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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행 국내 원문보기 글쓴이: 김천령
이번 여행은 2박 3일(7월 28,29,30일)로 강진, 해남, 완도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음식기행과 같이 겸하는 것이었다. 날씨가 무더운데다, 일행 중에는 어린 아이들이 포함이 되었으니 말이다. 맛집을 가다 보면 아무래도 지출이 많아 다른 비용을 최대한으로 아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여행 첫날은 강진 설성식당에서 늦은 오후 3시에 오천원 한정식을 먹고, 읍내에 있는 영랑 김윤식생가를 잠시 들렀다. 최종 숙박지를 완도읍내로 결정하였기에 남도의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인 813번 지방도를 곧장 달렸다. 완도의 모텔에 여장을 풀고 해변축제를 구경하고 조개구이로 저녁식사를 대신하였다.
여행 둘째날은 우럭매운탕을 잘한다는 모식당에 갔으나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식당이었다. 'ㅈ'일보가 추천했는데, 이 두 언론사는 맛집을 무더기로 추천하여 이전부터 맛집선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더니 이번에는 결국 모든 신뢰를 저버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럭 생선 자체는 쫄깃 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이튿날은 더위가 정점에 올라 하는 수 없이 하루를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보냈다. 점심은 컵라면과 수박 해수욕장에서 지친 몸과 허기를 달래기 위하여 저녁식사는 아시나요식당에서 전복회덮밥과 장어주물럭을 먹었다. 식사후 어둠이 내려서 갯돌소리가 아름다운 구계등으로 가서 밤바다와 파도소리에 몸을 맡겼다
여행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 아침 겸 점심으로 완도대교 주위의 맛집을 찾아 헤매었으나 그 집은 가게 영업을 안한 지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우럭매운탕을 먹기로 하였다. 이 집은 어제 그 집보다 탕은 맛있으나 생선이 허물허물하였다. 사실 우럭매운탕을 잘하기로는 완도 읍내 횟집이 모여 있는 'ㅂ'식당으로 기억된다. 원래 매운탕만은 하지 않는데, 부탁에 부탁을 하여 먹게 되었다. 식사 후 마지막인데 땀 좀 흘리자하여 강진의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갔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은 해남읍내 천일식당에서 떡갈비 한정식으로 해결하였다.
여행 첫 날
단돈 오천원으로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 있을까? 강진군 병영면 설성식당, 이전부터 그 입소문은 들어온 터이지만 설마 오천원으로 그 정도가 되겠느냐는 의구심으로 찾아가길 망설였었다.
해남에서 강진가는 4차선 국도를 따라 가다 강진읍 채 못 미쳐 병영면 빠지는 안내판을 따라 10여 분을 달리니 시골 마을 한복판에 설성식당이 우두커니 있었다.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할려고 했으나 예약은 받지 않고 지금 와도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된다고 하였다. 설마하는 의구심도 있고 해서 무작정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날씨는 푹푹 찌고 주방에는 손님들이 먹고 난 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방안에도 마당에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어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주방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불고기를 구우시던 아주머니 '카메라찍지마요' 하며 손사래를 치신다. 그럼에도 '죄송합니다. 한 컷만 찍을께요' 하니 아무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식사준비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손님이 많은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이 집의 별미인 돼지불고기연탄구이때문이기도 하다. 손님이 많으면 미리미리 구워도 되겠지만 불고기의 특성상 식으면 맛이 없어 그때 그때 구워내는 것이었다.
이 양념이 이 집 음식의 맛을 돋아 주는 듯...
벌써 한 시간채 우두커니 앉아 있다. 남도 음식상의 특징은 미리 상을 차려 상채로 음식을 들고 온다는 것이다. 음식 가지 수가 많다 보니 쟁반으로 일일이 나르기가 오히려 번잡하기 때문이다.
식탁도 없다 보니 서로 얼굴만 멍하니 쳐다봐야 하는 민망함이....
드디어 몸이 먼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이 게임을 제안... 신데렐라 부터 뭐, 싹이 났어요, 과수원길 ......
전국에서 가장 간단한 메뉴판 메뉴판은 따로 없고 벽에 붙어 있는 이 메뉴소개가 전부다.
