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도 못하고 카드도 못하고 바둑도, 장기도 못하고
오로지 할 줄 아는 것은 오목 하나.
그러던 내가 얼마 전 부터 체스에 재미를 붙이고 있답니다.
정해진 룰에 따라 상대편의 말을 공격해 가며 킹을 빼앗으면 이기는 게임.
딸아이가 가지고 있던 미니게임을 가르쳐 주려다 게임을 배우게 되었지요.
ㅎㅎ 그래서 인터넷으로 조금 큰 체스판도 구입해서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체스 한판'을 하지요.
주로 초등학교 일학년인 우리 막내딸과 자주 하는데,
문제는 거의 매번 내가 진다는 것이지요.
처음엔 일부러 져 주었는데, 점점 횟수가 거듭해 갈수록 내가 최선을 다 해도 지더라는 거죠.
하하하하 ^^;;
"하진아~! 넌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는 거야?"
물으니 이렇게 말 하더군요. "난 킹만 생각해~!"
“아... 그렇구나~.....”
아닌게 아니라 나는 바로 눈앞에 있는 적의 말을 어떻게 처리할까에 집중하며 게임을 했었는데
우리 막내딸은 그보다 킹의 안위와 상대방의 킹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목표가 킹이기 때문이지요..
맞아요.
운동장에 길고 똑바른 직선을 그리자면 저 쪽 끝에 한 지점을 보고 금을 그려야 바른 선이 되지요.
바르게 그리겠다고 땅만 바라보고 선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비뚤어져 있는 선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아요...
우리 삶의 목표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은 바르게 되리라 생각해요.
당장 눈앞의 일들이 꼬이는 것 같고 풀리지 않는 것 같아도,
그 삶의 목표가 흔들리지 않고 바로 되어 있다면 최후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테지요.
좀 더 멀리 볼 줄을 알아야겠어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 오셨을 때 사람들은 만세를 불렀지요..
그가 소외되고 억눌린 자 힘 없는 자들의 왕이 되리라 생각 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분은 오히려 참혹한 모습으로 죽임 당했을 때, 사람들은 큰 실의에 빠지기도, 분노하기도, 포기해 버리기도 했겠지요.
얼마나 근시안 적인 사람들의 모습 인가요.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그 시대만의 왕이 아닌, 만왕의 왕 , 영원한 우리의 왕이 되신 것을요.
그것이 그 일의 결과이며 예수님의 목적 이셨는데 말이죠.
ㅎㅎㅎㅎ...체스를 하다가 생각이 좀 길어 졌네요. *^^*
(2009년 4월에..)
첫댓글 아 써니님은 재능도 많으시고 다감다정 하시고 은사도 내속의 보화도 많은가봐요
저는청년때 바둑은 제법두었고요 장기는조금둘줄 알고요 친구하고
두다가 내가저서 싸운 생각도나네요
피아노소리가 귀에 쟁쟁이 들리는데 써니님의 솜씨인가요
아니라 해도 음악은 사람의 혼을 맑게 해주지요
저도 가계에서 디지탈피아노 쪼금 배우는데 지금은 가계가좁아서
밖에다 갔다 놓았어요. 예 한 밀알이 되어 율법의 육체로 이 죄악으로 저주받은땅들을
살려주시려고 몸과 물과 피를 다 쏟아주신 예수님이셨지요 죽으실분아니라 살아나셔서
우리의 산 소망이 되는 그리스도 영으로 끝날까지우리를그처소에까지인도하신다나
얼마나 감사한지요
가게에서 틈틈히 피아노를 배우시나 봅니다..ㅎㅎ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울적할 때면 피아노치며 달래기도 하곤 했는데,
4학년이 넘어서는 손가락이 예전 같지 않네요...^^;ㅎㅎ
황대관님, 댓글 감사~*^^*
킹을 빼앗으면 이기는 것이 아닌데요~킹을 공격해서 도망갈 자리가 없게해서 (체크메이트)이기는 게임인데요.
장기에서는 왕을 따먹으면 이기지만 체스에서는 킹을 잡으면(따먹으면) 반칙패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차이입니다.
흠... 아직도 잘 몰라요..-.-*
아... 그런거군요. 이 글은 몇년 전 일이에요... 그 후에 우리 딸이 게임 규칙에 대해 뭐라고 하긴 하던데..솔직히, 제가 그런 게임에 별 흥미가 없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