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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촬요 제4권】 "곽란문 24 부록:전근(轉筋)〔霍亂門 二十四 附 轉筋〕"
곽란(霍亂)이란 음양(陰陽)의 기운이 반대로 어긋나고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서로 침범하여, 양기가 갑자기 상승하고 음기가 갑자기 추락하여 음양이 막히고 메어서, 아래 위로 마구 폭주하는 것이다. 그 증세는 가슴과 배가 갑자기 아프면서 토하고 설사하며 한기와 열기가 번갈아 나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다. 먼저 가슴이 아프면 토하기를 먼저 하고 먼저 배가 아프면 설사를 먼저 한다. 가슴과 배가 동시에 아프면 토하고 설사하기를 함께 한다. 심하면 근육이 뒤틀리는데 그것이 뱃속까지 뻗치면 사람이 죽는다. 토사를 그치지 않는 것은 그 근원이 중초(中焦)에 있기 때문인데, 간혹 갈증이 나서 물을 심하게 켜거나 혹은 배가 고플 때 과식하여 속에 습열(濕熱)이 심해져 음양이 뒤섞여 불화하게 된 경우에 생긴다. 병사(病邪)가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해야 하고 하초(下焦)에 있으면 설사를 하여 빼내야 하며, 중초(中焦)에 있으면 토한 후에 다시 설사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열이 죽고 하나만 산다. 토하지도 않고 설사도 않는 것을 ‘건곽란(乾霍亂)’이라고 하는데 죽는 경우가 많다.
○단계(丹溪 주진형(朱震亨)) 가 말하기를, “속에는 적(積)이 있고 밖에는 외감(外感)이 있어 양기(陽氣)는 올라가지 못하고 음기(陰氣)는 내려오지 못하여, 양기와 음기가 막혀 된 것이다. 귀신〔鬼邪〕이 원인이 아니라 음식이 원인이 되어 손상을 입은 것이니, 환자에게 절대 곡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미음 한모금이라도 목구멍을 넘어가면 바로 죽는다. 반드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완전히 그치고 반일이 지나 몹시 배가 고플 때 비로소 묽은 죽을 조금씩 먹여 점차 회복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번갈(煩渴)은 음양의 기운이 어그러지고 청탁의 기운이 서로 침범하므로 물과 곡기가 엉키고 소변이 막히게 되어, 몸 안의 진액이 바싹 말라 물을 켜서 스스로 구하려 하기 때문에 번갈증이 나는 것이다. 좁쌀미음과 모과차를 쓴다.
○맥(脉). 복맥(伏脉)이나 절맥(絶脉)이 많다. 또 미맥(微脉)과 삽맥(澁脉), 대맥(代脉)과 산맥(散脉), 은맥(隱脉)과 복맥(伏脉), 대맥(大脉)과 허맥(虛脉)이 보이는데, 대활부홍(大滑浮洪)한 맥은 치료가 가능하다. 미약지세(微弱遲細)한 맥은 위태롭다. 홍맥(洪脉)은 열증이고 현맥(弦脉)은 담음(痰飮)이다. 기구맥(氣口脉)이 현맥ㆍ활맥이면 흉격(胸膈) 사이에 묵은 음식과 오래된 담음이 있는 것이니 끓인 소금물을 먹여 토하게 한다.
○처음 곽란의 증세를 느낄 때 정화수를 마신다. 맑은 쌀뜨물〔淸米泔水〕도 좋다. 여름철에는 향유(香薷)나 말똥〔馬通〕을 진하게 달여 마신다.
○열이 많고 번갈(煩渴)이 있으면 오령산(五苓散)에 맥문동(麥門冬), 오미자(五味子), 활석(滑石) 또는 청피(靑皮)를 더해 쓴다. 육계〔桂〕를 빼고 인삼(人參)으로 대체해도 좋다.
○한증이 많고 갈증이 없으면 이중탕(理中湯)에 생강(生薑)을 더해 쓰는 것이 제일 좋다.
○더운 철에는 황련(黃連), 청피(靑皮)를 더한 향유산(香薷散)을 서늘하게 가라앉혀 복용한다. 익원산(益元散)도 좋다.
