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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0월11일(금요일) [경기도자박물관(광주)&곤지암도자공원&광주 삼리 구석기유적] 탐방일정
탐방지 : [경기도자박물관(광주)&곤지암도자공원&광주 삼리 구석기유적]
[경기도자박물관
위치 :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개요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실이 운영하는 관요가 설치되어 400여 년간 운영되던 고장인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백자를 연구하고 조선 관요 유적의 발굴과 학술연구사업, 전통 도자문화 교육 등 한국 전통도자를 연구하는 전문 도자박물관이다. 한국 전통 도자기의 육성·발전을 위하여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전' 이라는 전통 도자공모전을 격년제로 개최하며, 이를 통해 오늘의 한국적 특성에 맞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2개의 대형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규모의 야외 조각 공원과 장작가마, 한국정원, 다례시연장 및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를 판매하는 도자쇼핑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 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순백자, 청화백자, 철화백자,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관요에서 생산된 전통도자기와 그 전통을 계승하는 현대작가들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며 우리의 전통 도자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특별전시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도자전통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 도자의 다양한 정보를 만난다 *
경기도자박물관은 전시실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도자문화실과 기획전시실,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운영 중이다. 도자문화실은 관람자에게 도자개념, 역사, 기법 등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국내외 도자의 역사와 전통을 테마별로 조명하는 기획전시를 연중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1층 기획전시실은 물론 2층 상실전시실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개최되는 기획전시를 통해 상설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볼거리와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상설전시실은 제1실과 제2실로 나뉘는데 제1실에서는 한반도 자기문화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으며, 상설전시 제2실에서는 한국도자의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한 도예작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안내
이용요금
개인 - 성인 3,000원 / 초등학생·청소년·군인,경기도민 2,000원
단체 - 성인 2,000원 / 초등학생·청소년·군인,경기도민 1,000원
※ 단체 20인 이상
※ 무료
- 만 65세 이상
- 7세 미만 유아
-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대상자
- 의사자 유족증, 의상자증을 가진 사람(의상자 1-2급은 보조자 1인 추가)
- 장애 정도가 심한(중증) 장애인 및 동반자 1인
- 한국도자재단 등록 도예가(카드지참)
- 단체 인솔자 및 교사(20명당 1인)
- 단체유치 여행사 가이드 및 버스기사
이용시간 : 10:00 ~ 18:00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명절 당일 휴관
※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탐방코스: [곤지암역 1번 출구~경기도자박물관(광주)~경기도자박물관(광주)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제6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을 관람~경기도자박물관(광주)에서 2층 상설전시실에서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전시를 관람~곤지암도자공원에 있는 스페인 조각공원 관람~광주삼리구석기유적 관람~곤지암역 1번 출구]
탐방일 : 2024년10월11일(금요일)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47분 소요)
08:00~09:25 연신내역에서 3호선을 타고 신사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으로 1차 환승하여 판교역으로 간 후 경강선으로 2차 환승하여 곤지암역으로 이동 [1시간25분 소요]
09:25~09:29 곤지암역 1번 출구로 나옴
09:29~10:36 곤지암역 1번 출구에서 탐방출발하여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번지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광주)으로 이동 [37분, 2.3km 이동]
[2022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경기일보 기사 승인 : 2022-12-15 15:32
윤원규 기자
청자·백자는 알아도 ‘흑자’는 처음이네…
평일인데도 곤지암도자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은 ‘문화와 역사’, ‘놀이와 체험’, ‘자연과 예술’로 구성돼 한나절 즐겁게 보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곤지암도자공원은 ‘문턱 없는 길’ 즉 보행도움을 받지 않고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이다. 공원 중앙에 윗부분만 보면 청자 차병의 뚜껑 같은데 전체를 보면 챙이 넓은 모자 같은 독특한 모양의 흰색 건물이 경기도자박물관이다. 경기도자박물관(관장 강명호)은 한국도자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 주변에 전통작가공방과 전시장, 왕실 도자 판매관, 도자 체험교실, 곤지암열린마당 같은 여러 시설이 가마 모양의 돔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자박물관을 개관할 때부터 일하고 있는 강명호 관장의 안내를 받으며 박물관 탐방에 나선다. “경기도자박물관은 도자기 축제를 위한 전시용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라 전시 공간이 아주 넉넉합니다” 경기도자박물관은 건축가 김석철이 설계하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프레스코 1세대 작가 진영선이 협업한 작품이라고 한다.
