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노래 한 곡 나누고 싶습니다.
'갓등 중창단'이라고 예전 수원신학생들의 그룹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내 발을 씻기신 예수' '로고스 찬가' '아들아' 등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불러준 중창단입니다.
이번에 우연히 '사랑하는 그대에게'라는 가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제 가슴에 울림을 주던지요.
그 이후로 이 노래는 제 신앙의 뒷배가 되었습니다.
가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 갓등 중창단 -
그대 집 떠남 두려워 마오 / 구름 불 기둥만 믿고 따라가오
그대 가다가 갈증 허기에 / 가난한 그대 영혼 상처 나거든
높이 달린 구리 뱀을 바라보오
갈릴래아 호수라고 / 그대 바람처럼 잔잔하진 않고
가르멜 산 오르는 길은 / 너른 산책길이 아닌 것을
넘어져도 임의 자락 놓치지 마오.
그대 나섬은 출가요, 새로 남, 이별, 아픔, 십자가 길
그분의 부름과 그대의 선택인 것 / 사랑의 길인 것을
두려워 마오 그대여, 주저 마오/ 무너져도 놓지마오
그대 가는 곳 하늘 마을이라오 / 참 잘 나섰다오.
저에게 이 노래는 다음과 같이 해석되었습니다.
(제 마음 속 이야기까지 올려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집을 떠나옴이요,
(그래, 나는 편안함을 버린 길을 가고 있지...)
믿음의 자녀에게 주어진 성사들은 불기둥이며 구름기둥...
(그렇지,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인간의 나약함으로 생긴 상처는 구리뱀인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치유되고...."
(맞아, 상처는 내 잘못으로 생긴 것이나 그것조차 치유해주시는 분)
"하느님을 전해야 하는 세상인 갈릴레아가 호수처럼 잔잔하길 바라지만
(세속의 가치와 다른 하느님을 전하는 일이 쉽기를 내심 바라지만)
호수도 바람으로 물결이 이는 곳이니 녹록치 않고,
(그런 바람과는 달리 강물을 거스르는 것 같은 숨막히는 힘듦이 있지)
십자가 꽂힌 가르멜산을 오르는 것은 더 힘든 고통의 길임을...."
(그러니 십자가로 완성될 완덕의 길은 결코 쉽지 않음을...)
"그럼에도 그분의 자락을 놓치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정말 가끔은 힘들어서 이 여행길을 그만 두고 싶어질 때도 있어)
신앙의 길은 새로남으로 하늘 마을을 향한 여행,
(잊지말자, 이 길의 가치를... 하늘 마을을...)
그리고 그분의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한 나의 선택인 것을...."
(먼저 내밀어 주신 손을 잡은 나의 응답이 큰 기쁨이었던 것을...)
"그러니 이제 두려워도 말고 주저도 말고
(그러나 아마도 앞으로도 자주 두렵고 주저대어지고....)
넘어져 아프더라도 그분 손을 놓지 말아야 함을....
(급기야 넘어져 많이 아플 거야.. 그렇더라도 그분의 힘은 잊지 말자)
그러니 이 길은 참 잘 나선 길임을... "
(그래, 이 길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길임을 잊지 말자고!)
노래 한 번 들어 보세요.
잔잔하고 조용하게 흘러나는 음률이 힘든 마음을 위로하는 듯하더라고요...
https://youtu.be/I_NHxQCEd3Y?si=nH_KBHrxFsLxtS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