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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8월 26일부터 이틀간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ATSC 3.0(LDM)방식을 이용해, 하나의 송신기로 하나의 방송 채널에서 4K UHD와 이동 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LDM기반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에 대한 필드테스트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고 한다. 헌데, 이번 발표가, 지난 2012년 ETRI가 발표(듀얼스트림 기반 3DTV 재다중화기 기술)해서, 지상파인 SBS와 EBS가 실시하다 슬그머니 중단한 3D방송을 연상케 하고 있다. 당시 ETRI는 3DTV 방송 표준(듀얼스트림 방식)이 기존 하나의 방송 채널로 2D/3D방송을 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라며, ATSC, DVB 등에서 국제 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어, 3DTV 상용 방송 서비스 실시 시, 관련된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하였다. 허나, 지상파 3D방송은 삼성-LG 3D TV로만 시청이 가능하여, 삼성-LG 3D TV판매 실적만 올려준 꼴이 되었고, 결국 국민들은 비싼 3D TV만 구입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럼 현 상황에서, 이번 ETRI의 4K UHD와 이동 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LDM기반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의 어떤 가치가 있을까? 아무리 방송전문가가 아니라 해도 시청자들에게는 그 가치가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두 MMS(다채널)방송이라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우리나라처럼 방송을 전환(아날로그→HD→4K UHD)하는 경우라면, 4K UHD방송을 하는데, HD방송을 넣어서 방송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사 MMS방송을 한다고 해도, 4K UHD방송시대에 HD로 방송을 한다 것도 그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이다. EBS가 처음에 MMS방송을 하려고 할 때, HD방송에 SD 2~3채널 보내려 하다가, 결국 HD방송 시대에 SD화질의 방송은 시대에 맞지 않다고 하여, 결국 1+1 HD화질로 2채널 방송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ETRI의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은 또 다른 논란도 불러 온다. 현재 ATSC 3.0은 최대 전송량이 26Mbp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ETRI의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도 그 26Mbps의 정보에 4K UHD(20Mbps)+HD(5Mbps)로 나누어 보내는 형식이 될 텐데, 그러면 결국 3D방송(듀얼스트림 방식)처럼, 4K UHD본방송의 화질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ETRI의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전송스트림의 정보를 나누는 꼼수의 기술밖에 안된다고 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상파 UHD방송을 하기위한 고용량(100Mbps내외) 무선 전송이 가능한 방송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제일 큰 현안 과제다. 현재 지상파 UHD실험방송(DVB-T2/SFN구성)의 경우, 이론적 전송은 40Mbps까지 가능하지만, 기존 HD방송대비 출력을 2.5배 올려도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난시청이 증가하여, 결국 지상파방송사들은 26Mbps로 낮추어 지상파 UHD실험방송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상파 UHD실험방송의 UHD화질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아직 ATSC 3.0에 대한 기술 규격이 정확히 공개가 안 되어 확실히는 알 수는 없지만, ATSC 3.0이 26Mbps가 최대 전송비트레이트라면, 실제 전송 가능한 전송비트레이트는 그 이하가 될 것이다. 그러한 현실 속에, HD방송용으로 5Mbps를 뺀다면, 20Mbps도 안 되는 4K UHD방송, 말 그대로 무늬만 4K UHD방송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TRI가 무언가 연구 성과를 내기위해 이러한 실효성도 없는 기술을 발표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00Mbps내외를 무선 전파로 실어 보낼 수 있는 방송방식 기술이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00Mbps내외를 무선 전파로 실어 보낼 수 있어야 8K UHD방송도 할 수 있고, 좀 더 양질의 4K UHD방송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면, 현 HEVC 성능을 4~5배 이상 끌어 올려, 새로운 압축 인코더와 디코더를 개발하는 게 더 효율적인 기술 개발이 아닐까 한다. ▶현 UHD방송 방식에 따른 전송비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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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효.. 국가연구원이라는데가 참 어이없네요.
내 세금으로 쓰레기 저화질 mms기술이나 연구하다니.
고화질 고음질을 남의 나라보다 더 경쟁력있게 만들생각은 안하고...
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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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만일 MMS가 통으로 Data를 수신하는 거고, LDM기술이 별개로 수신해서 수신성능 차이가 나는 것이라면, 저는 차라리 MMT기술을 적용하면, 이러한 문제는 간단히 해소가 된다고 봅니다. MMT는 본방송과 부가 서비스를 별개로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 LDM기술이 과연, 방송에 적용할만한 기술적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상용화에 따른 기술적 가치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다만, 한 채널로 4K UHD+HD를 보내서, 지금처럼 DMB방송을 대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러한 기술은 MMT로도 가능하고, 또한 스마트폰의 무선 통신 기술이 향상되어,
방송을 통한 이동 HD방송은 무의미 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형태로든 HD방송용 데이터 만큼 4K UHD방송용 Data는 줄여서 방송(화질 저하)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지금은 UHD방송방식에 대한 안정성과 좀 더 많은 전송량(100Mbps내외)을 보낼수 있는 방송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방송방식을 개발하는 기술이 어렵다면, 적어도 현재 HEVC보다 성능이 4배이상 향상된 새로운 압축 코덱을 개발하는게 더 상업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꼼수의 기술(LDM)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김종명 ATSC 3.0이 표존 확정이 된 것도 아니고, 그것이 언제 어떤 형태로 바뀔지, 또는 세계 몇 나라가 ATSC 3.0을 채택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변수가 많은 ATSC 3.0에 부가 방송을 Test한다는 자체가 무리였고, 오버 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시는 LDM기술과 기존 ATSC-M/H 기술과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ETRI의 LDM기술은 또한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제안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오늘 국내 한 언론사에, "지상파 UHD표준, 미국식(ATSC 3.0)으로 힘이 실린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ETRI의 LDM기술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이미 UHD방송 표준으로 DVB-T2로 사실상 확정한 것에 대해,
@김종명 ATSC 3.0이 다채널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어, DVB-T2에서 ATSC 3.0으로 전환하기 위한, 하나의 전술적 기술 공개가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LDM기술은 기존 ATSC-M/H 기술과 다를바도 없고(새로운 기술이 아님), 상업적 가치도 크지 않은 기술이라고 본 것입니다.
HD 방송때 M방송이 유럽식 들고 나와 딴지 걸던 그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pd수첩까지 동원해서...
저화질 다체널 욕심은 UHD에서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