현재 1층에는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라는 흥미로운 기획전 열리고 있다. 청자와 백자,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알지만 흑자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검은 도자기는 이미 백자가 유행할 때부터 만들어졌으나 아주 소수에 그쳤기에 일반인들이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흑자는 흑자만의 특별한 매력을 가진 도자기이다. 흑자를 알리는 이번 기획전은 분명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 아름다운 도자기로 배우는 우리 역사
경기도자박물관이 광주에 위치한 까닭은 무엇일까? “경기도 광주는 면적의 약 80%가 산지여서 도자기를 굽는데 필요한 땔감이 풍부한데다가 한강을 따라 서울과 가까워 1467년 조선왕조의 왕실그릇제작소인 사옹원 분원이 설치됐습니다. 광주는 조선시대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고장이지요” 강 관장이 지은 ‘청소년을 위한 경기도자 이야기’를 보면, 도자기를 “흙으로 모양을 만들고 불에 구워서 새로운 성질의 물건으로 만든 것”이라 소개하고 있다. 광주는 흙과 물과 나무, 도공까지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고장이었다.
1층 도자문화실은 도자의 개념과 역사, 제작기법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물을 비롯해 영상과 모형으로 도자기를 쉽게 알려준다. 현미경도 설치하여 도자기의 표면과 속까지 살필 수 있도록 꼼꼼하게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그릇처럼 원형으로 이루어진 도자문화실을 차분히 둘러보면 도자기는 과학기술의 집적임을 확인하게 된다. 1250도에서 1300도의 고온에 구워야하는 백자는 16세기까지 명나라와 조선만이 간직한 첨단의 기술이었다. 도자기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져야 전시 유물과 제대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계단으로 2층으로 이동하다가 천장을 올려다보니 벽화가 나타난다. 한국 프레스코 1세대 작가 진영선 교수의 작품이다. 도자기를 빚는 도공의 손이 마치 천지를 창조하는 신의 손처럼 거룩하게 느껴진다.
2층의 상설전시실은 한국 도자기의 멋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이다. “이것은 찻잔으로 짐작되는 ‘백자양각 연판문 잔’입니다. 고려청자의 탄생과 발전은 한국 차 문화와 깊이 관련되어 있지요.” 한국에서 차 문화가 가장 발전한 시대가 고려라는 오래된 사실을 부끄럽게도 이제야 깨닫는다. 고려시대에도 백자가 존재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도자기와 차의 만남은 행복한 결과를 낳았다. 청아한 빛깔을 창조한 고려청자에서 선비들의 정신을 담은 조선백자로 넘어가는 과정에 나타난 분청사기도 매우 아름답다. 시원시원한 문양과 따스한 질감을 가진 분청사기에서 한국인의 멋과 여유를 발견한다.
■ 경기도 광주, 조선백자의 고장이 되다
“1467년, 조선 조정이 광주에 국영백자가마인 사옹원 분원을 설치하면서 광주는 조선 백자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맑고 깨끗한 빛깔과 단아한 모양의 ‘백자 음각大명 접시’는 초보자의 눈에도 명품으로 보인다. 그 옆에 놓인 백자의 이름은 ‘백자음각 현(玄)명발’이다. “광주 관요에서 제작된 양질의 백자 굽 안에 ‘천자문’의 순서대로 ‘천, 지, 현, 황’을 음각으로 새긴 것입니다” 역시 ‘분원’에서 만들어낸 백자답게 모양과 빛깔이 빼어나다.
도자기기 표면에 그려진 그림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강 관장은 ‘백자철화 매죽문 편병’을 주목한다. 자세히 보니 깨진 것을 이어 붙인 자국이 선명하다. 그럼에도 이 유물을 특히 주목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이 편병은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지요. 같은 작품이 두 점 더 있습니다.” 온전한 작품 두 점이 있기 때문에 이 유물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가 살아난 것이란다. 유물을 소개하는 글을 보니 제작년도를 ‘1640~1648년’이라 표기한 것이 눈에 띈다. “광주의 관요는 대략 10년마다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10년이면 주변의 땔나무가 떨어져 옮길 수밖에 없었지요. 분원 도자기에는 간지가 적혀 있어 년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푸른 빛깔을 내는 철화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아주 비싼 재료였다. 수입품이었기에 고급 제품에만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도자기에 철화로 그려진 그림이 예사 솜씨가 아니다. 도화서 화원을 분원에 파견하여 그림을 그리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달항아리도 조선인의 여유로운 마음을 닮았다. 완벽한 원형보다 약간 균형이 어그러진 것이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알려주는 유물이다.
