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258 /천복승고 화상 /정법안장
薦福이 示衆云호대 直須向空劫時하야 了取自己의 未具胞胎已前認取니라 何者가 是空劫時自己오 本無名字어늘 方便呼爲如來正法眼藏涅槃妙心이니라
천복 화상이 대중들에게 법문 하였다.
“곧바로 공겁 때를 향하여 자기가 포태에서 몸이 이루어지기 이전을 잘 알아야 한다. 무엇이 공겁 때의 자기인가? 본래 이름이 없는데 방편으로 여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이라 부르느니라.”
해설 ; 천복승고(薦福承古,?-1045) 화상의 법문을 좀 더 자세하게 부연하면 이렇다. 우주가 있고 우주 가운데 지구가 있고 지구에 사람이 있다. 우주도 지구도 사람도 연기의 법칙에 때라 오랜 세월이전부터 성주괴공(成住壞空)이라는 순환의 이치대로 처음도 끝도 없이 생기고 머물고 변해가고 텅 빈 공으로 돌아간다. 공에서 다시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또다시 공으로 돌아간다. 어느 점이 처음이라는 것도 없다. 불교에서 공겁이라고 하는 말은 지구가 생기기 이전과 우주가 생기기 이전을 의미한다. 사람과 뭍 생명체들은 지구가 탄생하고 나서 길고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생겼다. 아무리 전생, 전생, 저 전생이라 하더라도 지구의 역사나 우주의 역사에 비교하면 불과 얼마가 되지 않는 세월이다.
천복 화상은 존재의 실상과 존재의 참다운 이치를 깨달아 알려면 이 우주가 생기기 이전의 텅 빈[空劫] 그 자리에서 그리고 어머니가 모태에서 자기를 품기 이전의 자기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스스로 답하기를, “무엇이 우주가 생기기 이전의 자기인가? 자기라는 이름을 편의상 지어서 부르기는 하고 있지만 사실 그 자리는 본래 자기라거나 사람이라거나 우주라거나 지구라거나 하는 이름이 없는 자리다. 이름이 없다면 우주도 지구도 사람도 존재하는 그 무엇도 없다. 본래로 공이다. 텅 빈 공으로 돌아가라. 그 자리를 방편으로 이름을 지어서 여래의 깨달음의 자리, 즉 여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正法眼藏涅槃妙心)이라.”하였다.
첫댓글 무비스님의 법문 감사 합니다. _()()()_
감사합니다.^^ 본래면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