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주말농장입니다.
농장지기께서
내일부터 본격 영하권이니
모두 수확하라는 긴급명령이 문자로 하달되었습니다.
농장에 와보니 만차입니다.
남은 아바타상추의 반은 상화님께 뿌리채 택배로 보내 화분 재배 하려는 일상적인 계획이었습니다만
(뿌리채 택배 4차 도전)
우체국 갔더니 3,4,5호 박스 품절입니다.
헐! 또 다른 변수 발생
삽으로 퍼서 흙덩이가 안깨지게 수돗가로 조심조심 가져가보니 단수입니다.
내일부터 혹한기 동파에 대비해 수도를 모두 잠갔네요
할 수 없이 손으로 살살 흙을 으깨서 실뿌리를 살려보고
면행주로만 감쌌습니다.
급히 구한 작은 고향김 2박스...
뿌리와 면행주에
옥수수 수염차를 붓고 있습니다.
일하다 목마를까봐 사간 건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7포기 상자에 담고보니 공간이 조금 남아 하나 더 추가
당장 쌈싸드실 4포기는 별도 포장했구요
이식용은 8포기. 모두 중짜입니다.
상자가 작아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이제 제게 택배주소 주신 회원님께는 모두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밭에 남은 아이들은 오늘 모두 수확했습니다.
혹한기에 굴리느니 김치냉장고 야채칸 보관이 낫겠습니다.
장성한 어른과 월동용 영계는 없고
패기와 정열의
대학교 1학년생들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씨앗 채종용도 수확하고
달력 비닐봉지에 거꾸로 잘 담으려하는데 ...
휴대폰에서 굉음 경보가 울립니다.
포항 어디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마지막 아바타상추의 절단에...
땅이 꺼지는 슬픔이 전달되어
전국의 휴대폰들은 오늘 바쁘게
진동을 했겠네요
택배 상자를 뺀 제 몫입니다.
아듀, 아바타상추!
안먹을 아욱 등은 방치해 버리기로
저 파란 박스 2개를 묶어
마지막 택배 갑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뒷정리 날...
고정핀 남김없이 회수하고
양천구용 일반 쓰레기봉투
100리터짜리 3장쯤 사와서...
멀칭비닐과 쓰레기
부직포를 담아 버리고 가야겠습니다.
참, 달래파 두 뿌리가 숨어 있길래 상화님께 같이 보냅니다.
저걸 잘 가르면 10뿌리로 쪼갤 수 있고 그걸 넓게 심고 흙으로 덮어주면 월동 후에 20배로 불어나실 겁니다
오늘은 농장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는 날인가 봅니다.
사진에는 안잡혔지만
운전해서 오는데
노란 은행잎이 도로에 참 많이 날립니다.
차안에선 구수한 옥수수 수염차 냄새가 납니다. ㅎㅎ
이제는 여의도 국회앞
더불어민주당 당사 1층에 있는 우체국에 VIP입니다.
딱 가면 이거 상추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