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박물관에 온 머저리
아사리밧 시인 엘 시 드
자연을 만끽하고 다음 여행지는 역사라는 광장을 생각해 본다. 박물관이니까 연상이 되는 모양이다.
역사라는 龍이 반도 전체
큰 산, 큰 강, 큰 경치를 주유하며
남겨둔 자국 참으로 여러 곳
흔히들 이야기 하는 명승지, 유적지
그 중앙 한성에 용의 발톱과 비늘이
수놓은 가지각색 카펫
그 위를 숱한 영웅이 지나갔고
그 곁에 펜을 들고 기록했지만
긴 세월에 걸친 것들 제대로
보았을 리 없고
제대로 기록할 재주도 있을 리 만무하고
그 후대가 그것을 보고
이러쿵저러쿵하여 또 하나의 카펫을 만들어 간다
그러다보니 기록도 그렇게 믿을 수도 없고
기록을 읽는 사람도 믿을 수 없고
듣는 사람 보는 사람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이것이 참이냐 저것이 참이냐
정처 없이 헤매다가 어떤 사람은 강물에
어떤 사람은 사자에게
어떤 사람은 운 좋게 천국 나무 그늘에서 주안상
그래서 후세는 쓰잘머리 없는 발자국 찾아서
다시 같은 길을 찾아서 아우성 치고
고달프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노래하고
못난 것들 또는 나 잘 났다 하고 헤매는 곳
바로 중앙 박물관이 가르쳐 준다고 생각하니
이제야 겨우 깨달았다는 머저리 생각의 소유자
카페 게시글
─‥군민회 게시판
머저리만 찾은 국립 중앙 박물관 아사리밧 시인 엘 시 드
엘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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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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