용은 왕을 상징하는 상상의 짐승이다. 백자에 그려진 용의 발가락 개수가 다섯인지 넷인지를 살펴본다. 다섯은 황제, 넷은 왕이 사용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왕만이 사용했던 용 그림도 세월이 흘러 조선후기가 되면 민간에서도 사용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백자를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문화도 왕실에서 양반을 거쳐 평민 속으로 스며들었던 것이다. 음식을 담는 작은 백자접시 뒷면에 단정한 한글 서체로 씌어 있다. 조선의 도공들도 한글을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도자기에 새겨진 길상문도 사연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다. “목숨 수(壽)자와 십장생과 복숭아는 무병장수를, 포도와 석류와 물고기는 다산과 풍요를, 모란과 박쥐는 부귀와 다복을, 잉어와 매미와 두꺼비와 매난국죽 사군자는 학업과 출세를, 용과 호랑이와 수탉은 벽사의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전통가구와 함께 백자의 모습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그려진다. 고려전기부터 조선후기까지 도편 1,110여점을 연대기적으로 전시하는 공간도 있다. 경기도의 도자의 역사와 특질을 속살까지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도자와 조각이 어우러진 ‘예술의 숲’
경기도자박물관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기획전과 특별전을 꾸준하게 열어 한국도자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세상에 알려왔다. ‘다향다색-차문화 속 청자 이야기’(2020), ‘코발트 블루 : 조선후기 문방풍경’(2021), ‘복, 간절한 염원의 장식’전(2013), ‘가마터 발굴, 그 10년의 여정’(2014), 경기 정도 600년 기념 특별기획전 ‘백자, 달을 품다’展(2014), ‘빗살무늬-6,000년 경기도자의 첫걸음’展(2015), ‘광주백자: 발굴로 다시 쓰는 분원이야기’(2017), ‘옛 가마터 답사기행’(2016), ‘남북도자 하나되어’(2019), ‘백자에 담긴 삶과 죽음’(2019), ‘근대도자, 산업과 예술의 길에 서다’(2020)도 주목되는 기획전이다.
경기도자박물관은 66만7천91㎡의 드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도 좋지만 야외전시실도 훌륭하다.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이 왔다. 들려오는 소식도 답답하고 우울한 것들뿐이다. 이러한 때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도자기를 앞에 두고 예술을 논하고, 느티나무가 우뚝 서 있는 ‘이야기마당’을 거쳐 130여 점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숲속오솔길’(스페인조각공원)을 걸으며 인생을 논하는 여유를 가져야 하리라.
권산(한국병학연구소)]
10:36~11:50 경기도자박물관(광주)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제6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을 관람
[제6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
전시 개요
전통과 혁신을 담은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한국도자재단은 우리 도자의 올바른 의미를 짚어보고 뛰어난 한국도자전통을 미래창조의 원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해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한국의 전통미와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현대적 조형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제작하는 우수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3점이 출품되었으며, 공모전의 방향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공정하고 균형 있는 심사를 통해 36점이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으로는 한국 도자가 가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미를 표현한 박성극의 <고유의 미>가, 금상은 불교의 평화와 기쁨을 상징하는 반가사유상과 연꽃을 형상화하여 제작된 차 도구로, 일상에서 전통적 아름다움과 숭고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하태훈의 <반가사유상 다기세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은상은 각각 유세리의 <희미한 백자>와 장석현의 <봉안함의 전개>가 동상은 김인식의 <˹器憶˼ 기억>과 우은주의 <곡선과 직선(왜곡)>이 선정되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36점의 우수한 작품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도자 문화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조형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도자 제작자들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전시명 : 제6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
전시장소 : 경기도자박물관(광주) 1층 기획전시실
전시기간 : 2024. 9. 6.(금) ~ 2024. 10. 20.(일)
전시규모 : 주요 수상작 및 입선작 36점]
[현장스케치] 경기 광주에서 만나는 전통미와 현대미를 아우르는 우리 도자,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핸드메이커] 기사 승인 : 2024.09.25. 09:00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국제 도자예술 행사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TOGETHER_Montaigne's Cat)〉를 주제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본전시, 특별 전시, 워크숍, 학술행사, 오감과 감성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경기도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찾아가는 비엔날레 행사와 협력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자미술관(이천),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 경기도자박물관(광주)등 다양한 곳에서 10월 20일까지 45일간 전시가 이루어진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우리 도자의 올바른 의미를 짚어보고 뛰어난 한국도자전통을 미래창조의 원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해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한국의 전통미와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현대적 조형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제작하는 우수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3점이 출품되었으며, 공모전의 방향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공정하고 균형 있는 심사를 통해 36점이 선정되었다.
입선작, 박성극 <자연의 풍경>
한국 도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미는 소박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자연이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작가노트-
박성극 작가는 한지가 갖고 있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질감과 얇은 두께의 항아리가 소성 과정에서 변형되는 원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추구했다. 가마에서 변형된 전 부분, 무너진 배, 기울어진 형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돌들처럼 한 공간에 여러 형태의 항아리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에서 온 소박하고 아름다운 미를 표현했다.
