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참으로 답답한 나라입니다. 아직도 수나라때 고구려를 침범했을 때 모습과 청나라때 조선을 짓밟은 그 때를 잊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한때 세계의 문명국이었습니다. 4대 문명 발상지가운데 한 곳이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그이후로 중국인들에게 아주 나쁜 버릇이 생겼습니다. 바로 중화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중앙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오랑캐 즉 미개한 족속 나라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후 세계는 문명화되는데 반대로 중국은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청나라 말기때 중국은 영국에게 짓밟히고 홍콩을 내어줍니다. 그 후 유럽 열강에게 밟히더니 결국 일본에게 지배당합니다. 그후에 벌어진 세계 최빈국자리를 겨우 겨우 미국의 도움으로 벗어나 이제 세계를 자신의 발 아래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깡그리 잊은 정신적 문제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이치가 하나 어긋남이 없습니다. 기고 만장하던 중국은 자신들에게 그런 기회를 준 미국에게 대들다 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옛날 화약이며 나침반이며 과학 기술로도 서방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게는 아주 나쁜 관습이나 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중화사상입니다.자신들이 세상에 중심 내지 핵심이라는 그 유치한 사상 말입니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가 그렇게 자신을 낮출 것을 주장했지만 중국 기득권이 가진 그 중화사상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중국 중화사상의 치부이며 민낯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자신들은 낮추고 겸손했으면 이미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을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중화사상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결국 주변 적들만 양산하고 말았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미국 아닙니까. 미국은 중국을 깨우고 살려 놨지만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을 물라고 하자 중국 폭망을 그들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미국은 자신들을 물려고 하면 그냥 죽이려 덤벼드는 불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중국의 기득권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중국의 상징이라는 팬더의 수백 수천배나 험한 그 로키산맥의 불곰의 성격을 간과한 것이죠. 물론 뎡샤오핑은 후대들에게 미국에게 앞으로 50년이상은 얼굴을 들지말고 고분고분 따르라고 경고했지만 그 중화사상에 물들었던 시진핑 등 기득권들의 오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중국의 오만함은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시진핑은 2024년 4월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면서 회동을 주재하는 듯하게 상석에 앉은 모습을 전세계에 보였습니다. 물론 시진핑은 중국의 최고 권력자이고 블링컨은 미국의 국무장관 그러니까 최고 권력자 아래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외교적 자리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나라를 찾은 외교사절에게 최대의 극진한 대접을 하는 것이 상식적입니다. 무슨 식민지국의 사절단이 방문해서 중국 황제에게 알현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시진핑이 항상 이런 권위적인 모습을 외교사절에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6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만났을 때는 탁자 하나만 사이에 둔 아주 편한 자세로 맞았다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를 우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은 상대적을 상대를 깔보고 하대한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 청나라 왕이 병자호란때 조선의 왕을 삼전도로 불러내 그 망신을 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번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 무엇을 의미하고 상징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중국 시진핑이 황제라는 그 오만함을 앞으로 벗지 못하면 바이든이 재선하던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던 중국의 앞날이 그다지 평탄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죽이면서 미국의 위대함을 보여주려 할 것입니다. 미국의 의도가 분명한데 그런 미국앞에서 그래 너희는 그렇게 해라 나도 나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상 외국에서 동등한 자격의 국가 사절단이 올 때는 알현이 아니고 회동이라는 표현이 맞듯이 시진핑이 미 국무장관과 동석에서 만나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시진핑이 정말 적군의 수장을 깎듯하게 맞는 모습을 외신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시진핑이 그래도 대국의 리더구나 그리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대인배라는 모습을 보여 줄 수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 중화사상의 거친 위세를 보여주려다 외교적으로 대단한 오점을 남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미국의 도움 없이 재도약 아니 현상유지도 힘겨운 상황입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정말 미국이 중국을 죽이겠다고 판단하면 죽일 수도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바이든이 재선을 해도 그럴 것이고 트럼프가 재집권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을 거의 고사시킬 작전을 펼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진핑이 예전 병자호란때 조선의 삼전도에서 행한 것처럼 거만함의 극치를 보이면서 상석에서 그 오만함을 드러내는 것은 중국의 앞으로 행보나 국제적인 역학관계에서도 결코 중국에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배려해라는 공맹과 노장 사상의 첫 대목이라도 제발 읽을 여유를 시진핑이 갖기를 바라봅니다. 희망사항이겠지만 말입니다.
2024년 4월 27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