○토사를 하고 난 뒤 위기(胃氣)가 허약하고 지쳐서 정신을 못 차리면서 물찌똥 설사를 그치지 않을 경우에는, 토하는 것이 진정되는 즉시 좁쌀미음〔粟米飮〕을 약간 서늘하게 하여 조금씩 자주 먹여 위기를 보해주면 차차 깨어난다.
○약이든 물이든 모두 토하고 넘기지 못할 경우에는 생강(生薑) 몇 쪽을 씹은 뒤에 약을 복용한다.
○《기방(奇方)》. 소금 한 줌, 식초 한 잔을 함께 달여 따뜻하게 복용한다. 소금, 매실, 짠 것, 신 것 등을 끓여 먹어도 된다.
○또 다른 처방. 남성 가루〔南星末〕 3돈, 대추〔棗〕 3알, 생강〔薑〕 5쪽을 달여 아주 뜨겁게 복용한다. 토하고 설사하며 팔다리가 싸늘하게 찬 것을 치료한다. 인사불성(不省人事,)인 경우, 한 번만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반하(半夏)를 가루내어 생강즙〔薑汁〕에 타서 한 번만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처방. 백반(白礬)을 가루내어 매번 1큰돈〔大錢〕씩 끓인 물〔沸湯〕에 타서 복용해도 효험이 있다. - 이것은 《득효방(得效方)》 〈곽란과(霍亂科)〔霍亂門〕〉에 나온다. -
○다른 처방. 모과〔木瓜〕를 소금과 함께 달여 복용한다. 모과가 없으면 모과나무 가지를 써도 된다.
○또 다른 처방. 붉은 여뀌의 잎〔赤蓼葉〕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또 다른 처방. 건강 가루〔乾薑屑〕 세 숟가락을 정화수에 타서 복용한다.
○건곽란(乾霍亂). 갑자기 명치 부위와 배가 찌르듯이 아프고 팽팽하게 부어 오르면서 답답하고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하고 변을 보려 해도 보지 못하여 마치 귀신이 붙은 것 같은 경우가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 한순간에 죽을 수 있으니 이는 기(氣)의 승강(升降)이 막힌 까닭이다. 세속에서는 ‘교장사(絞腸沙)’라고 한다. 토하게 하여 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 상책이므로 소금 끓인 물 한 사발〔椀〕을 따뜻하게 먹이고 토하게 하면 바로 그친다. 세 번을 토하면 영영 아주 그친다. 이 또한 세 가지의 원인을 가지는데, 혹은 오장(五臟)이 허하고 혹은 위나 장이 평소 허하기 때문에 토하거나 설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다른 처방. 손발이 싸늘하고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플 경우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환자의 오금을 때려 검붉은 점이 생기면 그 곳에 침을 놓아서 피를 뽑으면 낫는다. - 《수진방(袖珍方)》에 나온다. -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는 것〔轉筋〕은 종근(宗筋)을 기르는 양명경(陽明經)이 위(胃)와 대장(大腸)에 속하므로 갑자기 토하고 설사하면 진액이 다 없어지고 종근이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여 경련이 일어나 뒤틀리는 것이다. 심하면 고환이 오그라들고 혀가 말려 들어간다.
○냉기와 열기가 조화롭지 않고 음기와 양기가 서로 대치하면 근육이 뒤틀리고 경련하면서 통증이 온다〔轉筋攣痛〕. 심하면 온 몸의 음양이 어긋나고 그 틈을 풍한의 기운이 끼어들게 되어 근육은 영양을 얻지 못하므로 뒤틀리고 경련하며 뻣뻣하고 아프다.
○곽란은 혈의 열증에 속한다. 사물탕(四物湯)에 술로 법제한 황금(黃芩), 홍화(紅花), 창출(蒼朮), 남성(南星), 모과〔木果〕를 더해 쓴다.
○모과〔木果〕 한 가지만 달여 복용해도 좋다.
○《주후방(肘後方)》. 근육이 뒤틀려 뱃속으로 당겨 들어가 죽을 것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솥 밑바닥 검댕을 술에 타서 복용하면 낫는다.
○또 다른 처방. 치자 14알〔粒〕을 태워 가루내고 술에 타서 복용한다.
○마늘〔大蒜〕로 발바닥 가운데를 문질러 고루 열이 나게 해 준다.
○또 다른 처방. 남자는 손으로 자기 음경(陰莖)을 당기고, 여자는 손으로 자기 유방(乳房) 양쪽을 당긴다. 이것은 천금같이 신묘한 방법이다.