입선작, 신원동 <달항아리>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은 큰 기형과 넓은 여백으로 보며 더하지 않음은 부족함이 아니라 의지의 표현이다. 두 개의 사발은 원을 이루지만 결국 뒤틀리게 된다. 신원동 작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완상적 태도를 미니멀리즘의 완성으로 본다. 작가는 옛 기술과 정서를 답습할 이유는 없을뿐더러, 과거를 따라가고자 의도적인 노동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체화된 과거의 기술과 정서를 오늘날의 품격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로움이다.
작가는 백색도가 높은 실크 소지로 물레성형해 두 개의 사발을 만든 후 달항아리의 전통적 기법인 업다지 방식으로 붙여 형태를 만들었다. 그리고 선의 아름다움을 간결히 표현하기 위해 표면을 샌딩해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작가는 균형을 잡기 위해 전을 바르게 만들었고 날카롭게 깎아내어 전통적인 간결함을 추구했다. 또한 부드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미색의 유약을 만들어 1,250℃에서 산화 번조해 제작했다.
입선작, 진혜린 <그림자의 모양>
진혜린 작가는 물레 위에서 흙을 빚어 기의 형태를 만들고 표면을 깎아 깨끗하게 다듬는다. 그 후, 매끈한 표면 위에 작은 도장으로 흙물을 찍어내며 면을 채워나간다. 흙물이 저마다의 방식대로 튀어나오면서 남긴 발자취는 작가만의 언어이며 시간이다. 1,280℃의 고온을 버티고 나온 사물을 해가 드는 한편에 놓고 바라본다.
강렬한 태양 아래 그림자가 드리우며 표면에 튀어나온 선이 반짝이기도 하고 구름이 해를 가리며 그늘 아래 묵묵히 자리를 지키기도 한다. 고온의 열기를 견디고 나온 사물은 창밖의 나무들처럼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면서도 유연하게 자기의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처럼, 해가 뜨고 지는 사계절을 버티며 자라온 자연의 산물같이 지극히 반복적인 행위에 이은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낸다.
입선작, 김진규 <무한한 확장-편병>
김진규 작가는 내면에 응집된 강렬한 에너지, 본능,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자유로움과 무한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게 해 주는 초월적인 색채인 ‘Blue and White’로, 전통 도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부조 위에 인화문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시문 작업으로 <무한한 확장> 편병은 푸른 색면으로 되어 있다.
무한한 공간 속에 존재하는 에너지와 생명력의 상징으로 절제된 선, 점차적으로 퍼져 나가는 동심원의 확장을 통해 세상을 향해 과감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조형적 탐구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동양의 정신이 담긴 ‘태토’를 민족적 근원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작업은 <무한한 확장> 시리즈로 공간적 한계를 넘어 시공간까지 확장하고 싶은 내적 울림의 표현이다.
입선작, 황아람 <틈새의 그릇 합 연작>
황아람 작가는 손으로 직접 엮어 만든 물건의 소박함을 남기면서도 기존의 바구니 재료와는 다르게, 백자 흙의 물성이 보여주는 단단하고 맑은 이미지를 부여하여 물성에 대한 호기심을 유도한다. 전체적인 형태의 디자인은 조선시대의 백자투각필통이나 합을 모티브로 구상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제작할 때 투각은 하지 않고 흙가래를 바구니 엮듯이 엮어 만들었다. 초경공예와 짚풀공예 등의 바구니 제작기법을 도예에 적용하여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는 직조 장식 자체가 곧 형태로 이루어지도록 제작했다. 높이가 각기 다른 다섯 개의 합은 필통, 소품 보관함, 조명, 향합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입선작, 조신현 <선의 흐름>
조신현 작가는 크기의 제한이 없는 작업을 중심으로 단순한 형태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조형미를 표현하는 동시에, 색채와 형태의 반복이 시각적으로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서로 다른 색판들을 겹쳐 선을 이루고 그 선들이 모인 면에 조각을 함으로써 서서히 하나의 조형물로 진화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이러한 선들은, 흙을 한겹 한겹 쌓아 작은 덩어리를 만들고 장시간의 건조와 번조를 통해 서서히 조각하여 완성도 있는 작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입선작, 박연태 <분청 초문 면상감 항아리>
박연태 작가의 <분청 초문 면상감 항아리>는 분청사기의 다양한 기법 중 인화분청기법으로 장식을 한 각면형태의 항아리로서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도록 제작되었다. 인화 기법은 흙이 적당히 굳었을 때 미리 만들어둔 다양한 꽃도장을 전면에 모두 찍고 그 위에 전체 분장을 한 후 긁어내는 기법이다.
