시선집 [☆바람의 뼈로 현을 켜다☆]의 앞표지(좌)
============ ============
출판도서 活版工房 ― 시 100편
[바람의 뼈로 현을 켜다]
문현미 시선집 / 출판도서 活版工房(2018.09.20) / 값 50,000원
================= =================
사막에서
문현미
시간의 무덤인 거대한 사막을 바라보며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모래의 전언을 듣는다
유랑의 발자국들이 모래로 덮이고
피라미드 모래탑이 쌓였다가 사라지는 사이
수많은 나를 번제물로 바치게 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내일이 없는 길을 가고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 벌판에서
누군가는 모래알 같은 나를 안고 돌아가고
누군가는 바람보다 더 바람 같은 나를 만나리라
기둥 하나 없는 이방의 신전 너머
꿈꾸듯 청라 한 필이 주욱 펼쳐진다
아무 곳에도 다다르지 못한 채
사막의 열기가 아득하게 번지고 있다
바람의 뼈로 현을 켜는 광야의 시간이 돌아오고
죄 하나 없다
문현미
겨울과 봄 사이
뼈 없는 바람이 언 뿌리를 휘감을 때
새악시 동백꽃 괜스레 수줍다
하늘과 땅이 모두 움트는 때
동박새 한 마리 꽁지를 추켜올린다
파르르, 첫 봄맞이에 취해
그만 천기를 누설할까 보다
시가 있는 저녁
문현미
매연이 늙은 추억처럼 가물가물
소실점을 남기고 사라진다
말고 가까운 곳을 향해
엇갈린 시간의 바퀴를 굴리는 교각 아래
새끼 오리떼들 뒤뚱뒤뚱
막 깨어나는 목숨을 자맥질한다
잠시 바라본 들판 저 멀리
홀로 순교하는 서녘 하늘
순례의 불길……
그만,
하늘과 땅의 질서 대열에 끼인
행운을 어설프게 붙들고 말았다
푸른 비밀
문현미
새들은 돌아보지 않는다
하늘 화폭에
몸붓으로 묵화 한 점 남길 뿐
아득하게 빛나는 여운의 은유 너머
허공 몇 가닥이 힐끗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바람 계단을 오르내리는
저 내밀한
무한 고요의
빈 몸들
산길
문현미
청빛 바람 그득한 흙길을 걸으면
생각의 잎사귀들이 파파파 넓어진다
그림자가 가벼워지는 시간
영혼에 풀물이 스미는 시간
내 속의 어지러운 나, 우수수 흩어지고
파릇한 정맥에 새길이 나는 걸 예감할 때
호젓이 야생으로 점화되어
온몸에 속잎이 자라고 꽃이 피어
마침내 나
멀고 가까운 초록 풍경이 된다
동백에 들다
문현미
불현 듯,
눈발 흩날리는 서늘한 그날에
겨울 길목을 건너온 청빛 바람이
빠른 심육분음표를 찍고 있다
첫사랑 풋풋한 속살에
환한 통증이 느린 음조로 번지고
순님이 핏방울 움찔거리며 뜨겁게
바투바투 조바심을 내는데
목젖 타오르는 어느 눈 먼 순간에
모두었던 속울음 마지막 고백처럼 쏟아낸다
먼저 사랑하고
목숨의 결대로 끝까지 사랑하라! 고
가장 빛날 때 툭― 내려놓는
쓸쓸하게 찬란한
붉은 우주의 소멸이여
장미에게 묻다
문현미
불편한 진실이 타고 있는 걸까
바람의 시간을 꽃몸으로 견디며
화려한 한때를 자랑하던
배후에 치명적인 내력이 숨어 있다면
스스로 배경이 되고, 시작이 되고
마침내 끝이 되어야 하는
붉은 열정을 혼자 지키고 잇다
누군가 아름답다는 것은
한 떨기 순간의 향기일 뿐이라는데
언제 다시 돋아나는 걸까
맹목의 순결이 흐르는 고혹의 가시는
꽃씨 마음으로
문현미
복지 전공 학생들은 졸업 학기가 되면 노인복지원에 케어실습을 간다 꽃씨 마음을 담아 구김없는 손으로 할아버지의 몸 구석구석을 씻긴다 치매로 오락가락하는 할아버지 얼굴에 잃어버린 한 생이 뭉게뭉게 솟아오른다 갑자기 뜨거운 물이거시기에 닿자 할아버지가 놀라 그만 저지르셨다 화들짝! 뜨뜻한 거름을 받은 꽃등이 잠시 오므라들었다 발그스레 꽃잎이 먼저 미안한 듯 “할아버지, 오늘 소화가 잘 되시나 봐요!” 솔바람 몰아치는 복지원 마당 한가운데 꽃사람이 만발했다
