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2일 인천 국제공항
"허정무 감독님!! 대한민국을 월드컵 8강에 올려놓는 위업을 달성하고 돌아오셨는데요!!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뭐.... 좋네요."
"이제 대한민국의 축구 수준도 세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002년에 이어 두 번이나 8강 이상을 이루었기에 이제 세계는 우리를 쉽게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미흡한 것은 사실. 유소년부터 확실한 훈련이 뒷받침되고 더욱 해외진출이 활성화 된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겠지요."
"결과적으로 이승호선수의 발탁은 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시죠."
"그보다 기자양반."
"네?"
"당신 몇 주 전에 이승호 뽑았다고 날 욕하던 기자양반 같은데...."
"켁."
"뭐.... 좋습니다. 아무튼 이승호의 발탁은 많은 반대도 있었고, 팀 내부에서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반대의 말은 꺼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이미 큰 무대를 거의 다 경험했기에 4년 후 월드컵에서는 이승호나 최영준, 기성용 등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팀을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릴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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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엔 잘 돌아갔어?"
"어. 얼마나 있다가 오는거야?"
"한 이틀 정도는 여기에 있다가 갈 것 같아. 같이 한국에 있다 가지 그랬어."
"여기 일도 있으니까.... 너무 오래 안 나가서 원장님한테도 미안하구."
"이틀만 있다가 갈 테니까 심심해도 참아. 알았지?"
"내가 애냐, 자주 가지도 못하는 한국인데 재미있게 구경하다 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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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이와 승연이는 8강전이 끝나고 며칠 후 프랑스와 터키로 각각 돌아갔다.
우리는 결승전까지 관람한 후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의 환영은 정말로 대단했다. 새삼스럽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느껴졌다.
며칠간의 한국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어느새 다시 프랑스로 출국할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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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7일 인천 국제공항
"프랑스에 가서 잘해라. 다리 얼른 낫고."
"저야 한 2주만 쉬면되는걸요 뭐. 형님이야말로 부상 얼른 낫길 바래요."
"지금 감히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나 김남일이야. 네 걱정이나 해."
"걱정 마세요. 이놈 집에서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게 할 테니까요."
"에휴.... 영준아. 네가 없었다면 아마 승호 저놈은 진즉에 박살났을꺼다. 성격은 여린놈니 똥고집은....
저놈, 니가 잘 봐줘라."
"알았어요. 형도 다리 빨리 나으시고, 다음 대표 소집 때 봐요."
"다음 대표라.... 그 때면 내가 몇 살이냐.... 암튼, 알았다. 새 시즌에서는 완전히 프랑스를 집어먹어버려!!"
"넵!"
"가자 승호야, 영준아. 출국 시간이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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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영준이, 그리고 지성이 형의 출국을 시작으로 대표팀은 해산되었다.
원정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우리는, 꿈을 크게 가지자는 취지로 다음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목표로삼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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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리옹의 훈련장
"다녀왔습니다~!~!"
"오~! 한국의 젊은 에이스들~~!! 왔구나!"
"잘 계셨어요, 주장?!"
"이것들이! 늬들이 브라질을 꺾어서 내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아냐!!!"
".... 죄송하게 됐습니다."
"....농담이야, 축구는 더 강한 의지를 가진 팀이 이기는 스포츠야. 이번엔 너희들 한국의 이기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어.
그 뿐이야.... 젠장, 내가 빠진 대표팀 따위....ㅠㅠㅠㅠ"
'주장, 울고있어.....ㅡ.ㅡ;;;'
"왔구나!"
"예 형님, 월드컵 우승 축하해요."
"고맙다. 너희들한테 이긴 이상 절대로 남은 게임에서 질 수 없다고 다짐했지. 너희들 덕분이야."
"다음 월드컵에서는 각오하세요. 다음 대한민국의 목표는 우승이거든요."
