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십일조
2023.12.20
십일조하면 개신교가 먼저 떠오르지만
가톨릭 교회에도 헌금과 십일조는 존재합니다.
다만 정말로 수입의 1/10을 바치는 십일조가 아니라,
교회를 위한 일종의 기부금인 교무금을 내도록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납부된 교무금은 전부 교구에서 통합 관리하고,
교구 내 성당의 예산안에 따라 재분배 되는 시스템입니다.
헌금은 보통 교중미사 봉헌 시간에 내게 되는데,
이 또한 정해진 액수는 없고 반드시 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얼마를 내는지는 자유고, 다만 "기쁘게 낼 수 있는 만큼" 내면 됩니다.
다만 참고할 점은, 십일조가 성경적으로는 옳다는 점입니다.
창세 14,18-20, 창세 28, 20-22, 레위 27, 30, 신명 14, 22-23,28-29 등
그래서 정말로 독실하신 분들은 1/10을 바치지만..
교회에서는 "기쁘게 낼 수 있는 만큼, 다만 인색하지 않게" 내기를 권합니다.
나는 성경에서 말하는 십일조(1/10)는 바치지 못하기에
시간의 십일조를 바치기로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 2시간 이상을 주님을 위해 봉헌하기로 한 것이다.
인생 2막을 살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찾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 생각한 것이다.
“천직의 영어 단어인 ‘vocation’의 어원은 ‘voice’(목소리)다.
voice는 소리이자 진동”이며
인간의 심장은 재미나 흥미를 느낄 때 진동한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웃긴 것이 아니라 집중할 때를 말한다.
심장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순간이 있다.
지루할 새도 없이 돌아보면
어느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순간.
무미건조하게 뛰는 심장이 '열정 박자'로 두근거릴 때는,
바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만날 때다.
교회봉사를 하면서 교리교사, 성당카페에 포스팅, 그리고 독서할 때는
가슴이 뛰고 힘든 줄 모르고 기쁘게 한 것이다.
이후 서울에서 여주를 거쳐 제주로 삶의 터를 옮기면서도
위의 3가지는 꾸준하게 했지만 시간의 십일조는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2023년 12월 성당카페 운영자로 지명된 것을 계기로
시간의 십일 조를 바치기로 결심했다.
인터넷에서 가톨릭 성당이 운영하는 카페를 검색해서 들어가보니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다음, 네이버)보다 운영이 잘 안되었다.
대체로 큰 성당은 홈페이지 개설되어 있어서
본당 운영에 관한 여러가지는 갖추어 있었지만
교우들간의 대화의 공간이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잘 운영이 되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내 개인 카페에 틈틈히 모아왔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자료들 중에서 본당에 올리려고 필요한 것을 찾고
새로운 방을 만들고 글을 올리다 보니
하루 2시간 이상은 주님을 위해 봉헌하고 있다.
나의 달란트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
본당 교우들도 적고 나이도 많아서 회원도 적고
카페에 들어오시는 분도 적어 아쉽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하다 우리 성당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몇 분이라도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하신다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열심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
하느님께서 키워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천주교 제주교구 신창성당 - Daum 카페
첫댓글 작은 씨앗으로 시작한 시간의 의미가 큰 나무로 성장하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예" 하고 응답할 뿐입니다.
이루어 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