아버지의 향기
문현미
아버지는 잠시 자라지 못한 내 손목을 꼬옥 붙들고 남새밭을 거닐다가 야릇하게 코끝을 간질리는 들깻잎 냄새를 맡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딸은 지문이 닳은 아버지의 손에서 달아나려고 꼼지락거리곤 했다
그러곤 아버지와 딸 사이에는 서로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하얀 벙거지를 쓰신 머리칼이 황장목 뚜껑 아래로 들어가 버리고 이승에서 마지막 행렬이 고향집 뒷담 길을 지나갈 때 마른 들깻단에서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가 들려오자 어느새 사십여 년의 오래된 미래가 슬픔의 울타리를 치며 목덜미까지 차올랐다
쉰이 넘도록 제 앞가름하느라 세상의 골목길을 물목물목 쏘다녔던 딸의 발바닥에 아리도록 붉은 징이 박혔다 결별의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내장의 수액은 말라 버려 눈시울엔 바람파도만 일렁이고 언제까지나 살아계신 듯 주름 이랑진 어린 딸의 손등을 어루만지시는 아버지, 들깨꽃 피는 계절이 되면 아버지의향기로 실컷 배가 부른 오래도록 철없는 어린 딸
쌀에서 살까지의 거리
문현미
말끔하게 마당질한 알곡에
언틀먼틀 불거진 한 생의 부스러기를 섞는다
표정 없는 일상의 손에 휘둘려 농부의 피살이
땀과 눈물과 애간장이 부옇게 씻겨 나간다
살아있는 저음과 모음의 배반을 꿈꾸며
먼지 풀풀 날리는 하루를 지탱해 줄 밥솥 안으로
땅의 경전을 집어넣는다
작은 우주 안에서 볼, 물고문을 견디며
기꺼이 우리들의 더운 피가 되어 주는
한 톨의 쌀
나도 누군가의 입안에서 달콤하게 씹힐
저녁 밥 한 끼라도 될 수 있다면
고비에서 길을 찾다
문현미
여름밤 몽골 초원에서 빗소리를 듣는다
게르의 천장 위로 떨어지는 저 빗방울
은하와 은하를 건너온 별이야기를 품고 있다
눈표범의 먹이 사냥처럼 날카로운 속도로
화산 잿더미에서 피어난 야생초들의
표정처럼 느린 평화의 속도로
거친 자갈 고비, 가시풀 고비, 양떼들의 고비
붉은 바위층 고비, 모래 바람이 부는 고비
인생의 고비를 한 고비 넘어갈 때마다
짓누르고, 무너뜨리고, 다시 일으켜 새우고
모랫길에서 헛바퀴 돌며 끝도 없이
불면의 고비를 지나 신기루를 만나듯
유목민의 양탄자에 누워 빗소리를 듣는다
빠르고 느리게 변주하는 비의 음악에 젖어들며
귀가 순해지고 눈이 맑아지는 시간에 빠져들며
온몸의 세포가 일제히 일어서는
마법의 시간, 고산준령의 아찔한 시간 너머
광활한 초원에서 말발굽 달리는 시간이다
서투르고 어리석어 피 흘리던 날들 사라지고
마침내 싱싱한 심장의 불을 환히 켜고
영혼의 갈기 휘날리는 새벽을 찾아 달려간다
가젤떼가 질주하는 초원으로 마구, 마구…
아주 뜨거운 고독
문현미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모래의 상형문자가 제 무늬로 빛나는 때
아무것도 남길 수 없고 남기지도 않는다
바람의 붓으로 모래의 책을 쓰는 시간
마음을 비우고 한 걸음씩, 발이 푹푹 빠지고
한 몸 기댈 뱍도 없고 누울 바닥도 없다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겨운 사막에서
바람이 전하는 모래의 이야기로
수천만 장 원고를 쓰고 지우고
태양의 힘으로 모든 것이 살아간다
바람의 힘으로 모든 것이 날아간다
뜨거운 고독이
한 알 모래의 생을 자글자글 끓이는 때
눈의 내력
문현미
바람의 눈 속에는 허공에서 길들여진 조각달이 걸려 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습성은 외로움을 견디지 위해서일까
우리들 눈 속에는 쉬이 마르지 않는 눈물이 들어 있다
