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깃에서 /채린
유월이 속삭인다 한해의 반을 잘 지나왔다고 귓바퀴를 가르며 응원가를 들려준다 먹고 일하고 자고 반복된 생활 무엇을 잘했다는 것인가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 나이가 들면서 귓바퀴의 자람만큼 더 가까이 들려온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삼백 육십 오일 억척스레 일하는 동포들 그 앞에서 사치란 말은 피곤하다는 말은 누가 될 뿐이다 그 옛날 아메리카 부를 이룬 하와이의 수수밭 노동자의 모습이 짙어지는 녹음에 오버랩 된다
유월의 깃에서 내 마음 어딘가에 있는 꼬깃거리는 단어 하나 끄집어내 싱그런 유월의 빛깔에 툴툴 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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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금요일날을 잘 보내셨는지요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저녁시간에 들어와서는 흐린날씨를 보이면서.
장마비가 내릴준비를 하고있는 느낌입니다 대비하시고 행복한 웃음짓는 저녁시간을 보내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