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니 어제..화려했던 왕십리에서의 생활을 접기 위해 짐싸다..
잠시 배채우러 나왓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더라고요..
저희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면 그 자리가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는 다 알죠.
신호등 앞에 위치한..
'백송이 전문점'
각종 기념일이면,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사기도 힘들만큼 인기가 많죠..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서 아주 저렴하다는 이유에서 인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주문이 오더라고요..
어버이날, 스승의날, 발렌타인 데이, 로즈데이 및 각종 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
찡그리면서 꽃은 사는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 그 백송이집 이야기를 해보면..
제가 저학년일떄부터 있엇던거 같은데..
처음에는 자그만한 리어카에서 꽃을 팔기 시작했지요..
자그만한 키에 웃을때면 살포시 들어가는 보조개가 이쁘신 아주머니와.
큰기에 잠자리 안경을 쓰고 아주 순박해 보이는 아저씨.
두분이 운영하시는 자그만한 꽃가게 였죠..
리어카에서 장사를 하다보니, 무척 고생하시더군요..
입김까지 얼어버릴꺼 같은 추운 날일지라도 밖에서 항상 얼지 않는 미소를 보이는 두분.
항상 성실하시며 재치있는 두분이었기에 이제는 점점 커지어..
지금은 조그만한 가판대에다 팔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가게의 크기도, 꽃의 종류도 커지고, 손님도 많이 늘어났죠.
하지만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것은 두분의 성실함일것입니다.
꽃을 사다가 한번 물어봤습니다..
"두분이 어떤 사이세요?"
매우 궁금했답니다..
과연 저 아저씨가 어 아주머니의 아버지인지? 아니면 친척관계인지..?
사실 아저씨가 무척 나이가 많아 보였거든요..
근데..
"저희 띠동갑 부부예요"
띠동갑이라하면..12간지의 띠가 같다는 뜻이며 이는 수학적으로 계산할시..
12년이 차이난다는건데..
;;;
아 부러워 ㅡㅡ;
어쩐지 아저씨가 몇년전보다 젊어지시는것 같더니...
아..원래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항상 신호등을 건널떄마다 보면..
항상 열심히 사시는 두분이 매우 존경스럽답니다..
가게가 커지니, 새로운 식구들도 받아들이더군요..
받아들인 새로운 직원들이 모두 중국인들이더군요..
조선족인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넓적한 얼굴하며, 중국인처럼 생긴것이 아마도 그런가 봅니다..
멀리 한국에 와서 고생하며 일하는 찌푸린 중국인들에 비하면..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항상 웃으십니다..
아마 그 가게에서 가장 이쁜 꽃은.. 두볼에 살짝 걸친 불그스러운 꽃이 아닌지..
옹기종기 모여앉아 직원이랑 같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절로 뿌듯해집니다.
주고 받을떄는 화려하지만. 시들면 가장 초라해 지는 꽃
하지만.. 그 두분을 생각할때면.. 언제나 제마음에 꽃이 핍니다.
아 홈피도 있다는데.. 두분이 인터넷을 못해서 그런지 아주 초라하네요;;
맘같아서는 다시 만들어주고 싶지만서리..실력이 부족하네요
너무나 초라한 홈피지만, 자꾸 그 두분 생각에 풍요해집니다.
http://www.baeksong2.co.kr
사진파일명이 한글이라 안보이시는 분들도 있겠네요..
사진중에 여성분이 이집 아주머니랍니다.
근데 100송이에 4만원이면 싸건지?
100송이 살일이 있어야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