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집주 梁惠王章句 上七
曰 無恒産而有恒心者는 惟士爲能이어니와 若民則無恒産이면 因無恒心이니 苟無恒心이면 放辟邪侈를 無不爲已니 及陷於罪然後에 從而刑之면 是는 罔民也라 焉有仁人이 在位하여 罔民을 而可爲也리오.
일정한 생업[恒産]이 없으면서도 떳떳한 마음[恒心]을 간직하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일반 백성의 경우에는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도 따라서 없어집니다. 만일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면 방탕하고 사치한 짓을 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백성이 죄에 빠지기를 기다린 뒤에 좇아가서 그들을 벌준다면 이는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 어찌 인인(仁人)이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 맹자집주 滕文公章句 上三
民之爲道也 有恒産者는 有恒心이오 無恒産者는 無恒心이니 苟無恒心이면 放辟邪侈를 無不爲已니 及陷乎罪然後에 從而刑之면 是는 罔民也니 焉有仁人이 在位하여 罔民을 而可爲也리오. 是故로 賢君이 必恭儉하여 禮下하며 取於民이 有制니이다. 陽虎曰 爲富면 不仁矣요 爲仁이면 不富矣라하니이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일정한 생업이 있으면 변치 않는 떳떳한 마음이 있지만,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변치 않는 떳떳한 마음이 없게 됩니다. 만일 변치 않는 떳떳한 마음이 없으면 방탕(放蕩)하고 편벽(偏僻)되고 사특(邪慝)하고 사치(奢侈)한 행동을 하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죄에 빠지기를 기다린 뒤에 따라서 그들을 형벌한다면 이는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이니, 인인(仁人)이 군주의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때문에 현명한 임금은 반드시 공손하고 검소하여 아랫사람을 예우(禮遇)하며, 백성들에게 세금을 취함에 절제가 있는 것입니다.
노나라 계씨(季氏)의 가신(家臣) 양호가 말하기를 ‘부(富)를 좇으면 인(仁)하지 못하고, 인을 좇으면 부유해질 수 없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