이 작품은 인화 상감 기법과 더불어 정면과 측면에 초문(풀잎)을 도안한 뒤, 그 면적만큼 파내고 다시 분을 발라서 굳은 후 긁어내는 면상감기법을 혼용하여 장식했다. 입구 부위, 즉, 전이라는 부위에 옹기기법에서 보여지는 넙전 형태를 접목하여 분청 항아리에 더욱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해 1,300℃ 고온 전통 장작가마로 구워낸 작품이다.
입선작, 윤란주 <청자대나무접시와 사발>
이 작품은 곡선화된 사발의 전통적인 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윤란주 작가는 부드러운 형태를 직선화하여 재미와 실용성을 더한 현대적인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하나의 형태를 9개의 조각으로 나누고 이어붙임으로써 오목한 형태의 기물과 굽높은 접시를 제작했다.
문양의 일부는 태토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려 표현하고 청자유로 유약을 입혀 기능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작업 방식이 사발의 본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준다. 작품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일상 생활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발과 굽있는 접시로 제작되었다. 또한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표현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입선작, 최효정 <백자팔각호>
최효정 작가는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란 물음에서 시작해 하얀 백자 소지를 물레판에 얹고 장군의 웅장함을 풍기는 크기로 성형한다. 너무 마르지도 너무 축축하지도 않은 적당한 습도를 찾아서 건조한 후, 전투의 서막을 열고 주변을 살펴 가며 조심히 방망이로 두드리기 시작한다. 방망이가 지나간 자리에 흙이 간직하고 있던 수분을 슬며시 내어줄 때쯤, 다시 경쾌한 두드림을 울리며 보다 선명한 선을 틔워낸다.
치열한 두드림질을 끝마치면 이젠 느린 속도로 건조하고 또 다시 대비되는 강인함을 찾으려 선 주변을 깎아 날을 세운다. 찬 온도를 가진 유약을 입히고 그 위에 빛을 가진 유약을 이중으로 뿌리고 두드림 기법을 활용한 기물은 그 속에도 겉과 같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입선작, 박래기 <은은현현> /김서진 기자
이 작품은 조선 백자의 팔각화병을 모티브로, 박래기 작가는 물레로 성형한 둥근 면을 특수한 칼로 섬세하게 다듬어서 형태를 완성했다. 작품의 내부와 외부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질감의 검은색 유약으로 마감되어 있다. 가마에서 고온으로 구운 후 광을 내는 작업을 마친 외부는 마치 목탄으로 그린 선처럼 불규칙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광택을 띠지만, 작품의 내부는 유약이 바닥으로 모여 그곳에 피어난 망간 결정이 특징이다.
작가는 조선 백자의 단단하고 견고한 조형미를 형태적 모티브로 삼는 한편, 백자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까만 유약을 사용함으로써 백자처럼 하나의 색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묘하면서도 풍부한 색감과 질감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입선작, 이현배 <고려'상실장'독시유>
이현배 작가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가 도기와 자기의 갈림길로 접어들게 된 고려시대를 상정하여 발효 문화가 스며있는 고려시대 장독에서 작품의 모티프를 찾고자 했다. 작가는 마도해역에서 출수된 고려도기를 견본으로 하되 시유도기로의 고화도, 번조를 위한 구성력과 조선 초기 기록에 나오는 황옹을 전제로 고려시대에는 이름으로만 있는 전순의의 『산가요록』 제법에 기록된 상실장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입선작, 박성미 <달꽃 다기>
박성미 작가의 <달꽃 다기>는 흰 바탕에 푸른 꽃을 청화안료로 페인팅한 3인백자 차도구 세트다. 이 작품의 구성은 다관, 호승, 개완, 숙우, 퇴수기, 잔과, 잔받침, 다식접시, 그리고 차합으로 되어 있다. 고려 시대 이조년의 시조인 「다정가」 중, '이화에 월백하고' 라는 글귀를 모티브로 하여 어두운 밤에 달과 꽃의 이미지를 하얀 밤의 핀 푸른 꽃으로 재구성했다.
대상, 박성극 <고유의 미>
박성극 작가는 한지가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질감과 흙이 가지고 있는 얇으면 건조와 소성 중 휘는 특성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선’을 나타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 작품에서는 작은 소반 접시 위에 다양한 다기와 화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쓰임’에서 한국도자가 가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미를 표현하려고 했다.
