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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3. Sunday, 10˚C
Wembley Stadium, London
챔피언쉽 플레이오프 결승
90,000명
전반종료, 스코어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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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조심스레 한 걸음 내딛었다.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우워워-
터질듯이 심장이 요동쳤고, 조르디들도 미친사람처럼 요동쳤다.
한 걸음 더 내딛었다.
악성스러운 서포터즈의 함성소리는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
조르디의 외침을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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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은 어떤이들에게는 죄책감,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이다.
강등되는 경험은 축구 인생에서 씻어버리기 힘든 불쾌한 기분이라는 것을 단언코 말할 수 있다.
모든 심리적인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가 있다.
선수들이 그들의 미래가 어찌될까 두려워하는 구질구질한 분위기는 클럽 전반을 감돌게 된다.
어느 팀이 챔피언쉽으로 떨어질까?
강등을 당하게 된 선수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난 4년 동안을 보냈던 뉴캐슬에서 이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아직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돌아간다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팀이 좋지 않을 때는 현실 부정을 하게 된다.
이 역시 뉴캐슬 시절에 나도 겪어본 적 있다.
모든 언론들은 그들은 강등되기에는 너무 좋은 팀이었다는 등의 소리를 하기 마련이였다.
실제로 그랬을지 몰라도 강등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잘못이었다.
우리는 언론들이 말한 것을 그대로 믿어버렸고, 우리의 실제 모습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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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이 종료 되고 라커룸을 감싸는 기운은 그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못할 만큼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선수들도
코치들도
그리고, 감독님도
정말 미안했습니다. 스트라이커로써 말이죠.
나름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하며 으쓱해 있던 참이였는데...
문득,
갑자기 1년 전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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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쉽으로 강등된다는 것은 단지, 리그 수준만 떨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축구 선수로써 전반적인 생활 자체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게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변화와 주목도 역시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며, 걱정스런 마음이 들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챔피언쉽과는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 들의 여자친구 여부에 관심 갖지 않으며, 여러 시사회와 행사에 초대하지 않는다.
언론의 화제거리가 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클럽들은 자기 자신에 던지는 질문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
선수들의 미래에 대한 루머들은 드레싱 룸 전체를 지배하고 휘감는다.
누가 남을 것이고, 누가 떠날 것인가?
두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자기 확신은 점점 희박해져 간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정말 구질구질한 더러운 기분이다.
강등 당했던 뉴캐슬에서의 지난 여름은 침울했었고 나는 미래에 대해 팀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언론들은 계속된 루머를 쏟아내었고, 모든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꼈다.
마치 가라앉고 있는 배 안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상황처럼 말이다.
모든 선수들이 떠나려고 할때, 재능을 가진 어떤 선수들이 남아서 클럽을 다시 승격시킬 것인가?
누군가는 주변을 살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들이 다른 살 길을 찾는 것에 대해 불평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나같은 선수는 떠나려고 하는 것이 클럽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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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라이언 이리와봐!"
누군가 나를 불렀지만, 잠시 몽롱했고 잊고 싶은기억을 다시 되살렸더니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다시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너에게 지금 내가 주문할께 있어. 지금 부터 잘 들어."
보스가 면밀히 제게 일러주셨습니다.
"리곳과 휘터는 발이 느린 선수야. 우리는 계속해서 스미스에게 볼을 집중시키게 할거야. 집중하라구! 듣고있나? 그럼 자연히 스미스 쪽으로 수비진이 몰릴거야. 그럼, 지금부터 내가 너에게 주문 할 임무는 뭐라고 생각하나?"
집중을 하고 있다, 되려 갑작스러운 질문에, 완벽히 이해는 하지 않았지만 보스가 요청하는 임무에 대해 제 생각을 내뱉었습니다.
"뒷 공간..을 말씀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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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이이익~!!!!!!!!!!!!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에게 주어진 절반의 시간은 가고, 또 다른 절반의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소리가 온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웸블리에 운집한 9만여명의 팬들은 서로의 기누르기에 조금 더 큰 함성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운명을 가르는
같은 시기,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팀 과의 경기
승격을 위한 마지막 대 혈투의
'죽음의 45분'이 시작 되었습니다.
경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미들즈브러는 역시나 빠르게 공격 해 들어왔습니다.