기다리길 한시간하고도 30분 더 드디어 상이 들어 왔다.
역시 연탄불에 직접 구워낸 돼지불고기의 맛은 일품이다.
쭈꾸미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조기도 참조기인듯 정말 녹아요....
국물은 시원한 조개국물로..
# 값싼 가격과 음식은 만족이지만,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사전 예약을 받든지, 아니면 순번표를 배부하든지 음식대기 시간을 줄이는 게 필요할 듯....
영랑생가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 영 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부처꽃과 원추리 그리고 영랑 생가 영랑 김윤식은 이곳에서 대지주 집의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그가 떠난 후 몇 차례 집주인이 갈리면서 원래의 모습이 바뀌기도 했지만 1985년 강진군에서 사들여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관리하고 있다.(전라남도기념물 제89호)
# 대문에서 안채로 가는 길에 자연석을 깔아 보도를 만들었다.
# 안채 마루를 한 칸 더 올려 좁은 마루가 조금은 시원스레 보인다.
# 우물
# 소담한 장독대와 대숲, 동백나무 장독대 뒤로 동백나무가 몇 그루가 집 마당으로 쏟아져 내릴 듯 하다.
'북도에 소월이라면 남도에 영랑'이라는 말도 있듯 영랑은 우리나라 순수시, 서정시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힌다.
#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 사랑채 넓은 사랑채 마루 가장자리에는 나지막한 난간을 둘렀다. 사랑채 왼편의 화단에는 원래 육중한 시비가 있었으나, 미관상의 문제로 철거되었다. 초여름이 되면 모란꽃이 마당 구석구석에 피어나건만 지금은 철이 지나 잎만 무성할 뿐이다.
# 사랑채 앞에는 자연석으로 만든 화단과 연못이 있다. 연못에는 물이 말라 마치 화단이 그 여백을 살려 조성된 것처럼 착각이 든다.
# 은행나무
# 은행(열매)
# 사랑채에서 본 안채
# 안채에서 본 행랑채
# 담장 위의 예쁜 초가는 사실 화장실이다.
# 영랑 생가 입구의 탑골샘 아직도 깨끗하고 찬 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완도는 이번이 세번째이다. 완도에 도착하니 낮에 푹푹 찌던 날씨가 시원한 바다바람에 한 풀 꺽인 모양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오늘 저녁에 먹을 조개구이집을 찜했다. 다도해회구이센타! 작년에 한 번 들른 이후 그 감칠난 조개맛을 잊지 못해 오늘은 사전답사까지 감행했다.
완도읍내에 도착하다
이 많은 조개들이 어둠이 내리면 맛있는 구이로 변신을....
마침 완도에는 해변축제를 하고 있었다. 큰 행사는 아니었지만 여행 중에 잠시나마 흥겨울 수 있었다.
완도읍은 해안에 위치한 조그마한 읍이지만 이리저리 볼 것도 많고 맛있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휘영청 밝은 달이 밤을 한청 흥겹게 만드리라.
드디어 본격적인 조개구이를 먹다. 바닷바람을 쏘면서 조개를 구워먹을 수있도록 해변가에 간이구이대(식탁)가 열지어 설치되어 있다.
조개구이는 대, 중, 소 각각 3만원, 4만원, 5만원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大자 하나면 배부를 정도로 충분하다.
키 조개만 자그만치 10개 정도 나오고 조개 종류만 해도 10여 종이 훨씬 넘는다.
숯불에 지글지글....
왼쪽에 있는 뚝배기에 조개가 익고 나서 조개국물을 따라 부어 넣은 후 팔팔 끊여 먹으면 그 국물맛이 진국이다.
여행 이튿날
아침 식사로 우럭매운탕을 잘한다는 모식당에 갔으나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식당이었다. 'ㅈ'일보가 추천했는데, 이 언론사와 또 다른 'ㅈ'일보는 맛집을 무더기로 추천하여 이전부터 맛집선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더니 이번에는 결국 모든 신뢰를 저버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럭 생선 자체는 쫄깃 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해안 백사장이 말그대로 십리이다. 백사장이 워낙 넓고 끝이 보이지 않아 사람이 많은데도 전혀 비좁지 않다. 그런데, 턱없이 부족한 샤워시설은 정말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완도군에서는 무얼 하시는지....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문제지만, 물이 찔끔찔금, 그나마 샤워기도 몇 대 안되고 어찌나 불결하던지..