은상, 장석현 <봉인함의 전개>
장석현 작가는 전통 기와지붕을 모티브로 해당 작품을 제작했다. 옹기 제작기법인 쳇바퀴 타렴 수레질로 봉안함의 외함과 내함을 성형하고, 장작가마에서 푸레그릇 번조기법인 가염고화도 탄화번조로 제작했다. 이후 수금 삼벌, 흑옻칠을 더하여 심미감과 내구성, 기능성을 특화시켰다. 백자 옻칠 봉안함은 수작업 봉안함을 모티브로 슬립캐스팅을 통해 생 옻칠로 도태칠기의 미감을 살려, 백자의 다양한 모색과, 봉안함의 대중성을 지향했다.
입선작, 박서희 <백자유개호>
박서희 작가의 <백자유개호>는 단아하고 우아한 매력의 조선백자 항아리에 꽃의 형태를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무한한 생명력과 가능성을 응축하고 있는 개화 직전의 꽃봉오리와 싱그러운 물방울의 이미지를 각각 백자토와 청자 유약으로 표현했다. 깨끗하고 정갈한 물빛의 유약이 부드러운 유선형의 항아리와 어우러져 청량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백자유개호'는 전통기법인 물레성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순도 높은 백색의 흙을 사용하여 성형한 후 적당한 건조 시간을 거쳐 세밀한 형태와 실루엣을 다듬었다. 그 후 한 차례 더 건조과정을 거친 뒤, 기물의 표면에 양각선을 조각하여 보다 구체적인 표면 장식을 가미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을 연상시키는 푸른 빛깔의 유약을 시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입선작, 신수연 <설산>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품고 오랜 시간 한결같이 한자리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산의 모습은 자연스레 신수연 작가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안식처와 같은 대상이 되었다. 여러 계절의 모습 중 눈덮힌 산의 모습을 도자로 표현한 <설산>은 눈 내린 산의 경치가 주는 고요함과 차분함을 보다 가까이에서 언제든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설산 작업은 흙가래를 한줄한줄 쌓아 올려 형태를 만들고 화장토를 붓으로 여러 번 채색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작업의 결과물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금상, 하태훈 <반가사유상 다기세트>
하태훈 작가의 반가사유상 다기세트는 불교의 평화와 기쁨을 상징하는 반가사유상과 순결 및 깨달음을 의미하는 연꽃을 형상화하여 제작된 차 도구다. 한국 전통 도자기법을 활용한 반가사유상을 품은 다관과 연꽃이 연상되는 소반, 찻잔을 통해 일상에서 차를 마시는 순간에도 전통적 아름다움과 숭고한 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조선시대 전통 백자에 섬세한 양각 장식을 더하여 현대적 우아함과 함께 전통 예술을 겸비했다. 반가사유상 다기세트는 차 문화에 새로운 차원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부여하며, 단순한 차 도구를 넘어 생활 속에서 예술적 가치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입선작, 윤테드 <비상>
윤테드 작가는 건축을 전공했을 때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답사하면서 치미의 선과 형에 매료되었다. 건축물의 용마루 양쪽 끝을 장식하는 치미는 건축물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기와다.
치미를 바라보고 있으면 비상을 위해 잠시 내려앉은 새의 자태가 연상되는 듯 하다. '나의 존재, 세상의 존재. 나와 세상의 관계', 그 기다림은 불안과 초조함으로 비롯된 고독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계기이자 넓고 높은 세상으로 비상하기 위한 성찰의 찰나이길 기대한다. -작가노트-
전통이란 말의 의미는 “세계사적 보편성과 민족 고유의 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무형의 에너지로서 일정한 방향성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전통은 시시각각 변하는 생명체로서 어제의 조형 정신에서 내일의 독자적 에너지를 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래서 공모전의 방향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로 '오늘의 우리'와 '내일의 우리'를 위한 '아름다운 도자기'라는 뜻으로 잡았다.
심사는 공예적 완성도와 전통의 계승, 그리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도자문화가 우리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 “도자는 인간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순화시키는 예술 본래의 기능을 한다"라는 선언적 명제에 주력하고자 했다.
전시 관계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36점의 우수한 작품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도자 문화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조형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도자 제작자들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11:50~13:00 경기도자박물관(광주)에서 2층 상설전시실에서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전시를 관람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전시
전시 개요
경기도자박물관은 한반도 도자문화의 발전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장품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를 마련하였다. 이 전시는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도자의 역사와 전통, 기법 및 의미를 경기도자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통해 조명하는 전시로 운영되고 있다.
제1 전시실에서는 한반도 자기문화의 발전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고려시대 청자는 물론 조선시대 분청과 백자의 변천과정과 특징을 살펴보고 상감청자에서 분청으로의 변화과정, 분청과 백자의 공존관계, 백자의 종류와 미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2 전시실은 ‘생활 속의 백자’, ‘경기도의 도자기’, ‘근현대 전통도자’ 테마로 구성된 전시로서, ‘생활 속의 백자’는 일상생활과 의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 도자기의 쓰임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당시 선조들의 정서와 삶의 풍류를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한다. 또한 ‘근현대 전통도자’는 분원 민영화 이후 어려운 현실 가운데 지켜내고자 했던 한국도자의 전통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선조들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한다.
