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서 기존 고혈압약을 언제 중단해야 하는가?
— 수술·항암 치료 과정에서 저혈압이 지속될 때의 의학적 근거와 임상적 판단 기준
수목부천병원 제공
암 환자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영양 상태 변화 등으로 혈압의 변동성이 매우 커집니다.
특히 이전에 고혈압으로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던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지속적인 저혈압을 보이는 경우,
“어디까지 약을 유지하고 언제 중단해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임상적 판단입니다.
아래 내용은 NCCN Survivorship Guideline, ESC/ESH Hypertension Guideline (2023), ASCO supportive care 자료, 그리고 암환자 혈역학 변화에 대한 근거를 종합한 정리입니다.
1️⃣ 암 치료 과정에서 저혈압이 잘 생기는 이유
암 환자에서 혈압이 떨어지는 주요 요인:
식욕저하·섭취 감소 → 탈수
설사, 구토 → 전해질 불균형
항암제(특히 taxane, platinum 계열)로 인한 자율신경계 영향
수술 후 체액 이동 변화
빈혈/염증/패혈증
체중 감소 → 약물 혈중 농도 변화
진통제(특히 fentanyl patch, opioid) 사용
따라서 고혈압약을 이전 기준 그대로 유지하면 과한 혈압 저하가 쉽게 발생합니다.
2️⃣ 고혈압약 중단의 ‘명확한 적응증’ (Clinical Indications)
아래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항고혈압제 중단(또는 감량)을 우선 고려합니다.
이는 ESC/ESH 2023 가이드라인 및 암환자 혈역학 관리 연구들을 근거로 합니다.
✔ ① 수축기혈압(SBP) 100 mmHg 이하가 반복 측정될 때
정적 기준: SBP ≤ 100 mmHg
특히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이 동반되면 즉시 중단.
암환자는 기립성 저혈압이 흔하여, SBP 95~105mmHg도 임상적으로 “too low”에 해당.
✔ ②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발생
기립 시 SBP ≥ 20mmHg 감소 또는 DBP ≥ 10mmHg 감소이면
혈압약 중단 또는 절반 감량.
항암제 중 taxane, cisplatin, vinca 계열에서 자율신경계 영향이 이에 기여.
✔ ③ 환자의 체액 부족 증거가 있을 때
다음 중 하나라도 있으면 약을 우선 중단해야 함:
점막 건조, 감소된 skin turgor
탈수 유발 증상(구토, 설사, 식사량 급감)
하루 소변량 감소
체중 2–3kg 이상 단기간 감소
탈수가 우선 교정되어야 하며, 교정 전까지 혈압약 지속 금지.
✔ ④ 빈혈(hemoglobin < 10 g/dL) 또는 감염이 동반된 경우
빈혈·감염·염증은 말초저항 감소와 전신 혈압 저하를 유발하므로
혈압약을 유지하면 심각한 저혈압 위험.
✔ ⑤ 심박수 저하 (HR < 55–60/min)
특히 beta-blocker 복용 중일 때 중요.
HR 55 미만 → 베타차단제 우선 중단
저혈압 + 서맥(Bradycardia) → 즉시 중단
✔ ⑥ 항암제 주기 중 피크 피로기(대부분 Day 3~10)
항암 주기 중 가장 탈수/식욕저하가 심한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약 감량 또는 중단이 합리적임.
3️⃣ 약제 종류별 중단 우선순위
암환자에서 저혈압 발생 시 중단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ESC 2023 가이드라인 + supportive oncology practice 기준)
🥇 1순위: 이뇨제(Thiazide, loop diuretics)
탈수를 악화시키므로 가장 먼저 중단
항암치료 중 설사·식욕저하가 흔하므로 지속하면 위험 증가
🥈 2순위: ACE inhibitor / ARB
탈수 시 신장저하, 저혈압 증가
크레아티닌 상승/요량 감소 있으면 즉시 중단
🥉 3순위: Beta-blocker
서맥 위험
피로감 심화 → 항암 피로감과 혼동되기 쉬움
HR <55이면 무조건 중단
🥉 3순위: Calcium-channel blocker (CCB)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SBP <100mmHg 지속되면 감량 또는 중단
4️⃣ 재개는 언제 가능한가? (Restart 기준)
아래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항고혈압제 재개 가능:
SBP ≥ 110–120 mmHg 최소 48시간 이상 유지
기립성 저혈압 없음
탈수·구토·설사 해결
요량 정상화
크레아티닌/전해질 안정
항암 피크 피로기(보통 Day 3~10) 지나간 시기
재개 시 이전 용량의 50%로 시작 → 3~5일 후 혈압 재평가
5️⃣ 암환자에서의 혈압 목표(진료 지침 기반)
ESC 2023 & NCCN Survivorship guideline 기준:
항암치료 중 혈압 목표는 일반 고혈압 환자보다 약간 완화한다.
수축기 110~140 mmHg
이완기 65~85 mmHg
👉 암환자에서 너무 낮은 혈압은 피로·어지러움·낙상 위험을 올리고,
장기 혈류 저하로 회복력도 떨어지므로 ‘적당히 높은 편’이 더 안전하다.
6️⃣ 임상 요약 (실제 진료에서 많이 쓰는 판단 기준)
✔ 중단 기준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Stop)
SBP ≤ 100mmHg (반복 측정)
기립성 저혈압
탈수·구토·설사
HR < 55 (β-blocker)
항암제 부작용 peak 주기
빈혈, 감염 동반
요량 감소, 크레아티닌 상승
✔ 재개 기준
SBP ≥ 110–120 지속
증상 없음
탈수 교정됨
검사 수치 안정화
이전 용량의 ½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