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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류가 달에서 살게 됐다면 태양력과 함께 지구력이 생겼을것이다.
관측 대상을 보고 달력을 만들어야 하는데,항아리 안에서는 항아리를 볼수 없기 때문이다.
Julius Caesar가 알렉산드리아 전쟁후 챙긴 수입중, 중요한 품목은 현지처 클레오 파트라 만이 아니었다.
당시 그리스 태음력에서 나온걸로 추정되는 로마달력이란 1년이 355일로 되어있어 실제보다 10일이나 짧았고,
오락가락 혼란이 심할수 밖에 없었는데,
시이저가 접수한 그 동네출신 천문학자 쏘시게네스(불쏘시게가 아니라, Socigenes 다.) 의 건의를 들어보니
이 태양력이란게 지덜쓰는 태음력보다 훨 우수함을 간파..으음, 알겠노라, 잘싸놔라, 챙겨가겠노라를 외치며
로마에 돌아온 후, B.C 46년 1월1일 날짜 체계에 대한 혁명적 개혁을 단행한다.
이것이 1년을 365일로 하고, 4년에 한번씩 치윤달을 두는 "율리우스력"의 탄생 기원이며,
이에 원로원은 큰일 했다고 그의 생월인 7월에 그의 이름을 넣어준다..
30년이 지나고 그가 부루터스 타령하다가 암살된 후, 4년에 한번 넣기로 한 윤달을 돌팍들이 3년에 한번 치윤한 관계로
날짜에 문제가 생긴걸 아우구스티스(옥타비아누스)가 다시 바로 잡았는데,
이때도 밥값 했다고 아우구스티스도 덩달아 생월인 8월에 그의 이름이 들어간다.
게다가 시이저 보다 한술 더 떠서, 8월도 31일 짜리로 만들었다.
원래 시이저 때는 편하게 홀수달은 31일이고, 짝수달은 30일이었다. 나머지를 2월에 넣어 29일로 정했었는데,
지가 시이저 보다 못한게 없다고 생각한건지 8월도 31일 짜리로 늘이고, 동네북 2월에서 하루를 빼 28일로 해버렸다.
그래서 9월 부터 다시 한칸씩 밀렸고, 국민학교때 주먹쥐고 마디수 세게 만든 원흉이 바로 그다.
어디선가 우리가 쓰는 음력이 율리우스력이라고 하는 무식한 얘기를 봤는데,
죄송시럽지만 이 달력은 대한민국 땅에서 입국심사 해본적도 없다.
달력이 여배우들 수영복 사진으로 도배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함량미달의 그 사진들 때문에 달력 알기를 우습게 알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달력이야말로 예전엔 독립국의 상징이었다.
서기 2000년은 단군기원으로 보면 4333년이고,
불기로는 2544년이며, 이슬람력으로는 1379년이고,북한의 주체력으로는 89년에 해당된다.
전교조 얘기로는 "헤어진지" 55년이다.
1999년에 골머리 앓은 밀레니엄버그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벌레들을 걱정해야 했다.
역사 기록도 왕이 바뀌면 태조 원년이니, 세종 24년이니 했고,
일본은 지금도 독자적인 연호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어찌보면 그레고리력을 쓰는 모든나라가 기독교 문명권의 속국일지도 모른다.
시이저 달력의 히스토리란 이렇다..
A.D 325년 이니까 율리우스력을 시작한지 대략 400년 되던해,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는 니케아에서 공의회를 소집해야 했다.
부활절 행사를 하려는데, 춘분일자가 좀 이상했기 때문이다.
시이저 시절에는 3월 25일 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치윤이 잘못 됐으니 3월 21일이 됐던게다.
논의 끝에 앞으로 춘분은 21일로 못을 박고,
부활절 (easter: 어느분 닉과..^^)은 춘분후 보름달이 지난 다음 첫째 일요일로 정해졌다.
그래서 부활절 날짜가 지금도 우리나라 설이나 추석처럼 달님께서 하기 나름이라,
그레고리력으로는 들쭉날쭉 할수 밖에 없는 이유다.
1 태양년을 365.25일로 정한 율리우스력의 문제가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근본적인 문제란 지구가 태양주위로 한바퀴 마실 댕겨오는 날짜가 365일로 딱 떨어지면 깔끔한데,
그게 정확히는 365.242190일 이라 골이 아프게 된거다.
그러니까 정확히 1년에 0.007810일이 앞질러 가게 된다.
별거 아닌것 같은 그 숫자가 128년을 착실히 모으면 하루가 되고, 1000년이 흐르면 7.81일이나 앞서게 된다.
그게 보정의 개념이 생길수 밖에 없는 이유인데,
치윤법을 쉽게 얘기하면 자투리를 모아놨다가 주기적으로 땜빵해주는거다.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13세는 충직했다.
니케아 공의회가 있던 325년부터 그해까지 계산을 해보니 1257년이 흘렀는데,
그게 10일 정도의 오차라는 누적된 계산이 나왔다.
그래서 회의가 있던날인 1582년 10월4일 다음날을 무식하게 칙령을 앞세워 10월 15일로 정해 버렸다.
그러니까 그해 10월5일부터 10월 14일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잃어버린 열흘이다.
그때 치윤도 새로 했는데,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안그래도 골 아픈 내용이니 생략하고..
그 오차만 말하면 극히 미세해서 3226년만에 하루 오차가 생긴다.
