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서울 1983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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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 : 2015년 10월31일(토)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제목 : 뮤지컬  서울 1983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앞에 결려진 뮤지컬 서울 1983 포스터가 눈에 띈다

나문희선생님, 박인환 선생님의 공연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기의 공연이라 더더욱 기대감이 되었던 공연이다

서울 1983 포토죤입니다

사진이 선명하게 나와서 인증샷 찍기에는 최고 였습니다~

오늘의 출연진

나문희선생님, 박인환선생님 명품 배우분들 이시지요

그외 많은 분들이 출연을 하시네요~

뮤지컬 1983년 서울.

이산 가족 찾기 방송에서 돌산댁이 6.25전쟁때 헤어진 남편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1950년 9월로 회상...

북에 포로로 잡혀가버린 남편과 생이별한 돌산댁은 아이 넷과 남동생과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첫째 일식이는 고시에서 몇번 낙방한 후 술집에 드나들고

둘째는 주먹질만 일삼고,

셋째 삼순이는 노래자랑 나갔다가 상을 탄후 클럽에서 노래를 하다가 사장한테 겁탈 당한 후 자살한다.

넷째 사식이는 작곡을 하지만 앞을 보지 못한다.
친동생도 도박과 술주정만 일삼다가 누나가 모은 돈 다날리고....

그래도 꿋꿋하게 돌산댁은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면서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고

재혼은 생각도 않고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다.
한번씩 남편의 신발을 꺼내보면서 남편을 그리워하고 맘으로 의지하던 돌산댁은

사식이의 도움으로 신의주에서 남편과 만나게 되고....
남편과의 만남 이후엔 악착같이 버티던 강인함의 끈을 놓게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 뮤지컬은 헌신적인 우리 어머니 이야기 였다.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억척스럽게 자식들만을 보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어머니 돌산댁....
6.25전쟁이후 유신시대, 박정희대통령의 서거, 광주사태 그리고 독재정권과 1983년 이산가족 찾기까지

우리가 겪었던 시대가 극의 흐름속에 배경으로 잘 녹아있었고,

지나온 역사 속에서 있었을 뻔한 불행했던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주고있었다.

대극장 공연이어서인지 무대장치도 웅장하고 자연스럽고 멋져보였다.

하늘의 별, 기차가 지나가는 길, 이런 멋진 무대장치가 배경음악과 어울러져 뮤지컬을 더 돋보이게했다.

특히 신의주에서 두 분이 상봉하는 장면,

돌산댁이 죽음을 맞이할 때 하늘에서 내리는 눈까지 사실적인 느낌과 환상적인 느낌까지 주었다.

훌륭한 무대장치와 멋진오케스트라 연주 그리고 연기자들의 열연까지. ..
가을의 끝자락에서 기억에 남을 좋은 뮤지컬을 보고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