사로가 두 눈을 오래도록 깊게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설익은 비밀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감추기 위해서일까
언제나 눈은 어김없이 빛이 있는 곳을 향하여 뜬다
할 말이 많아도 말없이 순종하는 개의 눈 같은 눈들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눈들의 하루가 역사의 눈을 통과하고 있다
눈부신 침묵 속에서 눈으로 말하며 바람의 소리를 읽었던 때가
눈의 얼룩을 지우며 언젠가 되찾을지 모를 눈의 이미지를 깨운다
태아 때부터 키워온 갈증의 씨앗이 눈 속에 자라고 있다
차라리 두 눈을 감는 것은
이유 없이 푸르른 하늘의 향기를 듣기 위해서일까
새들의 날개에는 그리움이 묻어난다
문현미
깊고 푸른 비상을 하네
걸림 없는 날개와의
서늘하게 느린 포물선 따라
끝없이 먼 데로 흐르는 눈빛 그리매
길이 열리는 하늘 능선 너머
눈물같이 가난한 몸짓의 새떼들
청정한 고요 속에
얇게 빛나는 곡선으로 겨울을 건너네
사랑이 읽히다
문현미
초록과 연초록 사이로
힐끗 계절이 스쳐 지나갈 때
저 푸르름으로 반짝이는
눈부신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몇 그램의 바람과
몇 그램의 햇살과
그리고 몇 그램의 순정으로
빛나는 꽃의 순간을 숨가쁘게 꿈꾸며
아름다운 기억의 성을 쌓고 싶다
너와 나의 안쪽이 바람의속도로 만나서
찔레 향가 머무는 눈빛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살아있음이 아무 죄가 되지 않는 이런 날에는
맹목의 황홀한 죄 하나 짓고 싶다
사랑의 온도
문현미
너무 끓으면 끓어 넘치고
서서히 태우면
도중에 다 식어버린다
뜨거우면 살점이 데이고
식어지면 얼음보다 더 시리다
사랑은 사랑의 온도로
타올라야 한다
항상 깨어 있으며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또 느껴야 한다
사랑에는 온도계가 필요없다
어미새의 날개는 젖지 않는다
문현미
타이어를 녹이는 땡볕 아래
몇 차례 희미한 곡선이 힐끗
어느새 소낙비 쏟아지기 시작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어미새, 기어이
빗속을 뚫고 부지런히 둥지를 찾는다
뻐꾸기 새끼들 빵긋빵긋
작은 주둥이에 푸른 물이 배어드는데
어서 먹고 훨훨 날아라
어미의 오목한 눈망울에 담긴
가장 어여쁜 기도
잎새 위에 쓴 시
문현미
새순을 노래하게 하소서
바람이 가지 끝에서
파릇한 여운을 남길 때를 꿈꾸며
꾸밈없는 목소리로
마음껏 입술을 풍요롭게 하소서
초록의 숨결이 빛나는 시간
견딜 수 없는 영혼의 흔들림을 모아서
둘도 없이 아름답게 움트는
매혹의 잎새를 닮게 하소서
가장 황홀한 시작은
나무를 빚으신 당신에 대한 그리움에서
울려 나오는 호흡이거늘
이제야
문현미
연못가에 오래도록 앉아서 기다리던 앉은뱅이가
바로 저입니다
바람에 나는 겨처럼 끝없이 흔들리는 방랑객이
바로 저입니다
은혜와 의 집에 그리 머무르면서도 못에 찔려
절룩거리는 절름발이가
바로 저입니다
풍랑이 이는 바다에서 믿음의 끈을 놓친 겁쟁이가
바로 저입니다
오른 손에 일곱 별과 일곱 촛대를 들고 오시는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알파요, 오메가가 되시는 분으로 인하여
오늘의 내가 있고, 내가 숨쉬게 될 것을
깨닫습니다, 겨우 이제야
소금꽃 계단
문현미
세상의 모든 울음이 멈추는 것
세상의 모든 아픔이 머물고 싶은 것
마르지도 썩지도 않을 그곳에서
마냥 놀고 싶고, 기대고, 잠자고 싶다
남으로, 북으로 떠나간 아이들이
마침내 서로 두 눈 부릅뜨고
총질로, 대포질로 마구 쏘아대던 그때떼
아득한 천길 심장의 기둥을 움켜쥐고
겨울 갈을 온몸으로 건너시던 어머니
언제나 애절한 감탄사로 돌아오는
소리 없는 눈물, 소금꽃 제단
두 손 오롯이 모아