그 들은 초반득점을 노리는 듯, Arca의 노련한 볼키핑 능력으로 점점 우리진영으로 치고 들어왔습니다.
"Barton, 그 정도 해서 우리팀 이기겠어?.. 하긴 사람이나 치고다니는 싸이코니까..."
Arca의 노련함은 볼키핑만이 아니였습니다.
그 것은 Joey Barton을 공략하는 것이였죠.
Barton형은 참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를 자극하는 선수는 Arca만이 아니였습니다.
"너는 팬들이나 패고 다니는 병신이라며?"
"나도 한 번 패보시지. 겁쟁이놈아!"
점점...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의 얼굴은 점점 변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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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즈브러의 공세도 거셌지만, 우리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Smith형은 쏟아지는 볼들을 100%에 가까울 만큼 잘 따내어 주었지만
그 다음이 문제 였습니다.
Riggott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Smith형은 슛팅찬스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Smith는 누군가에게 볼을 내주었습니다.
저 멀리 '미친소' 같은 Barton형이 대포알 슛팅을 날릴 모든 준비를 취했습니다.
절호의 찬스처럼 보였습니다.
Barton은 온 힘을 실어 강력한 오른발 슛팅을 날렸습니다.
공은 골문 구석진 곳을 향해 로켓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갔습니다.
그 순간 보스나, 조르디나, 저나 같은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하지만
공은 우리가 그토록 노리던 골문 안의 그물이 아닌
크로스바를 스치며 관중석 쪽으로 향해버렸습니다.
-
순간, 미들즈브러 서포터즈의 야유는 쏟아졌고, Barton형도 엄청난 짜증에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씨발, 이게 안들어 가다니!"
Barton형은 머리를 감싸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모두가 기대가 컸던 만큼 본인도 아쉬움이 컸던지 한 동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는 끝까지 먹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훗, 네가 백날 날려봐야 들어가겠어? 이봐...
네 삼촌이 살아 돌아와 골을 넣는게 더 빠르겠는걸."
Barton형의 표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무서웠고, 걱정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이야기 해봐..."
McMahon은 그대로 다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네..삼촌이 돌아..."
그 순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터저벼렸습니다.
Barton형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터트린 것 입니다. 경기는 잠시 중단 되었고,
경기는 뜨거운 열기는 더욱더 과열양상을 띄었습니다.
심판에게 계속 어필을 하였지만, Barton형은 다이렉트로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미들즈브러 팬들의 야유는 대단했습니다.
"이런 병신새끼가 그라운드위에서도 니 특기를 살리는거냐! 하하하하"
"너 같은 새끼는 네 동생과 함께 철장에 갇혀야 해-!"
Barton형의 퇴장모습은 정말 쓸쓸해 보였습니다.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였거든요.
급히, 보스는 전술을 바꾸었고 442 전형에서 432라는 기형적인 전술을 내 보였습니다.
전광판에 보이는 숫자는 52분
내 귀에 들리는 함성은 오로지 미들즈브러 팬들의 함성소리만 가득 찼습니다.
뭔가 점점 이상하게만 꼬여가는 것 같았었죠.
승격에 실패하진 않겠지 하는 나쁜 생각들과 이 경기의 승리가 만약 미들즈브러에게 돌아간다면 그 후는?
전광판에 나타난 스코어는 분명 0 : 0 이였지만,
뭔가 지고 있는 분위기 같았습니다.
순간, '주장' Smith형이 함성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한 명이 없어도 미들즈브러 따위 이길 수 있다. 뭐 이렇게 죽을 상들이야.
중요한건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조르디의 외침은 멈추지 않을거란거야. 내가 지금 하고싶은 말은...
정신차려!
경험도 없고, 나이도 어린 내가 지금 할 수 팬들과 팀에게 할 수 있었던건 바로 '골' 을 넣는 거였습니다.
골...
그것만이 지금 이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킬 유일한 탈출구 였던거였죠.
53분
54분
55분
56분
그리고,
57분
공격은 언제나 Smith형이 이끌어 나갔습니다. 비록, 피치 위의 선수는 한 명 부족했지만..
우리는 찬스를 노리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 찬스가 지금 찾아왔습니다.