맛집을 선정할때 항상 고민스러운게 있다. 정말 맛있는 집 위주로 소개를 해야하지만 때로는 맛이 덜해도 지역적 특색이 강한 음식을 소개할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의 고민은 개인마다 음식취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먹지 않는 음식이 번데기인데, 주위에서 어떨때에는 맛있다 하고 또 다른 때에는 맛없다 하는 것이 번데기 맛을 모르는 나로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나에게는 그저 번데기일 뿐이니... 이 두 가지를 극복할 수 있는 음식이 완도의 전복회덮밥과 장어주물럭이다. 전국 전복 생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복으로 만든 회덮밥이 완도의 특색이 강한 음식이라면 회덮밥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 맛깔스런 전복죽이나 부드러운 장어주물럭을 권할 수 있으니 말이다.
완도에서 이틀째 일전 인터넷 블로거 맛객님의 소개를 보고 이 식당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마다 맛집 소개를 하지만 그 음식들이 정말 맛집인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해당 블로그에서 소개한 맛집을 내가 먹어본 경험과 일일이 대비하여 그 블로거의 맛에 대한 감각과 정보를 판단하여 그 맛집 진위를 가렸었다. 맛객! 아, 이 분은 맛집 블로그 중에서 현재로선 내가 가장 신뢰하는 분이다. 그 분의 남다른 감각-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음식을 최고로 친다.- 풍부한 맛의 묘사, 음식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무한정 신뢰가 갔었다. 그래서 여행 이튿날 저녁식사는 무작정 아시나요식당으로 결정했다 아니, 일행에게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 완도읍 사거리에 진입하여 여객터미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터미널 못미처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여 20m가면 왼편에 있다. 가게 바로 앞에는 주도라는 섬이 보인다.
# 메뉴판에는 장어주물럭이 없다. 일행 중 한 명이 메뉴판에 장어주물럭이 없으니 다른 걸로 먹자고 한다. 그래서 내가 주인을 불러 장어주물럭이 되느냐고 물어봤더니 메뉴판에 없어도 먹을 수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날때 발 다음으로 고생해야 하는 것이 입이다. 모르면 물어보는 게 상책! 어떤 여행지의 처음 가는 식당에서 뭘 먹어야 될지 모를때는 주인에게 음식 추천을 하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해산물을 주문할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날 무엇이 가장 싱싱한지는 주인마큼 잘 아는 이는 없다.
이 황홀한 자연색에 놀란다. 1인분에 1만원인데, 전복 한 마리, 해삼 한 마리, 멍게 한 마리와 갖은 야채가 들어간다. 이 집의 특징 중의 하나가 음식이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는 것이다. 맛객님의 2006년 사진에는 야채가 다소 부족한 듯 하였다
참기름과 초고추장을 휘휘 둘려 충분히 뿌려야 한다.
사진이 흔들려서 조금 보기가 거시기한데 실제 눈으로 보면 그 색상이 황홀하다
# 전복죽 전복죽도 전복이 큼직큼직하게 죽 곳곳에 박혀 있다. 아이들에게는 딱!
# 장어주물럭 양념이 은은하여 장어 맛을 해치지 않는다. 보통 장어 양념구이는 양념이 너무 강해 장어맛으로 먹기보다는 양념맛으로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역설적이게도 그 집 장어가 맛있는 게 아니라 그 집 양념이 맛있어서 먹는 경우다 마치 회맛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회에 초고추창을 듬뿍 찍어 먹는 것과 같다.
회덮밥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들에게 장어주물럭을 추천하고 싶다. 아무리 맛난 음식도 개인의 음식취향에 맞아야 그 맛이 제대로 평가되는 법이다.
장어가 너무 부드럽다. 뜨거운 장어를 입안에서 데일라 후후 불면서 먹는데 질기면 어떻게 되겠는가 입안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몇 번 씹어 주면 달콤한 맛만 남기고 제 갈길을 가니 장어의 마지막 길이 아름답지 않은가!