공손히 경배드리고 싶다
두근두근 그날
문현미
뜨거운 눈물 흐르는 인칭으로
만나보자, 한 밥상에 마주한 그날을
너와 나 그리고 수많은 우리가
통곡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철책선
다만 여기서는 환대의 가슴으로
봄을 기다리는 청매의 목마름으로
우리, 최초의 순금빛 악수를 나누자
바닷속 투명 층계를 오르내리는
긴수염고래의 하얀 노랫말이 들린다
그립고 그리운 겨레의 땅에서
만나보자, 소풍 갈 아름다운 그날을
반성문을 쓰다
문현미
어머니 자궁에서 빠져나올 때 미끈미끈한 양수에서
느꼈네, 가르쳐주지 않아도 할 수 있고
하지 않고도 알게 되네, 머리숱이 짙어진 후부터
언제나 슬프도록 투명한 언어였네
선천성 설렘의 화살에 꽂히면 누구나
영원을 부르짖는데 사랑이여, 미안하다―
한 번도 원천에 이르지 못하고
미완으로 텅 비어 버리고 말았으니……
그러나 누가 태울 수 있을 것인가
아름다운 위험의 불꽃을
완전히
.♣.
=================
■ 책 머리에
삶에서 빚은 시를 ‘유리병 편지’에 담아 띄웁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따뜻한 눈물로, 희망으로,
구름처럼, 바람처럼, 기도처럼 스며들기를……
정신의 가장 높은 산정은 어디쯤일까?
내 속의 수많은 우상을 깨트려
온전히 무릎 꿇고 기도하며 나아간다.
생명의 빛으로 오신 분께
영혼의 샘물에서 길어 올린 시 100편을 바칩니다.
2018년 태조산 기슭에서
문 현 미
.♣.
=============== == = ==
▶문현미文賢美 시인 연보∥
1957년 부산에서 아버지 문명복과 어머니 송금회 사이 3남 1녀 중 장녀로 출생함
1963년 강원도 양구초등학교 전교생 동화대회에서 1학년으로서 장려상 수상함
1972년 경남여고에 입학하여 문학에 눈을 뜨기 시작함. 청마 유치환 시인이 지은 교훈 <겨레의 발>을 암송하며 문학과 시의 세계에 탐닉함.
1975년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에 진학, 김광규 시인 특강에 감동을 받고 독일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짐. 다양한 독일 작품을 읽고 활발하게 토론함.
1975년~1978년 대학학보사에 수필과 독후감, 문학 비평 등 여러 장르에 걸쳐서 글을 발표함. 삶에 대한 총체적 회의를 극복하고자 불경 강론 최고 강사인 무비스님으로부터 금강경을 비롯 유마경, 법화경 등을 배움. 삶과 죽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함.
1979년~1985년 상반기 중등 국어 교사로서 생활함.
1984년 전국 국어교사 대상 1급 자격증 연수에서 전체 수석하여 모범상 수상함.
1985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독일 유학을 가기로 결정. 남편이 먼저 출국, 6개월 수 세 살 딸을 데리고 한국을 떠남.
1986년 독일 어학당에서 1년 과정의 어학코스를 6개월 만에 수석으로 졸업함.
1986년 독일 아펜대학교에서 주전공인 문학과 부전공으로 언어학과 교육학 수학, 문예사조론, 연극학, 문학연구방법론, 언어철학, 시론, 소설론 등 다양한 문학 강의 수강함. 숱한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성경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신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함.
1988년 큰동생(장남)이 6.29민주화 선언 직후(당시 Y대 총학생회 고문) 돌연사했다는 소식을 1년 후 전해 들었음. 엄청난 혼란으로 인해 한 학기 휴학함. 죽음의 문제기 짓눌렀고 회의와 허무가 압도함.
