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러 와 줘" (작:모토야 유키코 연출:김한내 출연:김현아, 김민선, 배선희, 류혜린, 김원진, 경지은 제작:프로젝트그룹 빠-다밥 극장:국립극단 소극장 판 별점:★★★★★) 블링블링한 분위기의 순정만화 같은 포스터를 봤을때 처음 느낀 소감은 이건 꼭 봐야 돼! 였다. 특히 배선희 배우님 출연으로 한층 기대감이 더 높았다. 역시나 색다른 얘기 내용과 배선희 배우님의 연기가 매우 좋았다. 배선희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올 해의 연극은 일본 작가의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것도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모토야 유키코의 희곡이 원작이다. 원작의 제목은 "라이라이라이라이라이(來來來來來)" 이다.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결혼 한 달 만에 집을 나가 버린 남편을 기다리는 요코를 중심으로 그의 어머니와 동서 얘기이다. 야생조류공원과 튀김공장을 운영하는 집이라는 독특한 설정도 재미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동서와 시어머니를 견뎌내는 요코의 인내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일본작가 다운 기발한 설정과 내용이 가볍지만, 웃음 뒤에 극장을 나서면 생각할 메세지를 던져 주는 좋은 공연이었다. 가운데 무대를 중심으로 네면을 객석으로 배치한 무대 구성과 활용도 돋보인다. 요즘 퍼포먼스에서 많이 보았던 김현아 배우님이 어머니를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춘천 거기" 에서 봤던 류혜린 배우님도 중요한 역할을 잘 소화하였다. 야생조류공원 이라는 배경에 맞게 새소리도 많이 나오는데 새장에 갇힌 새와 현실의 삶을 벗어나려는 인간들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공연이다.
첫댓글 ㅋㅋㅋ 포스터가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