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50여년 전 담임했던 아이들의-지금은 60이 다 된 제자들-
글짓기 작품을 주소를 파악한 몇몇 제자들에게 우송했습니다.
본인들은 하찮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몇 십년 간 보관해 온 작품들을 보내고 나니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지금까지 제자들의 초청 모임이나 주례를 맡았을 때 나누어줘 왔는데도
아직도 수백 편의 작품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쓴 그 작품들을 주소를 몰라서 보내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어 보물처럼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간 수차례 이사 다니면서 많은 자료들을 정리,폐기하면서도
아이들의 작품만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챙겨 가지고 다니면서 집사람에게 핀잔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내 삶을 정리할 때가 가까워지는데 어떻게 할까? 조금은 부담스럽고 걱정도 됩니다.
우선 여러 편의 작품이 보관되어 있는 몇몇 제자들의 이름을 밝히니
본인이나 아시는 주위 분들께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우송해줄 생각입니다.
주로 내가 직접 담임했던 학생들 또 내가 근무했던 학교에서 맡았던 문예부(글짓기부),고전읽기부, 어린이신문 기자 등의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광주대성초:안수연,임인주,박용,문윤주,문현주,김유덕,신영민,김미경,지미화,최경숙,장준엽,박종금,김정태,김복남,이윤금,추송희,김연자,정영옥,김인희,김현아,박유경,정경미,조숙일,주세혁,박내형,김경현,최미헤,김은희,설동운,설혜원,최미경,유선자,홍기봉,우서,이자경,김은주,이주은,이수정,마재욱,차인아,이강욱,이영희,박춘근,윤정희,강동화,전성지,이영주 등 500여명
*광주백운초:김현,정국영,전일남,김효곤,이근호,이형래,김영춘,김성한,서상국,강유호 등 60여명
*순천 이읍초:박선숙,최미승,박귀덕,강순자 등 50여명
*신안하의북:김주석,우덕배,우명표,신명식,김기산,김기홍,서충근,박현희,천명단,김성현 등 90여명
첫댓글 정압 선생님 너무 감사한 마음 제자분들과 함께 하고 싶군요.
모든 제자분들을 친 자식 같이 소중히 하신 넓고 깊은 마음, 영적 교감없이는 가능치 않은 일입니다.
500여명 이상의 초등학생의 글을 50여년 소중히 보관해 오고 이제 그들에게 돌려 주시는 모습 한편의 잊을 수 없는 드라마이상 감동을 느낍니다.
현재 수학교사를 하고 있는 저의 둘쨰 딸 지현, 장래 교사를 지망하는 손녀 남영에게 위 글을 소개했습니다. 비단 교육자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정암 선생님 같이 먼 미래를 조망하며 성실히, 사랑으로, 프로답게 부끄럼 없이 행하고 있는지? 눈을 넓혀 가정에서 부부간 부모 자식간, 형제간,친척, 친구,친지간에도 행하고 있는지?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인터넷을 검색하다 선생님 존함이 있어 들어왔다
"소중한 작품들"이란 글을 읽고 안부 인사 올립니다.
저는 1972~1978년까지 전남 신안군 하의면 소재지
하의북초등학교에 다녔던 우덕배입니다(현 서울생활).
선생님께서 올려주셨던 글을 읽고,
잠시나마 그시절을 되돌려보고 싶은데,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크게 웃는일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E-mail을 남깁니다.
grayoctopu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