앞에 있는 허연 물건은 장어 내장 잘 먹는 이들은 내장 맛이 쥑인다고 난리다. 건데 나로서는 그다지..... 장어의 마지막을 내장까지 먹어 없애는 야박함이 왠지...
장어주물럭은 30,000원이다 3~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전화 : 061-554-3049 위치 : 완도 여객터미널 옆
갯돌소리 아름다운 구계등
완도를 세 번 여행하는 동안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한 낮 무더위를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날려 버린 후, 구계등을 어둠이 내리기 전에 갈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오후 4시가 지나도 이놈의 더위는 식을 줄을 몰랐다.
하는 수 없이 전복회덮밥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어둠이 내려서야 구계등으로 향했다. 이렇게 더위가 무서워 여행 일정을 변경하기는 난생 처음인 것 같다.
구계등은 모래 하나 없이 갯돌만 있다 갯돌을 함부로 가져갈 수 없다. 압수된 돌과 갯돌 채취 단속 경고문
한적한 숲길을 한동안 걸어가니 탁트인 바다가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비가 올려는지 달빛이 바다에 붉게 불기둥을 만들어 드리워져 있다. 아이들은 연신 밤하늘에 폭죽을 쏘아댄다.
갯돌해안 한가운데에 큰 나무 한그루가 서 있었다
밤바다에 떠 있는 점점 조각배들...
구계등 입구에 있는 나무인데 하얀 꽃이 너무 예쁘다. 그 향기도 밤공기에 진하게 묻어 나온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여 주위 가게 주인에게 물어 봐도 잘모르시겠단다. 밤이 제대로 깊어 다음을 기약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낮에 꼭 한번 와서 파도에 부서지는 갯돌소리와 해안풍경을 제대로 즐겨야겠다.
이 곳은 완도읍에서 4km쯤 떨어진 곳이다. 완도읍 정도리에 있는 길이 800m, 폭 200m의 갯돌해변이다. 이 갯돌을 주민들은 용돌 또는 청환석(靑丸石)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바다속에서부터 해안의 상록수림에 이르기까지 아홉개의 고랑과 언덕을 이루고 있어 구계등(九階燈)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곳의 갯돌들은 몇 만년 동안 파도에 씻기고 깎인 탓에 표면이 아주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형용도 모난 데 없이 동글동글하다. (한국관광공사)
여행 마지막날
돌아오는 길에 아침 겸 점심으로 완도대교 주위의 맛집을 찾아 헤매었으나 그 집은 가게 영업을 안한 지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우럭매운탕을 먹기로 하였다. 이 집은 어제 그 집보다 탕은 맛있으나 생선이 허물허물하였다.
# 완도와 달도를 잇는 다리 - 완도대교의 일부인 듯(달도는 육지와 완도 본섬 사이에 징검다리처럼 있는 섬이다)
# 다산초당과 백련사 가는 길 - 도암면 석문 부근에서
강진 백련사
백련사는 만덕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문성왕 1년에 무염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절이 없어지고 터만 남았는데, 고려 후기 무신정권시절 요세가 중창하고 천태종의 수행결사인 백련사의 터전으로 삼으면서 거찰이 되었다. 백련사는 조계종의 정혜결사로 보조국사 지눌이 순천 조계산 송광사에 연 수선사와 함께 고려 후기 불교 수행결사의 양 갈래를 이루었다.
# 만경루 - 절 앞에 만경루가 장대하게 서 있어 다소 갑갑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건물배치가 갑갑하지만 부처님이 앉은 자리에서 보면 멀리 구강포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이전에는 만경루 누각 아래가 막혀 있어 돌아서 들어가게 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누각 아래를 뚫어 절 진입로를 만들었다.
대웅전 현판은 동국진체를 완성한 원교 이광사의 글씨이다. 이광사는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신지도에서 귀양살이로 말년을 보냈다.
대웅전 현판 양 옆 기둥에는 용머리 장식이 달려 있다.
대웅전 네 귀퉁이에는 지붕 무게를 감당하기 위한 활주를 받쳐 놓았다
# 명부전
붉은 동백 대신 백일홍(배롱나무)이 그 화사함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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