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에어컨 설치가 끝났습니다. 이거 한다는 핑계로 또 한번 거실과 안방의 살림살이들 위치 바꾸고 한번 싹다 버렸더니.. 거실이 정말 제가 원츄하던 미니멀리즘이네요. 딱 이케아 베스토 거실장과 TV, 3인용 쇼파, 에어컨밖에 없어요 ㅋㅋㅋ 요건 정말 좋네용~크읏~ 오늘 소개할 것은 실치 무조림입니다. 한참 제철일때 실치 사서 받자마자 실치물회 해먹고 나머지는 1회분량씩 위생봉투에 넣고 얇게 펴서 얼려놓았어요. 된장찌개에도 넣어먹고 실치전도 해먹고~ 너무 맛나게 해먹는데..그 중 최고는 단연코 요 무조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ㅠ0ㅠ 내년에 실치가 제철일때 그때 또 쟁여둘까봐요 ㅎㅎ -실치 무조림 요리법- 실치 200g, 무 2토막(약 3-4cm두께), 양파 반개, 물 적당량 양념 : 간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추가루 1큰술반, 올리고당 3큰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 적당량
매콤달콤 양념장이에요. 저는 미리 만들어서 3일 숙성뒤에 사용했어요. 훨씬 맛있습니다. 그냥 막 만들어서 해도 되지만 양념장은 숙성과정 거치면 더 맛나니 미리 만들어두시는거 권합니다^^ 양념장 재료 중 물을 뺀 나머지를 잘 섞은 뒤에 간을 보면서 물을 좀 첨가해주세요. 양념장의 간을 맞추기 위함인데 어차피 조림할때 물이 또 왕창 들어가다보니 생략해도 괜찮지만.. 어느정도 간을 맞춘 상태로 조림을 하면 훨씬 간 맞추기가 쉬워요.
얼려뒀던 실치에요. 실치는 받자마자 한번 흐르는 물에 체에 받쳐서 헹군 뒤에 물기 좀 있는 상태에서 위생봉투에 넣어 얼렸어요. 일부러 얇게 펴서 얼렸더니 보관하기 훨씬 좋아요. 실치 대신에 예전에 생새우 작은것을 이용해서 무조림한 적 있는데 그것도 맛있습니다^^
들어가는 채소는 단순합니다. 양파 중간짜리 반개와 무 두 토막 정도에요. 더 하고 싶어도 무가 요만큼만 남아서^^; 양파는 채썰고 무는 그냥 도톰하게 썰어주세요. 푸욱 조려줄 예정이라 도톰해야 합니다.
깊이가 있는 냄비에 양파 먼저 넣어주고 위에 무 올리고 실치와 양념장 적당량 덜어서 넣은 뒤에 물을 실치가 잠길정도로 부어서 처음에는 뚜껑닫고 강불에서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김이 오르기 시작한지 한 10분정도 지났을때부터는 뚜껑열고 조리해주세요. 무가 살캉하게 정말 젓가락을 부드럽게 푸욱 들어갈 정도로 졸여주면 완성입니다. 중간중간 간을 봐서 물과 양념장을 좀더 추가해가면서 조리면 좋아요.
맛있는 실치 무조림 만드는 법 이었습니다. 요거 정말 맛있어요. 국물이랑 실치랑 막 밥에 비벼먹어도 맛나구용. 무 한조각 젓가락으로 스윽 잘라내어 먹으면.. 그 맛도 캬아~ 실치가 부들부들해서 더 맛있는거 같아요 ㅎㅎ 앞에서도 미리 말씀드렸지만 그냥 무만 졸여도 맛있어요. 다만 여기에 실치, 생새우(작은거요. 김장때 쓰고 남은것도 좋아요, 새우젓 아닙니다)같이 작은 해물류 넣어서 졸이면 참 맛있습니다. 적극 추천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