전시기간 : 2024. 9. 6.(토) ~ 2024. 10. 20.(일)
장소 : 경기도자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경기도자박물관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展’...흙·불·魂으로 예술을 빚다
김주홍 기자
아시아투데이 기사 승인 : 2017. 07. 12. 08:44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2000여점의 도자 유물 통해 시대상 되짚어
흙과 불로 빚어진 도기(陶器)에는 그 시대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소성(燒成)의 과정을 거치며 남겨진 투박한 질감이 켜켜이 쌓인 세월을 말해주는가 하면 장인의 혼이 담긴 예술로 승화되기도 한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이처럼 흙과 불, 영혼이 담긴 역사 속 우리 도자기를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展’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12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상설전시로 진행하는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展’이 경기 광주시 곤지암 경기도자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2000여점의 도자 유물을 통해 그 시대의 예술과 사회상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1부는 ‘고려·조선의 도자기’를 주제로 박물관의 고려·조선시대 소장 유물 100여점을 전시해 고려시대 초기 청자부터 조선 후기 청화백자까지 도자기의 제작기법과 형태·문양 등 다양한 관점에서 소장품을 조명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생활 속의 백자’는 조선시대 양반은 물론 여염집에서 쓰던 백자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 진행된다. 사랑방(서재)·부엌·상차림·부장품·제례용품 등 다양한 장소와 용도로 사용되던 백자를 전통가구와 함께 전시하며, 박물관 소장 유물 45점도 선보인다.
3부는 ‘경기도의 도자기’를 주제로 열린다. 1110여점의 도편(陶片)을 고려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연대기적으로 전시하고, 경기도 도자의 특징과 재질 등을 참고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가평 하판리, 광주 선동리, 파주 설마리 등지에서 발굴·수집한 도편을 통해 도자 유적을 재조명하고 수장고에 보관한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 학술자료로서 도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4부는 ‘근·현대 전통도자’를 주제로 박물관 소장 근대 유물 9점, 현대작품 7점을 선보여 전통과 현대 자기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작품은 유근형, 정규, 유강열, 한창문, 안동오, 지순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13:00~13:13 곤지암도자공원에 있는 스페인 조각공원으로 이동 [10분 소요, 657m]
13:13~13:30 스페인 조각공원을 관람
[‘숲속오솔길’(스페인조각공원)에는 130여 점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3:30~13:34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번지에 있는 광주삼리구석기유적으로 이동 [4분 소요, 264m]
13:34~13:50 광주삼리구석기유적을 사진촬영 후 휴식
[광주 삼리 구석기유적(廣州 三里 舊石器遺蹟)]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석기시대 구석기의 찍개 · 주먹도끼 · 몸돌 등이 출토된 선사유적.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 행사장을 건립하기 위하여 2000년 1월 20일부터 같은 해 7월 31일까지 약 8개월 간 62,433㎡에 대한 시굴조사와 발굴조사가 기전문화재연구원(현, 경기역사문화유산원)에 의해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3개의 문화층에서 찍개, 주먹도끼, 여러면석기, 돌망치, 몸돌 등 모두 3,900점의 구석기시대의 뗀석기가 출토되었다. 이 유적은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으로 명명되었고 2003년 4월 21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내용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의 약 300m 동쪽에서 곤지암천과 노곡천이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르며, 이 유적의 남쪽에는 구릉성 산지가 발달해 있다. 유적지는 해발고도가 약 85∼75m 사이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유적은 지형적 특성에 따라 5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2∼4지역에서 석기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출토된 유물은 모두 3,900점이다.
유적은 모두 3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제1문화층은 첫 번째 토양쐐기 구조가 나타나는 층위 위에 놓인 암갈색 점토층(2층)에 해당하며, 제2문화층은 첫째 토양쐐기 구조가 나타나는 적갈색 점토층(3층)의 상부지점에서 확인되었고, 제3문화층은 적갈색 점토층의 하부 지점과 사질역층(4층) 사이의 경계 부분에서 조사되었다. 문화층별 출토유물의 수량을 보면, 제1문화층에서 1,807점(46.3%), 제2문화층에서 1,785점(45.8%), 제3문화층에서 308점(7.9%)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의 지역별 분포 양상은 제1문화층과 제2문화층에서는 일정한 공간에서 비교적 집중적으로 출토되었고, 제3문화층에서는 이들과 떨어진 공간에서 산발적으로 분포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유적의 석기 재질은 흑요제 석기가 67점이고, 석영제나 규암제 석기는 모두 3,833점이다. 석영제나 규암제의 석기 구성은 몸돌 214점(5.5%), 격지 588점(15.3%), 돌조각 2,565점(66.9%), 자갈돌 석기 112점(2.9%), 잔손질된 석기 130점(3.4%), 돌망치 7점(0.2%), 반입 자갈돌 217점(5.7%)이 출토되었다. 이들 석기 구성은 비교적 단순한데, 자갈돌 석기에는 찍개, 주먹도끼, 여러면석기, 큰 밀개 등이 있고, 잔손질된 석기에는 긁개, 홈날, 톱니날, 밀개, 새기개, 복합석기 등이 있으며, 반입 자갈돌에는 돌망치, 온전한 자갈돌, 깨진 자갈돌 등이 있다.
