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시리즈 3 오산 코스모스꽃밭&물향기수목원 후기
가을의 시작입니다.
24절기 중 입추와 처서를 지나고 백로 또한 뒤로 하고
민족의 대 명절인 중추절인 추석이 코 앞입니다.
한가위, 사흘을 앞두고 우리 길벗님들과 오산의 꽃길과 물향기수목원을 다녀 왔습니다.
낮 햇살이 따갑긴 해도 가을색이 완연한 날이었지요.
- 함께한 사람들 -
대산 박천 봄화 블루로즈 샤랄라 수산나분당 제스 현이(존칭 생략 가나다 순)
그리고 이같또로따 9명
사진 보기 Tip
사진 보기는 휴대폰 보다 컴으로 보시면 큰 사이즈로 시원하게 볼 수 잇습니다.
PC가 없으면 휴대폰에 있는 자동회전 기능으로 바꾸어(휴대폰을 가로에서 세로로)
보시면 크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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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꽃밭 편
오산대역에서 만나 바로 옆 코스모스꽃밭에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뵈온 대산님, 반가웠습니다. 자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男 셋을 빼고 여서 분의 여성 회원님들의 오늘 컨셉은 동네 바람 쏘이러 나온 컨셉이지요.
아주 편하고 프리한 복장, 마음 또한 그럴거구요.
치마와 헐렁한(?) 바지 차림의 6녀들. 봄바람, 아니 가을바람 모드지요.
포토죤에서 찰칵 사진도...
우와~ 바쁘다 바뻐~ 사진 담으랴 포즈 취하랴...
꽃길에는 제한 속도가 없다?
앞 뒤 그리고 좌우를 마음대로 주행(?).
그러다 헌칠한 코스모스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요.
파아란 하늘을 향해 꽃들은 날개를 펴고 바람과 함께 꽃춤을 춥니다.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강렬하게도요.
들썩~ 당신도 함께 어깨를 흔들며 춤을 추셨다지요? 그러다 혼잣말로 자신과 이야기를 했다던가요?
로따는 아주 오래전(진짜) 바람불면 날라갈 듯한 몸매에
수줍음 타는 그녀의 눈매와 낮은 목소리가 떠올랐지요(쉿~ 비밀).
*코스모스 꽃말이 순정 애정 그리고 조화라고 하지요.
왼쪽 목화밭(?) 그리고 코스모스와 경계를 이루는 접시꽃이 수줍은 듯 서 있습니다.
ㄷ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란 쉿귀가 떠오릅니다. 님도 그랬다지요?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니 오늘 미쳐 못 오신 분들은 꽃나들이 행차 함 해 보셔요.
오산대역1번출구 나와 왼쪽으로 몇 발작 가시면 코스모스꽃밭입니다.
접시꽃 만나면 로따가 안부 묻드라고 꼭~전해 주셔요.
물향기수목원으로 이동 중 다리 밑 풀섶에 네 마리의 고양들이 모여 있습니다.
뭔가 회의를 하는가? 아님 점심 끼니를 궁리 중인가...
수목원 입장 전 벤치에 앉아 간식 타임~
이 시간은 음식과 함께 마음도 나누는 시간이지요.
제가 손이 커서 두 손으로 요것저것 많이 챙겨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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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 편
경기도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되어
2006년 5월 개원하였습니다. 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대에 있으며, 규모는 34㏊이고,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명칭이 유래합니다.
물향기수목원은 모두 19개 주제원으로 구성되며, 주로 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과 한국의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 등이 있습니다.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 방문자센터 등이 있습니다.
보유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930여종입니다.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10분 내외 거리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은 쉽니다.
나무 하나하나가 작품입니다.
그 앞에 모델(?)님들 또한 움직이는 작품이시구요.
메타세콰이어길.
그냥 맹숭맹숭하게 지날 순 없지요.
굳이 어디 소속 모델이냐고 묻는 다면...우리길 전속입니다요.
길 바닦은 고목의 줄기를 잘라 깔았답니다.
제법 운치가 있고 발도 편하구요.
헌칠한 나무와 푸른 잎, 그 위의 에머럴드빛 가을 하늘.
흰 구름의 여유로운 운무 또한 멋납니다. 한참을 구름의 춤을 감상하였지요.
저 구름 너머 어디쯤을 그리며 눈가가 젖지는 않으셨는지요? 당신은요.
광물질과 수목이 하나가 됬습니다. 규화목.
그리고 사람의 체온을 더 합니다. 지각변동의 요동으로 한 몸체가 되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수천년 수억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보여 줍니다.
개천 건너 벤치에 앉은 연인(?).
