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포항이 읍으로 승격되던 1931년 정식으로 해수욕장으로 개장되면서 백사송림(白砂松林)의 휴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1935년 형산강 제방 축조 공사의 여파로 그 규모가 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광복 후에도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말할 정도로 포항을 대표하였다.
1968년 이후 포항시에 철강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점차 잃어버리고 포항 송도 자체도 도시화되면서 송림을 잠식하게 되었으며, 1970년대 말 두 차례의 큰 해일로 백사장이 사라지자 이를 막기 위해 방파제를 설치하기도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경북 동해안 지역의 대표 해수욕장이었다.
1970년대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다이빙대[1]
이후 태풍 피해로 백사장 유실이 가속되었고, 90년대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결국 2007년에는 해수욕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폐장되었다. #
2000년대까지는 백사장 끝부분의 긴 방파제 위에서 많은 노점상들이 영업 했었는데 2010년경 해안도로 건설과 함께 철거된후 낚시인들만이 찾게 되었다.
이때까지 해수욕장 주변은 폐업한 식당들과 떠밀려온 쓰레기들로 오랫동안 황폐한 모습이였다. 2010년대에는 해안도로가 건설되고 주위의 낡은 건물들을 리모델링한 카페 거리가 생기면서 찾아오는 시민들이 늘어난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
2008년에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이 설계되었다. 2009년에는 정부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었고 2013년에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다. 물 속에 침식방지시설을 설치하여 파도의 세기를 약화시켜 해저와 백사장의 모래 유실을 방지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인위적으로 해변을 조성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1년 6월에 완료되어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조성하게 된다.
2021년에는 백사장을 넓히기 위해 모래를 보충하는 양빈사업이 진행 되었으나 또 다시 태풍과 파도로 모래가 상당량 유실되어서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다.
포항시는 2023년 여름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재개장했다.
혹시라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제철소와 공장들 탓에 수질이 보기보다 좋지않으니 발만 담그고 입수는 자제하는걸 추천한다.
백사장을 자세히 보면 모래에 파묻혀서 물 속으로 이어진 파란색 호스를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은 인근 마을에서 방류되는 오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