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좋은 만남은 자주 보지 않아도
늘 한결같음으로 기억되는 것...그러면서 또 다른 만남이
엮여져 새로운 인연이 되어도 낯설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
그런 만남이 늘상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설재에 있다보면 참으로 좋은 인연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중에서도
일본여행전문가 박인숙씨와의 만남은 이래저래 10년 지기가 되어간다.
9년차를 넘어선 지금, 언제 그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은데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에 흠칫 놀라기도 하지만
그 여행의 만남 인연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더불어 또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까지 있으니
그 또한 일석이조 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은 일본에서 오는 한류 여행객 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을 함께 다녀온 사람들까지
다짜고짜 안성투어를 결성해 새로운 안연들이 되어 무설재를 찾아들게 되니 고마울 일이다.,
어쨋거나 멀리 인천에서 부천에서 용인에서 토요일의 고속도로 분주함과 길막힘을 예견하면서까지
'마음먹었을 때 가야 해'를 외치며 일본 여행 다녀온지 며칠만에 다시 안성으로 길을 나섰다 는 그들과 함께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지내는 즐거움이 그 무엇보다 횡재한 기분이었다.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선 그들인지라 무설재 들어오는 길목에서 탁월한 선택의 점심을 마치고
잠시 잠깐 뜨락에서의 망중한을 즐기다.
한참을 마치 나와는 다른 세상을 들여다 본다 는 듯이 차 셍활에 듬뿍 빠져 정신없이
차를 마시며 다담을 나누기 한창이 지나 겨우 숨돌리고 한담을 나눌 시간이 되어 한컷을 날리자니
각자의 모양새로 카메라에 응하는 센스.
* 칼라풀한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 양해동님.
부부가 나란히 낀 ROTC 반지를 보자니 새삼스럽다...여전히 반지의 존재감과 무게감이 다가온다 는 말이자
언제 어디서나 나라를 위한 전선에 가장 먼저 설 것 같은 기대감 같은 것을 남긴다고나 할까...암튼
한동안의 군생활을 마무리 짓고 이제는 나름 유통업계의 마이더스 손이자
ROTC24기 총동기회 사무총장으로 동기간의 친목 도모에 앞장서는 중이라는데
이미 첫인상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와 신의를 충분히 받는 중이라는 것을 알겠다.
*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채 별 말 없이 조신하게 다담을 나누던 맏언니 박군자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중이라 특별히 아쉬울 것도 넘칠 것도 없어 보여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존재감이다.
* 역시 긴 말이 없으나 간간이 던지는 덕담이나 유머가 듣는 이들을 편안케 한다.
가장 연장자로서 뭔가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것 같은데 언제나 뒤켠에서 전체를 아우른다.
나서기 보다 조화를 이루며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는 것, 어렵고도 쉽지 않을 일이나
일상 자체가 그러했다...라는 뉘앙스,
KATECH 소속으로 자동차 부품 연구원이자 본부장이신 이흥식님.
...어쩐지 였다.
* 안성의 땅끝마을을 찾아들기 위해 천연 비누를 쥔장에게 선물하고 간식거리 달걀까지 삶아오신
센스쟁이 신효성님....
* 양해동님의 짝이자 바람몰이 일일 총무를 담당하신 정혜경님.
소탈하고 발랄하고 재미롭고 유머스러하다..가 그녀의 재산이요
어느 장소에서나 유쾌함으로 자체 발광 중이니 그녀가 함께 하는 자리는 당연히 웃음발이 넘칠 수밖에.
* 오늘의 모든 행사를 주관하신 일본여행 전문가 박인숙님.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한류의 주역들과의 동행도 마다하지 않는 전천후 여행 가이드.
몇 번의 등장으로 이미 친숙해질 만큼 친숙해졌으리라..믿고
* 신효성님의 바쁜 남편 대신 자리를 함께 한 남동생 신철모님.
하루 일정이 끝나갈 동안 입이나 뗄까 싶었더니 막바지에 물꼬를 튼다.
ㅎㅎㅎ 분위기 적응에 한참 걸렸다 는 후문.
* 신효성님의 올케인 김수경님.
5개월의 임산부로서 동행하기 힘들었을 법 한데 내색없이 즐겁게 자리를 빛낸다...무사히 순산하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이며 '언제 여행 할 때 함께 가요' 는 언제 쯤이 될까?
...시어른 안계신데는 시누이가 왕? 개념을 깨는 시누 올케 사이로 친밀감 돈독한 그녀들을 보면서
참으로 좋아보이는 관계에 박수를 보낸다.
무설재에서의 다담이 끝나고 용설 저수지 곁자락의 '유성요'를 찾았다.
여전히 진지하고도 전심을 다해 작업중인 쥔장과 함께 한 컷...쑥스러워 하는 쥔장의 모습이 순박하다.
진지하게 설명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네 도자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유성요 쥔장의 설명에 힘 입어 깜짝 공부는 계속되고
세세한 설명으로 익숙하지 않은 도자기 과정을 이해하게 되는 학습 효과 100프로.
새롭게 변화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진지한 설명에 듣는 사람 모두
쥔장의 도자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경청중.
작품으로 만들어진 찻 주전자를 처음으로 사용해 주신다 는 말에 감격하면서 마시는 한 잔의 차...
그 안에 사기장의 땀방울과 영혼이 그득하다.
그렇게 한참도록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유성요 쥔장의 자긍심이 저절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바쁜 와중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준 쥔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서일농원으로 발길을 옮겨 늦은 저녁을 만나는 시간.
하루동안 너무 많은 공부에 지칠 법도 한데 즐겁고 흥겨운 마음으로 듣고 보자니
배가 고프다,,,밥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으로 맛보는 성찬, 꿀 맛이다.
...그렇게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누구에게는 과부하였을 일이요 또 다른 이에게는 내가 아는 세상과 다른 세상이었을 일이요
돌아보면 구석구석에서 나 말고도 누군가가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며 나름의 방법으로 살고 있다 는 것을
알게 되는 하루이기도 했을 것이다.
남들 다하는 것, 누구나 누리는 것,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 말고도
세상 여기저기에는 이 세상 끝날 때까지 보고 듣고 느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는 것을 알게 된 하루
그 하루가 진심으로 행복했다...뭐 그런.
늦은 밤에 다들 잘 도착했으리라 믿으며 앞으로도 즐거운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
첫댓글 아~! 서일 농원의 단백한 된장찌게가 입맛을 당기네요~! 캬 참 단백한데...
좋은 인연둘과 더불어 먹는 좋은 음식은 금상첨화죠~! ㅎㅎㅎ
맞습니다...먹을거리이든 여행이든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인 셈이죠.
날마다 오늘이 마지막인양 최선을 다해 살아내며 하루 하루를 알차게 사는것,
그런 인연들이 그 하루를 더불어 즐겁게 합니다.
근처에 갔다가 들렸더니 마당에 차가 그득하고
왁자지껄 재밌는 분위기가 밖에서도 보이는 듯 하여
정원만 한 바퀴 돌고 나왔더니
그런 일이 안에서 있었군요.
즐거운 하루 축하합니다.
에고, 그러셨군요...웃고 떠드느라 개가 짖어도 나가보지 못했더니
선생님이셨군요.
죄송합니다...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니 감사하구요 다시 찾아드시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