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여파로 분양권 시장이 주춤했던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는 분양권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며 일부 지역의 분양권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8.31 후속 대책이 곧 발표될 예정이지만 8.31대책이 대부분 재건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기도 용인은 판교 분양을 앞두고 분양권 가격이 2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분양권 가격 변동률은 0.41%로 지난 주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양천구(1.60%), 동대문구(1.57%), 송파구(0.77%), 은평구(0.55%), 강남구(0.49%), 강서구(0.36%)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구(-0.83%)는 하락했다.
이번 주 분양권 가격 강세를 보인 양천구는 목동 하이페리온II 49평형이 3000만~4000만원 오른 10억3220만~12억2220만원, 56평형이 3000만~4000만원 올라 11억8600만~14억66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두산위브가 평형별로 2000마~3000만원 올랐고, 장안동 장안현대홈타운 29평형도 1000만원 가량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서초구가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강남구, 송파구의 일부 분양권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 주에 이어 대치동 현대IPARK가 평형별로 3000만~5000만원, 역삼동 역삼래미안 2차가 2000만원 가량 뛴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잠실2동 주공2단지가 평형별로 1000만~1500만원, 가락동 삼성래미안이 2000만~3000만원 가량 시세가 뛰었다.
경기도는 이번 주 지난 주와 동일한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용인시(0.84%), 부천시(0.36%), 과천시(0.25%), 안산시(0.10%), 성남시(0.08%), 안양시(0.07%)가 올랐고 광명시(-0.11%)는 소폭 하락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용인시 동천동 동문굿모닝힐 32평형이 500만~700만원 오른 3억1600만~3억2600만원, 풍덕천동 성원상떼빌6차 33평형이 400만~600만원 오른 2억6700만~2억76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 밖에 부천시는 괴안동 그린씨티3차 29평형이 1000만원 가량 뛴 1억8000만~2억1000만원, 중동 중동주공 33평형이 500만~1000만원 뛴 2억9200만~3억2500만원에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가격은 광주(0.14%), 대구(0.06%), 부산(0.03%)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인천(-0.11%)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