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말 멀기만하다고 생각한 곳으로의 여행이라...
몇일전부터 알수없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다..
비가오고
안개와 잔뜩 짙은풍경의 날씨...
국도보다도 못한 88고속도로를 달리는건 불편했지만
잼있는 일이었다.
한개뿐인 차선..
양보를 모르는 트럭덕분에
그차가 고속도로에서 내릴때까지
여러대의 차가 섰다 가다를 반복하기도했고..
우리의 산타모.. 다이너스티택시를 앞지르지 못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상아색 에쿠스가
단숨에 몇대를 추월하는 모습에
흥분의 도가니가 되기도했다..대리만족..ㅋㅋ
월드컵이후로 김밥 냄새조차 싫었는데
넘나 맛있어서 단숨에 먹어치운
하그엄마의 김밥~ㅎㅎ
그치만 무엇보다 멋진건
비로 젖은 창밖 풍경들이었다...
비가 부슬부슬오지만
암울하게 흐리진않은 날씨..그런날씨는
모든 눈에보이는 것들의 색을 한층더 진하게 만든다..
그래서 좋아하는 날씨다..
물론 그날만큼은
맑은날의 광주행을 바라긴했지만..그리 나쁘진 않았다.
짙은녹음, 새로 돋아난 잎들의 빛나는 초록색...
하얀 조팝나무꽃, 철쭉, 진달래.. 이런 꽃들...
또 어느곳에선 안개가 너무 자욱해
들판을지나 좀만 더 가면 바다일것 같기도 했고...
오는 도중..
댄보오빠 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 댄보야..' 목소리가 이상하다..
언제나 나긋나긋 상냥함이 묻어있어서
툭툭대는 남자들과만 지내다가 댄보오빠랑만 통화하면
이상하게 동화되어 속삭이게(?)만드는 오빠목소리가 아닌것이다.
성공님이 장난친것이다..
요새 이런 성공님의 모습에 우리대구식구들
한두번 놀라는게 아니다..ㅋㅋ
성공님의 첫인상..알만한 사람들은 알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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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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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얀은 참 깨끗하게 꾸며진 곳같았다.. 분위기도 좋고...
아쉬운것은 광주분들이 아직 탱고가 익숙치않아
춤추는 사람이 거의 대전,대구팀들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대전식구들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ㅋㅋ
간간히 행사때뵈면 언제나
화장기도 없고 단정한 평상복 차림의 은주님이었는데
이번엔 검정원피스를 차려입은 은주님...
하긴 나도 은주님만큼 실력이 되면
예쁜 옷대신 춤을 입으리라...--;
그외에도 대전 땅게라들은 다들 소매없는 검정원피스를 입었다.
전쟁직후라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일까...ㅋㅋ
오랜만에 보는 댄보오빠..
잠깐이지만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그래도 술자리에서 얘길나눠야 진짜얘긴데..좀 아쉽네..ㅎㅎ
언제나 그렇듯 오빠와의 탱고는 참 좋다..
특히 마지막에 춘 탱고..오빠는 힘들었겠지만..ㅋㅋ
이번에 확실히 느낀건데
언제나 댄보오빠와의 탱고는 뭔가 아쉽다..
소량의 맛난 음식을 여럿이서 나눠먹었을때 느끼는
뭔가 감질나는 그런느낌..?
왜 그럴까?
피쉬언니~`
그날 라인댄스에서 그녀는 심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에 가서는
나무가 아닌 매끈한 바닥에서 맨발로 춤을 추었다...
뭔가 그날은
지금가지 본 피쉬언니랑은 좀 다른것 같았다.
훨~ 활달하고, 열정적이고, 과격해 보였다고나 할까..
여튼 맨발의 땅게라 이은미 같았다..ㅋㅋ
조금 아쉽게 춤을 접고 가진 뒷풀이..
넘 좋았다..
늘 대전이나 서울로 가면
춤춰야한다는 투지로 빠에만있다가 새벽에 내려오는 바람에
뒷풀이가 오랜만이었다.
담날 오자와의 밀월여행이 있어서
적당히 놀고 찜질방으로가서 조금이라도 자야했지만
그러기엔 이 순간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무작정 있었다.
은주님과 피쉬언니랑 첨으로
여러 얘기 나누면서 좋았고.. 엑스맨님도 그렇고...
참.. 성공님은
술에취해서 눈이 @.@<--- 이랬다..ㅋㅋ
돌아와서 지금생각해보니
씩~ 미소가 지어진다..
앞으론 사람들 꼬셔서 새벽에 오지말고
뒷풀이하고 자고오자고 해야겠다..@.@
나의 이상... 나의 노스텔지어... 나의 영원한 지평선... 내 필의 단초... 피쉬님이 그런모습으로 춤을 추다니... 왜... 왜... 예고도 없이 그런사건을 벌이냔 마리다... 그 모습하나로 광주로 달려갈 수도 있었을거슬... 근데 피쉬님 어케생겼는지 기억안난다... 으... 방향상실 디디...
첫댓글 넘 잼있었구나.....나두 가고 잡았는데 정말 가고 잡았는데 .....오늘 발바닥 불날때까지 출거이다 ...그래야 보상받으려나 ....앙.....
나의 이상... 나의 노스텔지어... 나의 영원한 지평선... 내 필의 단초... 피쉬님이 그런모습으로 춤을 추다니... 왜... 왜... 예고도 없이 그런사건을 벌이냔 마리다... 그 모습하나로 광주로 달려갈 수도 있었을거슬... 근데 피쉬님 어케생겼는지 기억안난다... 으... 방향상실 디디...
우연한 조우...연인들의 시간을 뺏어 버린거 같은 죄책감이 들었던건 왜였을까....ㅋㅋㅋ 보성차밭은 담에 꼭 가보세요. 머쪄요 -0-;; 5월의 녹차밭...1년을 퍼렇게 살아갈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고 해야하나..움하핫 -00-;
매번 밤샘밀롱가가 열리면 어스름 새벽하늘이 열릴때까지 춤을 추고 사라지던 대구님덜...간만에 마련된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눌 수 있어 넘나 좋았다는...^^* 소쇄원 방문은 어땠는지...체력만 따라줬어도 끼여가는건데, 지난밤 너무 오버했더니 밧데리 아웃되는 바람에 아쉬웠어~
내인상이 뭐가 어째서 좋기만 한데, 거울을 들여다보고난 후, 내가 술이 많이 취했었나? @.@<---
인상요? 좋긴한데... 어떻게 좋은진 처음과 지난후가 다르죠^^ 은주님도 성공님도 첨엔 참 말이 없으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재미있고, 다정하고, 귀엽고(표현의 한계를 느낀다..휴~~ 이 딸리는 어휘력!)...
둘 ... 내 배 많이 아프라고 이리도 잼나게 썼더냐 ...
성공님의 그 인상이 다아 작전이란 걸 아직 모르는군요. 예전에 갑자기 화난 표정을 짓고 있길래 왜그러나 했더니, 옆의 외국인이 말 시킬 거 같아서 그랬다는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