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992]포은선생5율-야흥(夜興)
야흥(夜興)-밤의 흥취 -정몽주(鄭夢周)
夜氣生公館(야기생공관) : 빈 관청에 찬기운 돌고 空庭雨乍收(공정우사수) : 빈 뜨락에 비 잠깐 그친다 飛螢帶秋思(비형대추사) : 나는 반딧불에 가을 생각 나고 宿客抱情愁(숙객포정수) : 잠자는 객도 그리운 생각에 젖는다 露葉聞餘滴(로엽문여적) : 나뭇잎에 이슬 떨어지는 소리 星河看欲流(성하간욕류) : 은하수는 막 흘러내리려는 듯하다 明朝還北去(명조환북거) : 내일 아침 북으로 떠나야 하니 數起問更籌(삭기문경주) : 자주 일어나 시간을 묻는다
夜興야흥=밤 흥취. 夜氣야기=눅눅하고 차가운 밤공기의 기운. 生=날 생. 公館공관=직위가 높은 정부 관리들의 공적인 집 空庭공정=텅 빈 뜰. 雨=비 우. 乍收사수=잠깐 그치다. 飛螢비형=날아다니는 반딧불 帶=띠 대. 속자(俗字)帯. 띠다. 꾸미다. 장식함. 秋思추사=가을 생각. 宿客숙객=잠자는 나그네. 抱=안을 포. 淸愁청수=맑을 시름. 露葉로엽=이슬 맺힌 잎. 聞=들을 문. 餘滴여적= 물방울 소리. 星河성하= 은하수 看=볼 간. 欲流욕류= 흘러내릴 듯한 明朝명조= 내일 아침 還=돌와올 환. 北去북거= 북으로 돌아갈 터라 數起삭기=자주 일어나. 數=셀 수, 수 수, 자주 삭, 촘촘할 촉, 빠를 속. 약자(略字)数. 問=물을 문. 更籌(경주)=밤의 시간을 계산하는 기구. 누첨(漏籤)•경첨(更籤)이라고도 함. 경(更)은 야간의 시간을 말하며, 籌(주)는 산대. 산가지 주. 세다. 헤아림. 이 詩의 ‘籌(주)’는 경주(更籌)를 말하는데 야간에 시간을 알리는 물시계의 죽첨(竹簽)으로 대나무로 만들었다.
원문=圃隱先生文集卷之一 [詩] 夜興 夜氣生公館。空庭雨乍收。 飛螢帶秋思。宿客抱淸愁。 露葉聞餘滴。星河看欲流。 明朝還北去。數起問更籌。 밤 흥취〔夜興〕 밤기운이 공관에 생겨나고 / 夜氣生公館 빈 뜰에 비가 잠깐 걷혔네 / 空庭雨乍收 나는 반딧불은 가을 생각 띠었고 / 飛螢帶秋思 묵는 나그네는 맑은 시름 품었네 / 宿客抱淸愁 이슬 맺힌 잎의 물방울 소리 듣고 / 露葉聞餘滴 흘러내릴 듯한 은하수를 쳐다보네 / 星河看欲流 내일 아침 북으로 돌아갈 터라 / 明朝還北去 자주 일어나 밤중 시각 묻노라 / 數起問更籌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