칠기탕(七氣湯)
칠정(七情)이 울결(鬱結)되어 발병하거나, 음양(陰陽)의 기운이 거꾸로 어긋나서 곽란 토사를 하고 한열(寒熱)이 발생하며 속이 답답하고 그득한 증상을 치료한다.
반하(半夏) - 5냥 -, 후박(厚朴)ㆍ계심(桂心) - 각 3냥 -, 백복령(白茯苓)ㆍ백작약(白芍藥) - 각 4냥 -, 자소엽〔蘇葉〕ㆍ진피(陳皮) - 흰 부분을 제거한 것, 각 2냥 -, 인삼(人參) - 1냥 -.
위의 약들을 매번 4돈씩 물 1잔 반에 생강〔薑〕 7쪽, 대추〔棗〕 1알과 함께 넣고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인 다음 빈속에 복용한다. - 《득효방(得效方)》 〈곽란과(霍亂科)〔霍亂門〕〉에 나온다. -
삼령평위탕(參苓平胃湯)
토사(吐瀉)를 치료한다.
곽향(藿香)ㆍ창출(蒼朮)ㆍ후박(厚朴)ㆍ진피(陳皮)ㆍ사인(砂仁)ㆍ백지(白芷)ㆍ감초(甘草)ㆍ반하(半夏)ㆍ복령(茯苓)ㆍ인삼(人參)ㆍ신국(神麴) - 볶은 것, 같은 양 -.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한기(寒氣)에 감수되었으면 건강(乾薑)을 더하고, 한기가 심하면 부자(附子)를 더한다. - 《의학정전(醫學正傳)》 〈곽란문(癨亂門)〉에 나온다. -
강염산(薑塩散)
곽란(霍亂)을 치료한다.
소금 - 1냥 -, 생강(生薑) - 썬 것으로 반냥, 혹은 다른 처방에서는 건강(乾薑)이다. -.
위의 약들을 변색이 되도록 함께 볶은 다음 물 1잔에 달여 따뜻하게 복용한다. 심하면 동변(童便) 1잔을 더한다. - 《수진방(袖珍方)》 〈곽란문(霍亂風門)〉에 나온다. ○일명 ‘강염음(薑塩飮)’이다. -
이강탕(二薑湯)
건강(乾薑)ㆍ양강(良薑) - 각 5돈 -, 정향(丁香) - 2돈 반 -, 감초(甘草) - 구운 것, 반냥 -.
위의 약들을 매번 4돈씩 복용한다.
모과탕(木果湯)
곽란과 토사가 그치지 않고 온 몸의 근육이 뒤틀리며 뱃속으로 들어가 정신이 없고 기절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른 모과〔乾木果〕 - 1냥 -, 오수유(吳茱萸) - 반냥, 끓인 물에 씻은 것 -, 회향(茴香) - 2돈 반 -, 감초(甘草) - 구운 것, 1돈 -.
위의 약들을 썰어 매번 4큰돈〔大錢〕씩 물 1잔 반에 생강〔薑〕 3쪽, 자소엽(紫蘇葉) 10잎〔葉〕, 소금 한 줌과 함께 넣어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인 다음 식전에 복용한다. 이어서 생마늘〔生蒜〕을 갈아 명치 부위와 발바닥 가운데 붙인다. - 《득효방(得效方)》에 나온다. -
지갈탕(止渴湯)
곽란(霍亂)ㆍ번갈(煩渴)을 치료한다.
감초(甘草) - 구운 것 - ㆍ인삼(人參)ㆍ맥문동(麥門冬)ㆍ복령(茯苓)ㆍ길경(桔梗)ㆍ과루인(瓜蔞仁)ㆍ건갈(乾葛)ㆍ택사(澤瀉) - 각 5돈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매번 2돈씩 꿀물에 타서 복용한다. - 《의림집요(醫林集要)》 〈곽란문(霍亂門)〉에 나온다. -
삼호삼백탕(參胡三白湯)
곽란에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人參) - 5푼 -, 시호(柴胡)ㆍ백출(白朮)ㆍ백복령(白茯苓)ㆍ백작약(白芍藥) - 볶은 것 - ㆍ당귀(當歸)ㆍ진피(陳皮)ㆍ맥문동(麥門冬)ㆍ치자(梔子)ㆍ감초(甘草) - 각 8푼 -, 오매(烏梅) - 1냥 -, 오미자(五味子) - 10알 -.