Enrique가 길게 Smith에게 볼을 차내었습니다. 투톱을 맞고 있던 Smith형과 저는 그 볼에 집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볍게 Smith형은 볼을 잡아냈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세 명의 수비수가 그를 둘러 쌌습니다.
그 중에 Barton형을 퇴장시키게 한 McMahon도 있었습니다.
다혈질인 Smith형이 이번에도 퇴장당하는게 아닌지 하며 저는 빈공간을 노리고 있었죠.
헌신적이며 아주 의욕적인 '주장'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3명의 수비수는 몰랐습니다.
그를 바짝 쫒는 Jonas가 있는지 모르고 말이죠.
Smith형은 일부러 코너쪽으로 3명의 수비를 데려갔던것이죠. 순간,
Jonas형에게 바로 그 볼을 건네주었습니다.
미들즈브러의 정상적인 4백은 Smith에 의해 붕괴된거였죠.
저는 그 순간 움직였습니다. Jonas형과 눈이 마주친 것이였죠. Jonas형은 제 쪽으로 멋진 스루패스를 넣어주었습니다.
이젠 이 볼이 골이 되느냐, 똥이 되느냐는 제 발에게 걸린겁니다.
한 걸음, 두 걸음...
작게만 느껴졌던 미들즈브러의 골대는 점점 제 시야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만큼 키퍼의 모습도 컸고, 높아 보였습니다.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왼쪽으로 볼을 밀어야 될까,
아니면 그냥 세게 때려야 하는걸까,
제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동안 어느새 Jones의 코앞에 근접했습니다.
마이클 오웬, 더구나 앨런 시어러 급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방출하는게 좋겠군요.
작년, 강등이 확정되던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선 아무것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난 팀의 영웅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둘,
세엣..
공은 이미 제 발을 떠나갔습니다. 이젠 신에게 맡기는 수밖에...
슛을 날리고 일부러 몸을 눕혀 골대를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슛을 날리고 1초후...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들어갔습니다.
빨리 몸을 일으켜 멋진 세레모니를 팬들 앞에 선사하고 싶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미 팀원들에게 둘려쌓여 세레모니를 할 수 없었지 말입니다.
"Ryan 이 새끼, 넌 해낼 줄 알았어!!! 알았다구"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들었습니다.
내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을...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Ryan!
그때서야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감이 왔습니다.
그리고 제 쇼타임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런 씨발, 저런 애송이에게 뭐 하자는거야! 우리는 아직 유리하다고!"
미들즈브러의 주장 Arca가 소리쳤습니다.
공은 다시 중앙선에 왔고 미들즈브러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Digard가 Flood에게 연결 하여 다이렉트 중거리를 날렸지만 Krul의 선방으로 위기는 모면하였습니다.
Krul은 잽싸게 하프라인 근처 Jonas에게 볼을 길게 차주었고,
우리의 역습은 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엔 안될거야! 막고 만다."
Pogatez의 더티한 플레이로 Jonas형이 반칙을 얻어내었습니다. 태클은 Jonas형의 발목을 향해 들어왔지만,
다행히도 Jonas형은 잘 피해 넘겼습니다.
"너 미친거 아니야? 한번 붙어보자는거야?"
Jonas형도 흥분했는듯 스페인어로 Pogatez에게 쏘아 되었고, 또 다시 몸싸움이 일어날것 만 같았습니다.
이 경기장에서 이성을 잃지 않은 사람은 주심밖에 없을정도로 경기는 과열됬고 그것이 폭발하기전까지 흘러갔습니다.
주심은 Pogatez에게 옐로우카드를 주며, 경기를 속행 시켰습니다.
평소 같으면 하프라인 근처의 프리킥은 사실 수비진에게 끊기기 마련이거나 골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라운드 위의 영웅은 바로 '저' 였습니다.
Smith형에게 역시나 공중 볼은 이어졌습니다. 이번엔 미들즈브러의 수비진도 Smith형에게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은 사람보다 빨랐습니다.
'캡틴' Smith형의 멋진 스루패스는 빈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제 발을 향했습니다.
이번엔 전 보다 여유로웠습니다. 첫 골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였죠.
끝까지 골대를 응시하고 저는 골대의 빈공간으로 정확히 밀어 넣었습니다.
첫 골은 넣은지, 정확히 4분 후...
혼자 즐기지 못했던 세레머니를 조르디의 외침과 함께 미친듯이 즐겼습니다.