"농담이 아닌 눈빛인걸? 각오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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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팀에 별 소식은 없나요, 주장??"
"왜 없겠어. 고부가 보르도로 임대가기로 했어."
"고부 선배가요??"
"그래, 영준이 너한테 자극을 받았는지 보르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담금질하고 돌아오겠대."
"그렇군요...."
"그리고, 중앙수비수 한 명이 영입됐다."
"누군데요??"
"이봐! 지오다!"
"예! 주장!"
"이 녀석들이랑 인사라도 해~!"
"레안드로 지오다입니다. 잘 부탁해요."
"저.... 나이가...."
"84년생입니다."
"아, 형님이시네요. 말 낮추세요."
"그래, 알았어."
'헉, 쿨하다....'
"그리고 또 하나 빅 소식이 있지."
"아퀴노!!! 잘 있었어?"
"늬들만 월드컵 나가니 재미있디? 내가 나갔으면 스페인이 우승이었을텐데...."
"ㅎㅎ 그나저나 빅 소식이 뭐야?"
"반 니스텔루이가 팀에 들어온대."
"정말???"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고 싶대나 뭐래나.
아인트호벤, 맨유, 레알마드리드, 삼프도리아, 그리고 이번엔 리옹. 5대 리그를 전부 경험하고 싶대."
"정말 그 반 니스텔루이가 오는거야??? 기대되는 걸?"
"기대?? 포지션 경쟁자인데??"
"또 다른 타입의 공격수잖아. 배울 수 있는 건 모조리 배워야지!! ㅎㅎ"
"....그것도 그렇네.... 아 참, 그리고 너네 둘 여러 곳에서 링크 뜨고 있더라."
"?? 뭔 소리야?"
"영준이 넌 토튼햄이랑 아스톤빌라, 비야레알.... 또 어디더라.... 아, 유벤투스도 있어."
"정말??"
"그리고 승호 넌.... 로마랑 에버튼, 그리고.... 아스날. 벵거 감독이 눈독들이고 있는 모양이야."
"헤에...."
"어디, 가고 싶은 데라도 있어??"
"관심 없어."
"승호야."
"우선은.... 이 곳에서 8강 저주를 끊는 것 부터야. 뒷 일은 나중에 생각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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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와 리옹, 두 팀에서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머문 사실이 아라고네스 감독님에게도 충격이었는지
챔피언스 리그를 대비, 이번 이적시장에서 요소요소에 필요한 영입들을 행했다.
물론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선수들이 우리팀에 올리도 만무했다.
아라고네스 감독님은 필요한 포지션에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바꾸었다.
우선 지난 시즌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에데르손을 임대 보냈고,
생각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한 끌레르, 아사모아 기얀, 디아비, 무니에르등을 과감하게 쳐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점점 쇠퇴의 길을 걷는 안데르송, 페르난당역시 사라고사와 포츠머스로 각각 떠났다.
미래가 창창하긴 하지만 본인이 떠나겠다고 강력히 요구한 피쟈닉을 아라고네스 감독님은 말리지 않고 엠폴리로 보내주었다.
그렇게 많은 방출이 있었고, 또 필요한 만큼의 영입이 있었다.
우선 붐송의 불안한 수비를 받쳐줄 자원으로 지오다를 리보르노에서 165억에 영입했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에서 삼프도리아로 이적해 24경기 18골이라는 기록으로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린 반 니스텔루이를 65억에 대려왔다.
15억에 사서 65억에 판 삼프도리아로서도 반니의 나이를 생각하면 좋은 거래였다.
