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브레이커스
Day Breakers
뱀파이어는 영화 발생 초기부터
대중들을 사로잡는 가장 강력한 소재로 등장했었다.
일상과는 다른 비일상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이
스크린이라는 비일상의 공간과 만나
피를 마셔야만 생존할 수 있는 빔파이어에 대한 신비를 극대화했다.
수없이 영화화 된 드라큘라 백작에 관한 고전적 이야기부터
뱀파이어 밴드나 뱀파이어로 구성된 괴물 서커스단에 관한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뱀파이어 소재는 영화 제작의 중요한 소스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김지운 감독의 [커밍 아웃]이나 박찬욱 감독의 [박쥐] 등
뱀파이어 소재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최근에 개봉된 [렛미인]이나 [트와일라잇][뉴문] 등을 보면
확실히 뱀파이어 영화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이 브레이커스]는 인간에 비해 소수자이며
늘 인간을 피해 어둠 속에 숨어 사는 뱀파이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역발상으로 무너뜨리면서 시작된다.
가까운 미래인 2019년,
알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류는 거의 대부분 뱀파이어로 변한다.
지구는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고
인류는 소수종족으로 변하며
피를 빨기 위해 인간을 사냥하는 뱀파이어를 피해
지하로 숨어 사는 존재가 된다.
인간의 수가 점차 줄어들자 피를 구하지 못한 뱀파이어들은
폭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돌연변이 뱀파이어
서브사이더로 변신하기도 한다.
정부는 인간을 사육해서 안정적으로 피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하지만
뱀파이어 수가 워낙 많아지자
인간의 피를 대신할 수 있는 혈액대체제를 만들려고 한다.
시내의 커피샵에서는
A, B, O, AB 등 각자의 입맛에 따라 인간의 피를 5% 섞은
혈액커피를 판매하고
주식시장을 블루칩은 인간의 피를 판매하는 혈액공급회사들이 차지한다.
햇빛이 닿으면 몸이 불타는 뱀파이어들을 위해
그들이 타는 차는
낮에도 햇빛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야간 주행 모드로 바꿀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뱀파이어들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 혈액계좌를 개설하면
거대 기업 [블러드 뱅크]에서 뱀파이어들에게 혈액을 공급한다.
혈액 연구원 에드워드 달튼(에단 호크)은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을 거부한다.
인간과 뱀파이어가 행복하게 공존하며 사는 세상을 꿈꾸는 그는
인간의 피를 대신하는 대체 혈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뱀파이어였다가 다시 인간으로 변신한 후
살아남은 인간들의 저항 집단 대표가 된 라이오넬(윌리암 데포우)과 만나면서
뱀파이어를 인간으로 다시 변하게 하는 연구에 몰두한다.
[블러드 뱅크]의 CEO인 찰스 브롬리(샘 닐)는
인간으로 살아남은 자신의 딸(이자벨 루카스)마저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냉혈한이다.
[블러드 뱅크]와 결별하고 라이오넬 집단과 함께 행동하는 에드워드를 잡기 위해
뱀파이어 군인들이 인간들의 근거지를 급습한다.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기존의 가치를 전복시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시각적 비주얼,
인간을 쫒는 뱀파이어 군인들의 액션이 결합되면서,
형제 감독 마이크 스피어리그와 피터 스피어리그가 연출한 [데이 브레이커스]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