하루 오차가 채워질때 까지 인류가 존속 할지도 모르겠으니, 정답에 가깝다.
그리하여 생겨난 이 그레고리력은 사실 우수한 달력이라 지구촌 대부분이 사용 하지만,
아직도 율리우스력을 그대로 사용하는 나라도 있다.
종교적인 이유가 있기도 한 그나라는
카톨릭, 프로테스탄스와 더불어 크리스트교 3대 정파중 하나인 "동방정교회"의 그리스, 러시아, 세르비아등이다.
가끔 1월7일이 진짜 크리스마스데이 라고 하는 뉴스를 접하는데, 그게 이나라 들이다.
근데 중요한건 이들 나라도 크리스마스는 12월25일 맞다.
맞긴한데, 그게 율리우스력으로 맞으니 문제다.
그레고리력 마냥 10일을 잃어버린게 없고, 그후 누적된 오차가 3일이라 더하면 1월7일이 되기 때문이다.
오차를 무시하긴 해도 지네는 지대루 하는건데,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이상하게 보일 뿐이다.
레닌의 10월 혁명도 그레고리력으로는 11월 혁명이다..
이제 우리 얘기를 해보자..
"음력설"이란 말이 난 무지 웃긴다. 그럼 음력추석은 왜 없지? 우라질.. 양력추석이 광복절이라 없나보다..
설날이란 단어가 해당되는건 음력 밖에 없을텐데 왜 구태어 앞에다 붙일까..
아마 구정이니 신정이니 하는, "저희나라" 보다 더 귀에 거슬리는 당췌 못마땅한 명사들 때문일 것이다.
내가 이리 얘기 하면 대개 이렇게들 따지고 든다.. 그럼 1월1일은 뭐라 그러냐고..
원래 우리 족보에 없는 날이니 내 알바 아니나, 분간하는 의미에서 필요하다면 "년초"면 충분할 터다.
또 음력에서나 유효한 12간지의 의미를 따로국밥처럼 그레고리력에 대입시키는것도 좀 안했으면 좋겠다..
한때 5공시절 "민속의날"이라는 전혀 민속스럽지 않은 이름으로 구박 받고,
일제나 자유당, 3공 혁명세력에 이르기까지의 이중과세라는 이름의 갖은 고초에도,
거친 들풀처럼 민초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설"이 이어진것은 음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동양에서 사용된 달력이란 전국시대에 이미 365.25의 사분력이 있어 왔지만,
원나라때 쿠빌라이의 신임을 받던 천재 천문학자 곽수경의 수시력(365.2425)이 가장 우수했다.
우리 민족도 문화 대국 고구려시대에 분명 뭔가가 있었을거란 확신은 있지만, 패전국이라 남아 있을리 없고,
공식적으로는 수시력을 벤치마킹하여 세종24년에 정인지에 의해 완성된 칠성산이 있으나,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음력은 인조때 김육이 상소하여 효종때 시행된 시헌력이다.
이 시헌력은 고종이 1895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1896년부터 시행된 그레고리력을 수입하기전 까지 조선의 공식 달력이었다.
이 과정에서 우울하게도 1582년에 있었던 교황의 잃어버린 열흘이 재현 된다.
시헌력으로 1895년 11월16일까지 공식 사용되던 그 다음날인 11월17일이
느닷없이 1896년 1월1일로 공표되었다.
그러니까 1895년 11월 17일 부터 12월 30일까지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날짜이며,
이 차이는 지금도 양력과 음력 날짜 차이의 근간이 되는데,
그 시대의 순박무지한 민초들이 얼마나 황당해 했을까는 미루어 짐작이 된다..
섣달도 아니구 동짓달 17일이 설날이라니..나랏님께서 백합병에 걸리셨다고 걱정하지나 않았을까.
고종의 입장에서는 모르는바 아니었을테지만,
그 시절 몰아 닥치던 외세의 각종 외교 문건이나, 정치 경제의 계약 체결시
오는놈 마다 들이대는게 그레고리력이라 고종도 어쩔수 없었을듯 싶다.
달력이란 천문학과 수학이 융합된 학문적 교류의 산물이며,
각 나라의 정치,종교,문화등 역사적 조건과도 맞물려 전개 되어 왔다.
달력은 메소포타미아나 잉카에도 있었으며, 올멕족이나 마야에도 존재했다.
특히 올멕이나 마야족의 심상치 않은 달력을 해독하여 그레고리력에 대입하면,
현 지구촌 인류의 멸망 예정일이 2012년 12월 23일로 명시되어 있기도 하다.
따지자면 시헌력도 우리 순수 오리지날이 아니니 우리꺼라고 할순 없다지만,
부대찌개 연조가 50년이 넘고 울나라 밖에 없으니 우리 고유음식이다 라는 논리를 대입하면,
음력이란 우리의 전통 달력임이 분명하다.
가장 내셔널 할수록 가장 인터내셔널 한게 맞다면,
그래서 설,추석이 후손들에게 이어지길 바란다면, .....선조들이 그랬듯이 귀히 여길줄 알아야 한다.
우리민족의 영욕이 묻어있는 전통 명절은 분명히 음력안에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해변의 노래 / 미샤 마이스키(첼로연주)
첫댓글 복잡하면서도 중간 중간 웃음이 납니다. 돌팍에서 처음 터지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