"지금 이 시간의 신은 바로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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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3. Sunday, 10˚C
Wembley Stadium, London
챔피언쉽 플레이오프 결승
90,000명
경기종료, 스코어 2 - 0
마지막 남은 EPL행 열차는 뉴캐슬의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삐- 삐- 삐이이이익!!!!!!!!
그 어느 소리보다 듣고 싶었던 경기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호각소리에 저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철 없는 소리만 했었던, 주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해낼 수 있을까 했었던...
이렇게 못난 생각과 행동을 했던 것들과
오늘의 행운의 2골의 주인공이 된 나머지 저는 쏟아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기자들의 모든 플래시와 관심은 저에게 쏟아졌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습니다.
승격은 했지만, 승격에 실패한 미들즈브러가 걸렸기 때문이었죠.
같은 아픔을 했고, 같은 시간을 챔피언쉽에서 보낸 그들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먼저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우리 팬들에겐 제가 승격을 선물했지만, 그들에겐 승격의 실패라는 어마어마한 아픔과 슬픔을 전달했기 때문이죠.
멈칫, 멈칫..
다가가려 했지만 차마, 가지 못하고 포기했던 찰나...
누군가 제게 등 뒤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미들즈브러의 선수들이였죠.
Arca가 먼저 다가와 악수를 건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어린녀석이 이렇게 우리에게 비수를 꽂을진 몰랐다. 수고했다. 영보이!"
이게 무슨일인지..
Arca를 뒤로 한 명씩 제게 수고했다라는 말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설적인 선수 Denilson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잘 하던데, 넌 오웬을 넘을 수 있겠어. 혹시, 나와 유니폼 교환 가능한가?"
데니우손이 나와 유니폼 교환을 하자고 하다니... 또한, Owen과 나를 비교해주다니...
매번 유니폼을 교환하러가면 거절당하기 일쑤였던 내게.. 이런 대접을 해주는 경험은 전혀 없었다.
놀라움의 연속이였습니다.
"그..그럼요. 물론입니다. 아니 영광이죠!"
등번호 42과 내 이름 R. Donaldson 박힌 내 유니폼을 건네주었습니다.
"고맙군. 소중히 간직하겠네. 내것도 그래주면 고맙겠지만 말이야."
"물론 입니다. 영원히 간직할게요."
Denilson은 브라질 특유의 밝은 미소를 띄웠다.
"농담이라도 고맙군."
당황스레 저는 반박했습니다.
"아닙니다. 진심입니다. 제게 이렇게 유니폼 교환을 먼저 제의 해준 사람은 당신입니다."
"정말이야? 그거 대박이군."
Denilson의 말이 무슨 뜻을 말하는지 몰랐습니다. 전 엉뚱히 그를 쳐다봤고, 그는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럼 난 Alan Shearer를 뛰어넘을 선수의 유니폼 1호를 받은거지 않은건가. 하하."
그렇게 1년이란 고생의 시간은 제게 이런 평가와 승격이라는 값진 선물을 건네주었습니다.
Alan Shearer의 등번호 '9번'과 함께 말이죠.
------------Toon Army [01]------------
군대가기전에 하나라도 더 쓰려고 하기 때문에 연재속도는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따듯한 댓글 좀 구걸 하겠습니다 ㅠㅠ 우어엉
잘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오... 뉴캐슬이군요! 열심히 해주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뉴캐슬 가장 좋아하는 팀 ㅠ.ㅠ 죠르디 툰아미 GO!! GO!!
잘해주세요 ㅠ.,ㅠ
툰 아미 포레버!! 감사합니다 ^^
뉴캐슬이군요 ㅎㅎ 아스날 다음으로 좋아하는 팀이서 정이 가는군요 ㅋ 제발 이대로 없어지는 작품이 되지 말고 감자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ㅎ
강등당하고 나서 한결 더 성숙된 뉴캐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밋을거같네요
우와 감동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이 있는 맨유 , 이청용이 있는 볼튼 보다 훨씬 정이든 뉴캐슬... 화이팅 입니다!
이거 뭐에요?
잘바쪄여 ㅇㅅㅇ
...잘봤습니다 으헝헝. 그런데 도날드슨이 실제로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저도 군대가요! 그것도 3월8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