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잡아주는 시원한 ‘이것’, 섞지 마라 촌스럽다 (가마솥팥빙수 한입에 설원이 느껴져... 순천 파팔리나)
“촌스럽게 섞지 말라, 따로 먹어야 맛있다.”
가마솥팥빙수(13500원)는 팥 따로 빙수 따로 먹어야 제맛이다. 이들을 한데 섞어버리면 우리 팥 고유의 참맛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팥과 우유빙수를 촌스럽게 섞지 말고 따로 먹으라는 것이다.
또한 가마솥팥빙수를 제대로 먹는 방법은 팥빙수를 먹기 전에 먼저 팥차로 속을 달래준 다음 먹는 게 좋다. 따뜻한 팥차가 뱃속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은은한 팥향이 감도는 팥차 한잔이 기분마저 좋게 해준다.
이집의 팥빙수는 여느 빙수와 분명 다르다. 감히 말하건대 제대로 만들었다.
하나의 메뉴로 두 가지 맛 즐겨... 팥빙수에 커피맛 빙수까지
팥빙수 먹고 커피맛 빙수까지 즐길 수 있는 팁 하나. 팥빙수를 적당히 먹은 다음 이제 됐다싶으면 팥빙수에 커피를 부어 잘 섞어준다. 커피와 팥빙수가 어우러진 이 맛은 또 하나의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팥빙수 한 가지 메뉴로 커피맛 팥빙수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집만의 매력이다.
하나의 메뉴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도랑치고 가재까지 잡은 격이니 이거 1석2조가 아닌가.
우리 몸의 독소를 빼내주는 팥은 참 이로운 곡물이다. 식욕부진과 피곤을 덜어주고 이뇨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므로 신장병의 치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국내산 팥을 가마솥에 삶아냈다. 그래서 맛도 느낌도 다르다. 가마솥에다 삶은 진짜배기 팥을 우유빙수와 함께 가마솥단지에 담아냈다.
신선한 발상이 좋다. 신토불이 우리 것 진짜배기란 바로 이런 것이다. 팥빙수에 찹쌀떡과 단팥을 듬뿍 올리고 견과류 고명으로 멋을 냈다. 우유빙수와 단팥의 조화로움이 너무 좋다. 우유빙수와 단팥을 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한입 입에 물면, 설원에 와 있는 뭐 그런 기분이다.
팥빙수의 맛은 역시 팥맛이다. 가마솥에 정성으로 삶아내 팥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 입안에 구수하게 퍼지는 유별난 식감도 좋다.
시원한 우유빙수와 맛있는 팥이 한데 어우러진 맛의 향연이다. 한번 맛보면 자꾸만 생각나는 이 맛 너무 좋다. 늦더위마저 순간 싹 가신다.
근처에 있는 순천 드라마세트장도 볼거리다. 추억이 가득한 이곳 꼭 한번 들려볼 순천의 명소다.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랑과 야망> 드라마와 <빛과 그림자>, 영화 <늑대소년>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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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