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갔던 칸쵸가 지난 8월 중순에 다시 쉼터로 복귀했어요!
7월 말, 임보처를 떠났던 칸쵸가 다시 돌아와 의아하셨죠. 제 개인사정으로 알림이 늦었습니다.
칸쵸는 당초 구조자님과의 논의 하에 해외입양을 준비했어요.
해외입양처가 확정되지 않은 채, 해외단체와 연계해 입양처를 알아보는 단계에서 반드시 임보처의 생활이 필요했습니다.
과정에서 예진님과 영이님의 도움을 받아 두 곳의 임보처 생활을 했습니다.
임보처에서의 생활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천방지축 칸쵸가 쉼터에서의 생활과 달리, 가정에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게 칸쵸라고?" 놀랄 정도로, 도심 산책도 잘했고, 작은 아이들(특히 푸들을 ㅎㅎ) 좋아했어요.
대형견과는 파티와의 싸움 이후로, 꼬리를 내리고 임보자의 뒤에 숨는 등 조금 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네요 ^^;;
가정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던 칸쵸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하나 발견됐어요.
바로, 분리불안 문제입니다.
첫째 임보처에서 정말 잘 지내던 칸쵸는 한달 후 문제행동이 시작됐어요.
재택근무를 하며 상시 함께 하던 임보자님이 잠시 외출을 하자,
불과 한시간 안에 중문을 뜯고,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정말 운좋게도, 바깥에 안전문이 하나 더 있었고 임보자님과 지인분의 기지로 빠르게 발견해서
별다른 사고 없이 바로 훈련을 시작했어요.
켄넬 훈련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임보자님의 체취가 많이 남은 안방문을 열어주자 아이가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어요.
하지만 여전히 탈출 문제가 남아있어서
임보자님의 재택근무 종료와 함께 쉼터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해외입양 여부를 고민했으나,
가정생활을 정말 잘하는 칸쵸에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시금 임보처를 찾았어요.
영이님께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두번째 임보를 시작했습니다.
칸쵸는 정말 문제없이 잘 지냈지만,
임보 7일 후 다시 분리불안 증세가 생겼어요.
임보자님께서 잠시 마트에 간 사이, 10여분 내에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안전문이 칸쵸에 비해 다소 약해서 틈새로 몸을 넣을 수 있었어요.
임보자님께서 바로 발견하셔서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해외입양 진행 가능여부를 놓고는 대책마련이 필수였습니다.
분리불안과 탈출이 반복된다면,
임보처에서도, 쉼터에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해 다시금 훈련을 진행했어요.
훈련사께서 확인한 칸쵸의 문제행동은 두가지의 발현이었어요.
하나는 탈출본능. 또 하나는 분리불안입니다.
칸쵸는 첫 구조 당시에도 쇠줄을 한채로 발견되었어요.
(구조자님 : 길 신호대기중에 건너편 인도에서 검은색 개가 줄을 매달고 혼자 걷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때도 '탈출'을 했을 것이란 게 훈련사님의 말씀이셨고,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식칩이나, 칸쵸를 찾는 주인은 없었습니다)
탈출을 한 강아지는 그 기억이 훈련되기 때문에 탈출행위를 계속 반복한다고 해요.
탈출에 한번 성공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누적되어서요.
쉼터에 온 첫날에도, 사실 칸쵸는 탈출을 감행했어요.
칸쵸를 견사에 넣어두고, 다른 친구들과 야외산책을 갔는데 멀리서 까만개가 견사를 넘어서 달려오더라고요.
바로 이 쉼터에 조그맣게 나 있는 창문틈을 넘어서요.
그때, 칸쵸의 탈출 본능을 처음 확인했고 견사의 틈을 모두 막아서 이를 방지했어요.
(그때는 사실 쉼터에서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뿐, 탈출 본능이 있다고 생각은 못했습니다)
고민 끝에 칸쵸는 다시 쉼터로 복귀했습니다.
임보자님께서 24시간 집밖을 나가지 않는 생활은 불가하고,
단기간 내에 교육 효과가 일어나기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외입양 역시 현재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 쉼터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칸쵸의 문제는 사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탈출은 대문 안전장치를 튼튼하게 하면 되는 일이고요
실패가 반복되면, 탈출 시도가 줄어들고 결국에는 안하게 된다고 해요(사방이 막혀 탈출하지 않는 쉼터에서처럼요)
분리불안은 보호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몇달 안에 좋아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다만, 임보처에서 단기간에 할 일은 아니기에 쉼터복귀를 결정했을 뿐,
국내입양시에는 모두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
***훈련법은 칸쵸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다시 기재할게요.
칸쵸는 국내에서 입양홍보를 다시 하고자 합니다
그간 애써주신 구조자님과 임보자님 두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돌아온(지 꽤 됐지만) 칸쵸 많이 예뻐해주세요 ^^
첫댓글 아이구 칸쵸야 탈출성공같은 기억은 넣어둬도 좋을텐데...😭 임보자 두 분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ㅠㅠㅠ 그래도 정말 큰일 안일어나서 다행이네요..! 칸쵸 공부 열심히 해서 꼭 가족 만나자! 세심하게 신경쓰시는 스텝분들도 고생 많으세요🥺
칸쵸가 좋은가족을 만나길❤️
임보자님들 스텝님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구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ㅜㅜ 칸쵸 열심히 배워서 탈출 생각 안 하는 집돌이 되자 😭😭
고생 많으셨겠어요 ㅠ _ ㅠ 칸쵸가 좋은 가족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업로드해보겠습니다 ✊
착하고 예쁜 칸쵸야. 좋은 가족 만나서 평생 행복하자^^
ㅜㅜ다들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너무 좋은모습만 봐서 이런 고민이 있을지 몰랐어요...ㅜ 쉼터에서 더 좋아진 모습으로 좋은 가족을 만날거라 생각해요! 임보자님도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