유적의 시기적 성격은 각 문화층에서 출토된 석기의 재질, 제작기법, 유물 구성, 또는 토양쐐기의 층위 관계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즉, 몸돌은 제3층에서 제1층으로 올라가면서 현저하게 감소하는데 비하여, 격지의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고, 석기 구성에서도 제2문화층에서 주먹도끼와 밀개가 사용되기 시작하고, 제1문화층에 이르면 새기개가 새로이 추가되면서 석기 구성이 보다 다양화된다. 최하층에 속하는 제3문화층은 중기 구석기시대의 늦은 시기로 편년되며, 제2문화층과 제1문화층은 후기 구석기시대로 편년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은 중 ·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으로서 한강유역에서 조사된 구석기 유적지 가운데 가장 발굴범위가 넓은 곳 중에 하나이다. 문화층에 따른 유물의 출토 수량도 많기 때문에 한반도 중부지방 또는 더 나아가 한국 구석기시대의 문화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 삼리 구석기유적(廣州 三里 舊石器遺蹟)
대한민국 경기도의 기념물 제188호 (2003년 4월 21일 지정)
주소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11외 4필지
광주 삼리 구석기유적(廣州 三里 舊石器遺蹟)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곤지암 도자공원 일원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2003년 4월 21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유적의 대부분은 경기도 종축장(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터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삼리 구석기 유적은 노곡천과 곤지암천이 서로 합류하는 서쪽 부분에 위치하며, 유적 언저리에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으며, 사철 메마르지 않은 물줄기가 발달하여 있다. 이러한 지형조건은 당시 구석기인들의 삶에 알맞은 생활터전을 마련해주었다. 삼리 유적에서 찾은 유물은 약 4천여 점에 이르고 있어, 한강 이남지역에서 펼쳐졌던 경기도의 구석기문화를 이해하는데 이 유적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높다.
삼리 유적의 구석기시대 유물은 지금부터 1만년 이전에 쌓인 갈색 또는 짙은 갈색의 토양층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조사된 지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고토양층 밑으로는 강물의 영향을 받아 쌓인 자갈층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고토양층 안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형성된 3개의 문화층이 밝혀졌다. 가장 아래에 있는 제3문화층은 중기 구석기시대 늦은 시기에 속하고, 그 위에 있는 제2문화층과 제1문화층은 후기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3문화층에서 제1문화층에 걸쳐 찍개 또는 여러면석기와 같이 크고 무거운 석기 종류는 고르게 나타나지만, 제1문화층으로 갈수록 그 수가 적어든다. 3개 문화층에서 발굴된 잔손질된 석기 중에서 비교적 자주 보이는 것이 긁개와 홈날 종류이다. 제2문화층에서는 주먹도끼를 비롯하여 대형 밀개가 출토하여 관심을 끈다.
3개 문화층에서 석기제작에 이용된 돌감의 대부분은 석영과 규암 종류이며, 이와 같은 암질의 돌감은 유적 주변의 곤지암천이나 노곡천에서 쉽게 발견된다. 삼리 구석기유적에서 가장 특징을 이루는 돌감은 제1문화층에서 드러난 흑요석이다. 흑요석으로 만든 석기는 제5지역에서만 발견되었다. 이곳에서는 가늘고 길죽한 흑요석 돌날(좀돌날)이 많은 양으로 발굴되었다. 특히 흑요석으로 만든 뚜르개, 슴베찌르개, 새기개 등도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3:50~14:16 곤지암역 1번 출구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1.6km, 26분 소요]
14:16~14:30 곤지암역에서 판교역으로 가는 경강선 전철 승차 대기
14:30~16:05 경강선을 타고 곤지암역에서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으로 1차 환승하여 신사역으로 간 후 3호선으로 2차 환승하여 연신내역으로 이동한 후 6호선으로 3차 환승하여 구산역으로 이동 [1시간35분 소요]
[경기도자박물관&곤지암역]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