그리고 중원에 힘을 실어줄 조코라를 자유계약으로, 케이타와 함께 오른쪽을 책임져줄 윙 자원으로 숀 라이트-필립스를 대려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끌레르의 이적으로 생긴 에보우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데겐을 대려오면서 스쿼드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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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의 위치에서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스쿼드를 갖춘 후, 우리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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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bol seviyorum 외전 월드컵편 완결입니다 ㅊㅋㅊㅋㅊㅋ ^^
외전에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 김남일 선수를 좀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주장인 박지성보다도 더 대사가 많았죠 ^^
하지만 생각보다 멋지게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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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2부가 이어집니다 ^^
그런데.... 다음 화에 바로 큰 사건이 하나 터져요 ㅠㅠ
Hint) 이러다가 새디스트가 될 지도 ㅠㅠ (승호는 아닙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
첫댓글 새로운 리옹편 열독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넵 감사합니다 ^^
새로운 리옹 화이팅~~
ㅎㅎ 화이팅!! ^^
앞으로도 건필!! 힘내세요 ㅋ
넵 감사합니다 ^^
계속 보고있습니다~~^^ 건필하세요...ㅋㅋ
열심히 하겠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학업과 병행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요 ㅎㅎ 리포트쓰는 틈틈히 조금씩 써서 올리는거라 ㅠㅠ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 이어지는 새 시즌도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넵! 열심히 쓰겠습니다 ^^
혹시 2011 년에 하는 아시안컵 얘기는 쓰실 예정이 없으신지;; 어쨌든 건필하세요^^
아쉽게도 아시안 컵 이야기는 생략하려고 해요 ^^ 그것까지 그리다가는 너무 이야기가 산으로 갈 것 같아서요 ^^ 이해해주세요 ^^
재밋어요 큰사건이 몰까요~~~~~~~~~~?ㅋㅋ
기쁜일은 아니예요 ㅠㅠ
스텟안올려주시나요 저번처럼 ㅎㅎㅎ
2010년은 소설을 위한 스샷만 남아있고 당시 세이브파일이 없어서.... 당시 스텟을 확인할수가 없네요 ㅠㅠㅠㅠ
재밌어영ㅋㅋ
감사합니다 ^^
영준이의 발목이 박살나게 되는데.......이러면....ㅜ.ㅜ
경기 외적인 사건입니다 ㅠㅠ
잘바쪄여 ㅇㅅㅇ
고바워여 ㅇㅅㅇ
잘봤습니당,2014년이 기대되네용
기대해주세요 ^^
너무재밌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슈발 러브라인 어쩔거임 왜 진행이 없어
사골샤옹???
레코바님 화이삼
오늘 밤 샐꺼냐????ㅋㅋ 볼 경기가 많다 ㅋㅋㅋ
큰 사건이 뭘지;;;;;;ㄷㄷㄷㄷ혹시 그 누군가 은퇴 선언???아니면....음......모르겠네요 ㅋㅋ 잘 보고 가요~~
크다면 큰 사건이지만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사건일수도 ㅎㅎㅎ
팀에 세부적인 변화가 생겼네요
반니와는 또 어떤, 그리고 swp와도 어떤 에피소드가 생길지 궁금해지는데요~ㅋㅋ
소소한 이적소식이 있었죠 ^^
샹크스 님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자사전에 쓰이는 사진은 어떻게 해서 구하셨나요.예를 들어서 포토스케이프 프로그램으로 선수나 배우 얼굴 캡쳐해서 자사전 올리면 초상권침해는 없나요
흠.... 선수들 사진은 왠만하면 로컴님께서 올려주신 로컴폼으로 쓰구요. 제 자서전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제가 로컴폼으로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
초상권침해라.... 아직은 저한테 뭐라하는 연예인이 없네요 ㅎㅎ 크리스 역의 얼굴을 맡고있는 주드로가 혹시나 제 자서전을 보고 초상권 뭐라고 연락오면 오히려 영광입니다 ㅋㅋ ^^
우아 이거 뭐 챔스도 우승하겠는걸 ㅎㅎㅎ
그.... 그 정도의 멤버구성인가요 ㅎㅎㅎ ^^
아니 반니가 건필하세요
넵 감사합니다 ^^
오~ 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