1989년 독일 대학졸업시험위원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석사 논문을 쓰지 않고 박사과정을 시작하도록 허락함.‘한국현대문학에서 하이네의 수용’이란 테마로 박사논문 쓰기 시작함. 독일 지도교수 호르쉬(유대문학의 세계적 권위자)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음. 외국인 학생을 위하여 문학 강의 녹음 테이프를 모두 복사하여 주었음. 문학하는 친구들과 함께 문학에 대한 열띤 토론함.
1990년 독일 본대학교 한국어학과에 출강하기 시작함. 횔덜린, 파울 첼란, 고트프리드 벤 등의 시를 읽으며 집중적으로 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를 쓰기 시작함.
1990년~1993년 한별 구기성 교수<독일 본대학교 한국어학과 창설)와의 만남은 문학과 학문에 대한 눈을 뜨게 함. 재독 한국인 시동인 <날개>에 가입하고 시작 활동을 함.
1993년 한국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 취득함. 독일 본 소재<한국문화연구소>한국지부장으로 활동함.
1996년 독일 본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혼자 한국을 떠남. 독일 본에서의 생활은 삶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됨. 고독한 가운데 시창작에 몰두함.
1998년 계간『시와 시학』에「소를 찾아서」외 4편으로 등단함<심사위원:김남조, 오세영, 김재홍>.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란 수필로 잘 알려진 독일작가 안톤슈 낙의 번역서『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과 『사랑 만들기』(문학수첩)출간함.
1999년 백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서 한국 생활을 시작함. ‘현대시론’ ‘현대사의 이해’,‘문예창작실기론’,‘문학비평론’등 강의함. 크리스천으로서 성경과 예배를 통해 은혜로운 삶의 기쁨을 누림. 첫 시집 『기다림은 얼굴이 없다』(시와 시학)상재함.
2001년 역서『라이너 마리아 릴케 문학선집』1권『나의 축제를 위하여』2권,『형상시집』3권,『말테의 수기』4권,『두이노의 비가』(민음사)출간함.
2002년 제2시집 『칼 또는 꽃』(문학수첩)출간함. 김남조, 오세영, 유안진, 신달자, 이가림, 고 김종철 등의 시인들이 발기인이 되어 시집 출판기념회를 가짐.
2004년 제3시집『수직으로 내리는 비는 둥글다』(도서출판새미) 출간함.
2005년 20세기 최고 명문으로 평가받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소설『말테의 수기』단행본으로 (민음사)출간함.
2008년 제4시집『가산리 희망발전소로 오세요』(시와 시학) 출간함. 「가산리 의함발전소로 오세요」로 제9회 박인환 문학상 수상함. / 12월 시와 시학 동인시집1『변방의 북소리』발간함.
2009년 2월 무남독녀 전정연(백석예술대학교 교수, 외식경영학박사)이 결혼함. / 3월 백석학권 산하 백석문화대학교 학사부총장직 발령을 받음. 건조한 행정 업무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는 신앙의 힘, 둘째는 시의 매력이었음.
2009년 시와 시학 동인시집2『백지, 흰 어둠을 받쳐들다』발간함. 천안시 저출산대책본부 공동의장직을 맡으면서 사회봉사 활동하기 시작함.
2010년 시와 시학 동인시집3『낯선 별의, 바깥』발간함.
2011년 『가산리 희망발전소로 오세요』로 제28회 <한국크리스천 문학상수상함. 시와 시학 동인시집4『혜화동 건널목』발간함.
2012년 3년간의 백석문화대학교 부총장직을 마치고 백석대학교로 복귀함.
2012년 제5시집『아버지의 만물상 트럭』(시와 시학)출간함.
2012년 3년간 천안시 저출산대책본부 공동의장으로서 봉사한 공로로 백석문화대학교가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개인적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함.
2012년 제5시집『아버지의 만물상 트럭』으로 제17회 <시와 시학작품상> 수상함.
2012년 천안시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으로 천안시와 한국현대시박물관과 함께 <표정이 있는 육필시 사진전 및 만해 한용운 특별전>기획에 참여함. / 시와 시학 동인시집5『木川行』발간함.
2012년 계간『시와 시학』겨울호에 제17회 시와시학상 특집 <유성호 교수의 평론>게재함.
2013년 제5시집『아버지의 만물상 트럭』으로 제6회 <한국기독시문학상> 수상함.