한가족의 나들이 뒷 모습도 찰칵.
시속100Km? 힘차게 달리는 꼬마. 맞은 편에서 아빠 엄마가 박수를 치며 기다리고 있겠지요.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봅니다. 날개를 접고 어딘가를 응시합니다.
낙엽진 한켠에서 고독을 즐기는 아닐까요?
아니면 심하게 가을을 앓는건 아닐지...
모델 1.
어디 소속 모델이신지요?
성큼 다가 온 가을에 취한 씬인가...
모델 2.
규화목 앞 노오란 컨셉. 그리고 손으로 받혀 든 그것은? 초가을의 무게를 달아 보시나요?
모델3.
가을이 오는 소리를 귀 열고 들어 보시나요?
모델4.
블루진 차림 멋지세요. 뒷 배경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어디서 모델 로케이션 많이하셨나봐요?"
모델5.
와~ 상념에 젖은 모드셔요~
벌써 가을을 앓고 있으신가요? 모자 컨셉 짱이구요.
모델6.
규목 앞에서 시간 여행 중인가봐요.
선글라스에 초가을 풍광을 살짝 담으셨습니다.
무지개가 내려앉은 분수대.빨주노초파남보... 육안으로는 안보이고 카메라 렌즈에서만...
기괴한 규화목들 여러개가서 있습니다.
빛과 그리고 그림자
때로는 실루엣이 작품이 됩니다.
당신의 어두었던 실루엣이 언젠가는 빛으로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마음의 그림자라도 애써 감추지 마시어요.
어쩌면 분신 처럼 따라다니는 당신 가슴 응어리 그림자라도요.
쏴아~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 보다 먼저 일어서는 대나무.
강한 듯 부드러운 대나무에서 삶의 한 수를 얻어 갑니다.
사군자 중의 하나인 대나무의 숲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 봅니다.
밤바라 밤 밤 밤.... 콩밤이 길섶에 내려 앉았습니다. 이를 주어 손에 담았다지요.
가을의 무게를 손저울에 달아 보셨는지요?
에머럴드 하늘 빛이 살포시 내려 앉은 못. 그리고 서성이는 까치 한 마리.
억새밭에서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듣고 계신가요?
꽃무릇 3촉. 성큼 키를 키워 하늘을 보는 중인가 봅니다.
이쪽과 저쪽의 경계선인 다리.
다리를 건널 때면 묘한 생각이 듭니다. 넘어가고 넘어 서는 다리.
당신은 누군가의 다리 역할을 여러번 하셨다지요?
때로는 경계를 허무는게 다리이지요.
마음의 경계선을 건너는 마음의 다리 하나 더 분양 받으시지요.
2시간여의 산책을 마치고 물향기수목원을 나섭니다.
자연의 향기, 시간의 향기는 덤였구요.
아니, 하나 더 추가요~우리 길벗님들의 고운 향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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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의 편견을 버려~~
최근에 문을 연 왕부정 중국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
혹시 오산에 오신다면 함 들려 보시기를.
가격도 일반 중화식당과 별차 없음.
왕부정
오산시 경기대로461 전화 031)376-6866
첫댓글 와~~
하루의 여정을 너무나 근사하고 멋지게 펼쳐주셨네요
좋은곳 나드리의 장을 열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에머랄드빛 하늘아래 참으로 아름다운 초가을의 소풍~~
진정 행복한 하루를 끌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현이님~~오랜만에 꽃길에서 뵈어 무자게 반가웠답니다.
날씨가 큰 부조를 하여 더욱 즐겁고 보람찬 여행였지요.
모두가 소녀감성 모드입니다
가을 왔음을 느꼐볼수있는
후기 횐님들 모습이 즐거워 보이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이구~ 함께하셨으면 꽃이름도 알켜주시고 좋았을텐데...
덕분에 무탈하게 잘 마쳤답니다. 명절 잘 쇄시어요.
하늘도 드높고 구름도 예쁜 가을날
코스모스꽃향기도 흠뻑젖고
수목원의 초록숲에서 여유를 느끼며
하루를 잘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맞아맞아 맞는 말씀. 길이 좋아도 날씨가 좋아야 합니다요.
꽃보다 더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해 더욱 빛난 하루였구요.
로따님!
코로나땜시 1년6개월여만에 뵙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로따님 특유의 유머도 여전하시고...사진과 글의 풍성함도 여전하시네요.
상세하고 자상하게 올려주신 글과 사진 너무나 감사합니다.
코로나의 여파가 무섭네요.그러나 그로 인해 오랜만의 만남은 큰 기쁨였죠.
오느랄이 장날(?)이라고 일총을 맡게 송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