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6(화) 시편 87편
오늘 시편은 번역하기 매우 어려운 히브리어 원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자마다 다양한 번역을 시도하다보니 번역본 마다 차이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편은 분명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 시온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습니다.
87:1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87: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87: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성산’
‘하나님의 성’
이스라엘이 ‘시온 산’을 부를 때 사용하는 이름으로 여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야곱과 야곱 후손들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하나님이 약속한 야곱의 후손들(12지파)로 세운 나라가 이스라엘입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성산’ ‘하나님의 성’ ‘시온 산’에서 이루어지기까지 대략 5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이 흐릅니다.
①야곱이 이곳저곳에서 험악한 세월 147년을 보냅니다.
(라반:20년, 이집트:17년)
②야곱의 후손들이 430년 동안 이집트 종살이를 합니다.
③야곱의 후손들이 40년 동안 광야를 거칩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기다려서 얻은 이스라엘의 터전이 시온 산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산(터전)을 ‘성산’ ‘하나님의 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산’ ‘하나님의 성’에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바벨론 포로생활이었습니다. 기약이 없는 포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87:4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87: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87: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한 마디로 이런 뜻입니다.
이 땅에 있는 모든 민족들이 시온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이방민족들인 라합(이집트), 바벨론, 블레셋, 두로, 구스까지 다 지존 자가 세운 시온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근원인 시온으로 돌아갈 날이 곧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87:7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그날이 곧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다시 3절입니다.
87: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