2013년 월간『현대시』커버스토리‘시의 삶과 시인의 길-약속의 시인 문현미론’(최준 시인)게재함. / 7월 김재홍교수께서 평생 모으신 현대시 자료 전량을 백석대학교에 기증하심.(희귀시집류, 육필, 액자․족자․병풍, 화가들의 그림 등) / 11월 백석대학교 山史현대시 100년관 개관함. 김남조, 이건청, 신달자, 나태주, 김광규, 정희성, 유자효, 시인 등 한국 시단의 많은 시인들이 참석함. / 11월 시와 시학 동인시집6『순장의 재발견』발간함.
2014년 제6시집『그날이 멀지 않다』(한국문연)출간함. 2~5월 <표정이 있는 시인 육필전>개최함. / 3월~6월‘시야, 놀자!’(국고지원사업)로 중․고교생들에게 시문학창작의교육 실시함. 시의 대중화․ 생활화를 실천하기 시작함. 백석대학교 ․ 백석문화대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시문학창의교육’을 연중 실시함. / 7월 시와 시학 동인시집7『천년 후 읽고 싶은 편지』발간함. / 9월~12월 <시인이 쓰는 동시전>개최함 / 11월 일본문학지『후네(丹』겨울호에 「겨울산」과「아버지의 만물상 트럭」(한성례 시인 번역)발표함. / 11월 격월간「시사사」에 시사사 포커스 문현미 특집으로「바람이 불고 있다」외 4편과 작품론<김윤정의 평론>게재함. / 12월 <심리적 순화 및 치유로서의 문학교육콘서트>
2015년 월간『창조문예』에 주관 제4회 <종려나무문학상> 수상함. / 3월~4월 진달래꽃 발간 90주년 기념<김소월 특별전>개최함. / 5월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서울시 ․ 백석대학교 ․ 백석문화대학교 ․ 백석예술대학교 공동주최 <제1회 현대시 특별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함. / 5월~8월 <비무장지대 소재 시인 육필전> 개최함. / 10월 계간『문학사계』주관 제7회 <한국문학상공로상>수상함. / 11월 격월간『시사사』초대석에 대담‘어둠을 밝히는 태양의 시인’(권경아 박사)과 「푸른 비밀」외 9편 발표 및 문현미론(유성호 교수의 평론) 게재함.
2016년 3월 제41대 한국시인협회 부회장으로서 활동 시작함. 4월 세계적 보리작가 박영대 화백 미술전<생명의 보리, 봄을 열다>개최함. / 5월 제7시집『깊고 푸른 섬』(사와 시학)발간함. / 6월 일본문학지『something23』에 자작시 5편「하늘그림」,「유목의 시간을 지나가다」,「산길」,「사막에서」,「바람의 길」발표함.(한성례 시인 번역) / 6월 대산문화재단과 서울시 주관 <수요낭독공감>(한국작가회의)‘우리의 생은 늘 우리와 만난다’에 참여함. / 6월『깊고 푸른 섬』출판기념회 개최함. 김남조, 고 김종길, 고은, 이근배, 신달자, 김종례, 이건청, 최동호, 원구식 시인 등 함께 함. / 6월 시사랑문화인협의회 부회장으로서 활동 시작함. / 8월 천안시 도솔공원 <시가 있는 산책로>사업 시비 20개 조성함. / 8월 월간『현대시』제7시집『깊고 푸른 섬』‘절망의 바닥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게재함.(이재훈 시인과 대담) / 8월 일본종합문예지 공작선 90호에 시「품」,「시」,「귀로」,「초평읽기」발표함. / 10월~12월 <시는 삶이다>기획적 개최함. / 10월 대산문화재단과 서울시 주관 <수요낭독공감>(한국시인협회)참여함. / 1월 세계적 보리작가 박영대화백(영국 대영박물관, 영국 로고스갤러리, 뉴욕아트갤러리 등에 작품 소장) 평생 화업 137점을 백석대학교에 기증함. / 시와 시학 동인시집9『팽목항 벚꽃 엔딩』발간함.
2017년 2월 백석대학교 보리생명미술관 개관함. / 11월 윤동주탄생 100주년기념 시감성축제 <시, 영혼을 노래하다 시인 육필전>, <시 희망을 노래하다 시낭송대회>등 개최함.
2018년 4월<일본 현대미술작가 특별전>시와 그림 콜라보레이션<그림․봄․향기전>개최함. / 7월 한국문인협회 주관 <한국문학인상>수상함.
현 재 백석대학교 도서관장․ 山史현대시 100년관장․보리생명미술관장을 맡고 있으며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