위의 약들을 1회 복용량으로 하여 대추〔棗〕 1알, 등심초〔燈草〕 1묶음〔團〕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복용한다. - 《만병회춘(萬病回春)》에 나온다. -
가감유령탕(加減薷苓湯)
곽란(霍亂)으로 열이 나고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저령(猪苓)ㆍ택사(澤瀉)ㆍ건갈(乾葛)ㆍ향유(香薷) - 각 7푼 -, 백출(白朮)ㆍ황련(黃連)ㆍ감초(甘草) - 각 5푼 -, 적봉령(赤茯苓) - 1돈 -, 천화분(天花粉) - 2돈 -.
위의 약들을 생강〔薑〕을 함께 넣고 달여 복용한다.
맥문동탕(麥門冬湯)
곽란이 나은 뒤에 번열(煩熱)이 나고 갈증이 잦으며 소변이 시원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인삼(人參), 백출(白朮), 백복령(白茯苓), 진피(陳皮), 반하(半夏), 소맥(小麥), 맥문동(麥門冬), 감초(甘草), 오매(烏梅).
위의 약들을 1제(劑)로 하여 생강〔薑〕 5쪽을 넣고 물에 달여 따뜻하게 복용한다. - 이상은 《고금의감(古今醫鑑)》에 나온다. -
회생산(回生散)
곽란에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 한점의 위기(胃氣)라도 존재하는 경우에 복용하면 회생한다.
진피(陳皮) - 흰 부분을 제거한 것 -, 곽향(藿香) - 같은 양 -.
위의 약들을 매번 1냥씩 물 2잔에 넣고 1잔이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복용한다. -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에 나온다. -
세법〔洗方 몸을 씻어서 병을치료하는 법〕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한다.
묵은 여뀌〔陳大蓼〕 한 줌을 - 반드시 집 정원에 심은 것 -, 양 끝을 제거하고 3되의 물에 달여 2되가 되면 열기(熱氣)의 김을 쏘이고 씻는다. 이어서 그 물 반 잔을 마신다. - 《득효방(得效方)》, 《옥기미의(玉機微義)》에 나온다. -
지법(漬法 몸을 물에 담가 적시어서 병을 치료하는 법)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어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소금을 많이 넣고 끓인 물을 나무통 속에 붓고서 몸을 따뜻하게 적신다. - 《옥기미의(玉機微義)》 〈곽란문(霍亂門)〉에 나온다. -
소금으로 찜질하는 법〔塩熨方〕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가슴과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볶은 소금 2냥을 종이에 싸고 비단천으로 덧싸서 가슴과 배 위에 곧바로 댄다. 또 볶은 소금으로 등을 찜질해 주면 전부 해소된다. - 《직지방(直指方)》, 《득효방(得效方)》 〈곽란과(霍亂科)〔霍亂門〕〉에 나온다. -
구법(灸法 뜸 치료법)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려 죽으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미 기절하였으나 뱃속에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는 경우를 치료한다. 소금을 배꼽에 가득 채워 넣고 소금 위에 뜸을 14장 뜬다. 또 다른 처방에서는 뜸의 장수에 상관없이 바로 소생한다고 하고, 이름이 ‘신궐혈(神闕穴)’이라 하였다. 또 기해혈(氣海穴)에 14장을 뜸뜬다고 했다. - 《득효방(得效方)》에 나온다. - 《의학정전(醫學正傳)》에서 기해(氣海)ㆍ천추(天樞)ㆍ중완(中脘)의 네 곳의 혈자리에 뜸을 뜨면 바로 낫는다고 하였다.
침법(鍼法)
위중(委中)에 침을 놓아 피를 내거나 혹은 열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것이 모두 좋은 방법이다. - 《의학정전(醫學正傳)》 〈곽란문(霍亂門)〉에 나온다. - 승산(承山), 승근(承筋),곡지(曲池), 배꼽 위 1치〔寸〕, 배꼽 왼쪽, 삼리혈(三里穴), 상완혈(上脘穴), 중완혈(中脘穴)에 뜸을 뜬다.
[주-D001] 종근(宗筋) : 힘줄이 많이 모인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D002] 인삼(人參) …… 오매(烏梅) : 약의 용량 단위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